[신간] 행동주의기업, ESG의 한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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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행동주의기업, ESG의 한계를 넘어
  • 2021.02.05 16:24
  • by 송소연 기자
▲ 행동주의기업 ⓒ 출판사'획'
▲ 행동주의기업 ⓒ 출판사'획'

ESG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SG는 각각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경영상의 결정, 기업투자에서 고려하는 비재무 요소를 뜻한다. 이전부터 존재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나 지속가능경영과 불가분의 관계이면서도 다르다.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부상하면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다양한 기대를 보인다. 환경을 훼손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 노동자와 소비자, 협력사의 희생 위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투자자의 외면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이런 기업들의 성장 그래프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행동주의기업'의 저자 서진석 이노소셜랩 연구위원은 "ESG 관리로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ESG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ESG 관리는 지구적인 수준의 환경 위기, 극단적인 빈부의 격차로 인해 위협받는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환경과 사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기업들에게 ESG가 신념과 실천의 한계선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기업들이 이 한계선 안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는 더 많은 위기에 노출되는 것 아닐까? ESG 관리만으로는 전지구적 환경 위기, 극단적인 빈부 격차 등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행동주의기업'은 담대하게 선을 넘어설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을 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이 소개하는 대표적인 행동주의기업 #파타고니아, #러쉬, #닥터브로너스, #바디샵은 시스템 변화를 목표로 비즈니스를 가속화한다. 사회를 바꾸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때로는 제도의 바깥에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우리 제품을 사지 마라"는 극단적인 캠페인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회사에서 일해야 할 직원이 업무 시간에 환경단체에서 일하기도 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인 매장이 캠페인의 근거지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모든 기업이 이런 행동주의기업처럼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항해에 나서는 이들이 북극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알아내는 것처럼, 기업들에게도 기업의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이유와 비즈니스가 전개되어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북극성은 필요하다"라고 전한다. 

이들 행동주의기업들이 먼저 경험하고 헤치며 나간 길은 좁은 오솔길이다. 하지만 더 많은 기업과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이 길에 동참한다면 지구와 인류를 위해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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