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금융, 올해 '레벨-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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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금융, 올해 '레벨-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회적 금융 포럼 '2021 사회적 금융 비전 토론회' 개최
  • 2021.01.13 02:16
  • by 송소연 기자

'사회적 금융 포럼'이 올해 사회적 금융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21 사회적 금융 비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12일 온라인 ZOOM으로 진행된 1차 토론회는 사회적경제, 사회적 금융 관계자 약 1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회적 금융 영역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작년 3월 설립된 '사회적 금융 포럼'은 사회적경제조직·사회혁신기업·사회목적 프로젝트에 투·융자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공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국내 사회적 금융 기관들의 협력 네트워크다. 

자리에 참석한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전국사회적경제 위원장, 광주 광산을)은 "시장 경제는 날카롭고, 공공경제는 경직되어 있고, 사회적 경제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는 사회적 금융이 활성화될수록 사회는 더욱더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입법과 정책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약속했다.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사회적 금융의 제도적 기반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금융의 역량을 키우고, 지향하는 비전과 의지를 널리 알려 세상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돈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사회적 금융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통해 금융 질서를 새롭게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했다.

▲ '2021 사회적 금융 비전 토론회' 갈무리 장면.
▲ '2021 사회적 금융 비전 토론회' 갈무리 장면.

토론회는 김재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전문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임팩트투자 펀드 결성 추이'를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가 '지역의 임팩트펀드 수요, 결성 추이 및 운영 현황'을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임팩트 액셀러레이터의 현황과 과제'를 ▲성진경 오마이컴퍼니 대표가 '플랫폼 기반 시민펀딩 현황, 발전 방향(P2P, 클라우드펀딩)'을 ▲이현배 성남주민신협 이사장이 '신용협동조합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문성환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 상임이사가 '마이크로크레딧 제도기반, 개선 과제'를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가 '사회성과보상사업 관련 입법추진 현황과 방향'를 발표했다.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금융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사회적 금융의 외연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 금융은 2019~2020년 기준으로 임팩트 펀드 결성은 약 1천억, 사회적경제에 공급되는 금융 약 6천억, 바이오, 그린뉴딜, 도시재생 등의 자금 일부를 포함해 연간 최소 약 7천억 이상이 유동되고 있다.

도현명 대표는 사회적 금융 포럼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통해 사회적 금융 조직 생각하는 위기와 과제를 공유했다. 향후 5년간 직면한 위기로 "임팩트 워싱"과 "사회적 가치 측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로 ▲측정문화의 정착 ▲민간 LP(Limited Partner, 개인,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유한책임투자자) 발굴 ▲수도권 중심의 투자 탈피를 뽑으며 올해는 외연의 성장과 함께 내실도 다질 수 있기를 소망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상상력을 갖춘 지역 전성시대가 오고 있다. 과거 '지방'이라고 불렸던 지역의 고유한 특성들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오히려 독특한 경험과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김정태 대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임팩트 투자 공급이 증가하면서 지역 기업(로컬크리에이터, 도시재생 등)이 포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비건+업사이클 브랜드 '할리케리(대구)', 카카오 가공식품을 만드는 '카카오패밀리(제주)', 해녀 문화 다이닝 '해녀의 부엌(제주)'을 사례로 소개했다.

또 다른 지역과 임팩트 투자의 기회 요인으로는 ▲새로운 시도에 우호적이고 지원이 높은 지역의 재발견 ▲ SDGs(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틀) 관점의 투자 증가를 뽑았다.

▲ SDGs와 ESG 관점의 투자 증가는 지역 기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엠와이소셜컴퍼니
▲ SDGs와 ESG 관점의 투자 증가는 지역 기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엠와이소셜컴퍼니
▲ 지역 시니어클럽의 일자리 창출 및 버려진 소재의 조합을 통한 고부가 가치를 제공하는 비건+업사이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케이' ⓒ엠와이소셜컴퍼니
▲ 지역 시니어클럽의 일자리 창출 및 버려진 소재의 조합을 통한 고부가 가치를 제공하는 비건+업사이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케이' ⓒ엠와이소셜컴퍼니

하지만, 지역투자자, GP(General Partner, 펀드를 운용하는 무한책임투자자)를 찾기 힘들고, 성공 사례가 적고, 지역 기업의 발굴이 어렵다는 현장의 상황이 있다. 김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거점파트너 확보, 지역 공기업, 지역기업 투자 유치, 지역 소재 액셀러레이터, VC(Venture Capital, 스타트업을 대상 전문 창업 투자) 육성, 지분투자 외 혼합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합의된 임팩트 액셀러레이터의 정의는 없으나 '임팩트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임팩트 투자가 가능한' 곳으로 HGI, 소풍벤처스, MYSC, 임팩트스퀘어, 언더독스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자 등의 선발 및 투자, 전문 보육을 하는 곳으로 창업가와 자본을 연결하는 첫 단추다. 3~6개월의 운전자금을 지원해 시간을 절약(더 빠른 성장, 더 빠른 실패)하게 만든다. 이렇게 창업 초기 단시간 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의 마중물이기 되지만, 액셀러레이터의 생존은 녹록지 않다. 한상엽 대표는 인풋은 많지만, 운용보수(2~3% 정도)는 적기 때문에 본업보다 부대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공유했다. 

국내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은 5년 사이에 약 13배나 증가했다. 2020년 163개의 프로젝트에 4,411명이 참여해 45억 원(후원형 4억, 증권형 32억, 대출형 9억)을 모았다. 오마이컴퍼니는 올해 도시재생, 시민 자산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민투자 활성화, 크라우드펀딩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진경 대표는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자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마이컴퍼니와 비플러스와 같은 플랫폼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협은 작년 60년을 맞았다. 자산 108.7조 원, 영업점은 1,662개를 운영(2020년 9월 기준)되고 있다. 신협중앙회 내 사회적 금융 전담 조직인 사회적금융실을 설치했고,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대출 상품(2020년 453억 신규 공급)과 71개의 사회적 금융 거점 신협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배 이사장은 신협이 사회적 경제와 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신협의 내부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경제기본법과 신협법 개정 등을 통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마이크로크레딧은 IMF 이후 급격히 늘어난 실업자 및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한 사회 서비스로 시작되어 사회적 금융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했다. 문성환 상임이사는 현재 팬데믹 진행 과정에서 기관들의 대출한도를 채워 더 자금조달을 하지 못하는 영세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겪는 금융의 사각지대가 있으며 이를 위한 재원의 확보 및 서비스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SIB(Social Impact Bond : 사회성과연계채권)는 사회문제의 선제적 해결을 위해 민간의 투자로 공공사업을 수행한 뒤 성과달성 정도에 따라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여 자금 조달에 동참한 투자자에게 원금과 성과에 정도에 따른 인센티브(이자)를 지급하는 새로운 방식의 임팩트 투자 방식이다. 현재 SIB 관련 법안은 김정호, 민형배 의원이 각각 발의한 상황으로 곽제훈 대표는 SIB는 특정한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법안을 제정할 때 별도의 독립적인 법안 마련이 바람직하며, 법의 단순화를 통해 제정 실현이 가능성 높이고, SIB를 통일된 용어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 SIB 운영 구조. ⓒ팬임팩트코리아
▲ SIB 운영 구조. ⓒ팬임팩트코리아

이어서 진행된 마무리 토론에서는 사회적 가치 평가·측정 통해 사회적 금융과 사회적 경제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정부와 기업을 견일 할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사회적 금융의 역량 강화 ▲중간지원조직 육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토론에서 주요하게 나온 사회적 금융과 지역 관련된 이야기는 21일(목)에 2차 토론회에서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 과제'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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