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WE記] 우리의 소비가 지구를 돌볼 수 있다면 ③보틀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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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WE記] 우리의 소비가 지구를 돌볼 수 있다면 ③보틀팩토리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제로웨이스트
서울 지역 제로웨이스트 숍 방문기 ③보틀팩토리
  • 2021.04.13 11:21
  • by 김정란 기자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낭비되는 자원,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기후변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다가오면서 불필요한 폐기물, 특히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일상 속 실천 행동으로 제로웨이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물론 한순간에 생활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낭비되는 자원의 대다수가 우리의 편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기에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자. 기후위기 대응도, 제로웨이스트도 한 걸음부터. 우리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제로웨이스트 숍을 이용하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 숍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오랫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온 사회적경제조직의 제품과 환경친화적인 재료·공정 방식으로 만든 친환경·비건(Vegan)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내게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가치소비를 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죄책감도 덜 수 있다니. 라이프인 기자들도 제로웨이스트 숍을 방문해봤다. [편집자 주]

 

▲ 보틀팩토리 내부 모습. ⓒ라이프인
▲ 보틀팩토리 내부 모습. ⓒ라이프인

■ 일회용품 없는 카페, 보틀팩토리

서울 마포구 연희동 골목 한켠에 있는 보틀팩토리. 일회용품 없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를 표방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카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인 일회용 컵은 물론 빨대, 종이 영수증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 테이크아웃은 어떻게 하냐고? 개인 텀블러를 지참할 수 있고, 혹 텀블러를 지참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카페에 돌려줄 수 있는 텀블러를 빌려준다. 물론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고 오는 것이 가장 좋다.

기자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날은 주말이어서 카페 안에 4인 가족이 함께 앉을 자리가 없었다. 보틀팩토리에서 3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홍제천변이 있어 텀블러를 들고 좀 걸을까 하다가, 날이 좋지 않기에 지하의 숍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보틀팩토리는 카페뿐 아니라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판매하는 숍도 운영하고 있다. 1층이 '보틀라운지'인 카페. 바로 옆 지하로 내려가면 친환경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숍에는 자연유래 비누 역할을 하는 소프넛, 친환경 세제 등을 다른 제로웨이스트 숍들처럼 큰 통에 놓고 덜어서 판매한다.

카페와 달리 숍에는 사람이 없고, 몇 명이 앉을 자리가 준비돼 있기에 카운터에 카페 음료를 여기서 마셔도 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카페에 올라가 주문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어떡하냐"고 물으시길래 아래 숍에서 마셔도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놀라시는 걸 보니 원래 그렇게는 잘 안 하는 모양이나, 문의해보는 것은 가능할 듯. 덕분에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숍을 둘러볼 수 있었다.

▲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용기에 원하는 만큼 제품을 덜어 무게 단위로 계산하여 구매할 수 있다. ⓒ라이프인
▲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용기에 원하는 만큼 제품을 덜어 무게 단위로 계산하여 구매할 수 있다. ⓒ라이프인

숍 제품들은 역시 용기를 가져오면 가장 좋지만, 없을 경우 한 편에 제공되는 재사용 유리병 등을 구매해 덜어갈 수 있다. 재사용 유리병은 열소독을 해 판매한다고.

진짜 제린이(제로웨이스트+어린이)인 기자의 10대 자녀들은 비누 역할을 한다는 천연재료 소프넛을 신기해했다. 여전히 빨대를 쓰는 아이들과 나를 위해 스테인레스 빨대와 소프넛 등을 구매했다. 아이들은 쓰던 필기구 등 기부받은 자잘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 역시 신기한 듯 바라봤다.

'쌀'이라고 쓰여있는 주머니가 눈길을 끌어 들여다보니 인근 오래된 지역 쌀가게와 협의를 통해 쌀을 소분해 살 수 있도록 한 '쌀주머니'다. 보틀팩토리 숍에서는 이렇듯 지역 원주민,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다. 숍에서는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했다.

보틀팩토리에서도 사회적경제 영역의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결과 '스페이스선'의 '촌스러운 설거지바', '꽃마리협동조합'의 세탁·주방세제 등이 입고돼 있다는 답을 받았다. 

김정란 기자's Tips
#.보틀팩토리 인근은 제법 걷기 좋은 길이다. 텀블러를 들고 한 바퀴 주변 지역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주말 나들이 아이템이 될 듯.
#.친환경 제품 외에 쌀을 소분해서 파는 인근 가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있으니 문의 후 이용해봐도 좋을 듯. 10kg짜리 쌀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작은 가족들에게 좋을 듯하다.
#.카페 내부에는 개인 텀블러를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미 쓴 텀블러를 간편하게 세척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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