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ㅓ하시는 Zl요?]'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같이' 만들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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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ㅓ하시는 Zl요?]'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같이' 만들어야 해
사단법인 꿈지락네트워크 김규진 대표 인터뷰
  • 2021.08.04 17:00
  • by 전윤서 기자

공동체의 경험 그리고 참여의 경험은 왜 중요할까? 찬찬히 떠올려보자. 최초의 참여 경험은 언제였을까. 공동체를 위해 나는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까. 선뜻 답을 떠올리기 힘든 질문들이다. 특히, MZ세대는 경쟁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저성장 시대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입시경쟁, 학점경쟁, 스펙 경쟁은 생존을 위해 당연하게 치르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 참여의 의미는 더 값지고 필수적인 것 아닐까. 여기 우리 사회가 잃고 있었던 의미를 되찾아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꿈지락네트워크이다. 
 

▲ 꿈지락네트워크는 꿈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아 '꿈지락(知樂)'이라 지어졌다. ⓒ꿈지락네트워크
▲ 꿈지락네트워크는 꿈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아 '꿈지락(知樂)'이라 지어졌다. ⓒ꿈지락네트워크

■ 시민 동료를 만들어가는 꿈지락네트워크

꿈지락네트워크는 꿈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아 '꿈지락(知樂)'이라 지어졌다. '네트워크'는 꿈꾸는 미래는 혼자가 아닌 '같이' 만들어가야만 한다는 이유에서이다. 꿈지락네트워크의 김규진 대표는 그 첫 시작이 다소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주었다. 학교에서 가르침에 그쳤던 집단지성은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사회를 만들어갈 시민 주체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있을지 하는 질문들이었다. 이 해답을 찾기 위해 꿈지락네트워크는 2012년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삭제된 시민인 청소년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시도를 실험하고 청년들이 꿈을 찾아서 모이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는 20여 명의 청년이 ‘미래세대가 자유롭게 꿈꾸고 도전하는 사회’라는 비전으로 청년이 주도하는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스펙'이라는 평가 기준을 내재화하고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좋은 상품이 되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이러한 각자도생의 환경에서 타인은 경쟁자일 뿐 동료가 될 수 없다"라며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관해 얘기했다. "이 문제에 단순 명료한 해답을 낼 순 없다. 다만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우리 세대에게 연결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 경험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스스로를 자각하는 경험이기도 하다. 즉, 시민으로서의 자기인식이다"라고 강조했다. 꿈지락네트워크의 프로젝트는 젊은 시민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공론장을 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꿈지락네트워크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청년들이 얼마나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다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변화들로 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답한 김 대표. "청춘삘딩에 단골이었던 친구가 있었다. 말없이 자기 일만 했다. 우리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기다렸다. 그러자 2년째가 되든 해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라며 그동안의 변화 중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더불어 청년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이 필요하고 이것이 시민사회 네트워크에 전반적인 분위기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꿈지락네트워크
ⓒ꿈지락네트워크

■ 청년들이 청년과 함께하는 일 

꿈지락네트워크의 첫 활동은 대학생으로서 내일의 사회를 찾아가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꿈지락네트워크가 말하는 '내일의 사회'란 시민이 책임을 지고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는 사회이다. 이 구조가 잘 작동하려면 먼저 참여의 경험이 중요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참여형 교육체계인 청소년의회시스템을 제안하여 당시 참정권이 없었던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꿈지락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청소년을 '교복입은시민'으로 동등하게 만나기 시작했다. 참여형 교육체계를 운영한 꿈지락네트워크의 청년들은 같은 세대 문제에 직면한 당사자들인 청소년과 연대하며 사회의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초대했다. 

꿈지락네트워크는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면서 청년들이 다른 실험, 다른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꾸려나가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청춘삘딩은 청년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2016년부터 꿈지락네트워크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지역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청년활동공간이다. 버려진 청소년독서실이었던 공간은 현재 청년활동지원센터, 스튜디오, 작업실, 소셜다이닝 등 청년의 목소리를 행정의 언어로 바꾸는 공간이자 청년들을 지역과 연결하는 매개의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고시촌, 원룸촌으로 알려진 신림동에서 서울청년센터 관악오랑 청년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의 한정적인 주거생활을 확장하기 위해 거실·부엌·공방 등의 기능을 공공영역에서 제공하는 대안공간이다. 김 대표는 "지역이 청년을 지지하면 청년이 지역에 활기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청춘삘딩은 청년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2016년부터 꿈지락네트워크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꿈지락네트워크
▲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청춘삘딩은 청년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2016년부터 꿈지락네트워크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꿈지락네트워크

그뿐만 아니다. 지역 잡지를 만들기도 하고, 마을 축제에 부스를 열어 주민들과 만나고, 청년 강사창업자들은 강의 시연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청년 구로 정착지원'을 통해 사업장의 초기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고 청년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 사업으로 구로의 청년들이 주민이자 상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왔다. 한편으로는 구로 도시재생 LAB에서 '창업인턴'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판 모르는 '남'인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자치구와 지역 내 기관을 모아 거버넌스를 만들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전문가들을 연계해 청년 예비사장의 아이템과 실행계획을 검토한다. 나아가 신용보증재단 지점과 협업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대출도 연계했다. 이로써 침체되었던 구로 신도림테크노마트는 청년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과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진지한 공동체를 경험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청년 시기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자본이 없다. 그러다 보니 시뮬레이션해볼 수도 없고 특히, 기술창업이 아니면 평가를 받는 기회조차 요원하다. 결국 우리 동네에서 무엇도 도전해보지 못한 채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라며 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청년들이 자신이 평생 산 동네에서 장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당장 자신 삶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다가 그보다 먼저 동네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참여와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고 조금이나마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창업을 고민해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렸다. 현재 막걸리 제조, 디자인 굿즈, 캔들 제작, 목공, 산소마스크, 꽃꽂이 등 창업인턴 프로그램을 거쳐 7개의 청년 창업팀이 탄생해 저마다의 가치를 세상에 퍼뜨리고 있다. 

ⓒ꿈지락네트워크
ⓒ꿈지락네트워크

■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동네

올해 꿈지락네트워크는 또 다른 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신촌이다. 신촌이라는 지명에 맞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동네'라는 주제로 모임 문화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름은 '신촌서재'이다. '신림동쓰리룸'이 청년들을 위한 거실과 작업실이었다면 이번엔 서재이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는 독서모임, 문화 살롱, '지금, 여기'에 사는 주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연구하는 일이 벌어질 예정이다. 

최근 꿈지락네크워크는 청(소)년 커뮤니티 진화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도 청년들의 연결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오히려 MZ세대가 가진 높은 미디어 활용 능력과 결합돼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확장된 관계망을 연구하고, 새로운 사회적 실험을 도모하고, 그 경험이 지역 사회에 사회적 자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열의를 쏟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따지고 보면 우리 구성원들은 인간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소통이라고 보고 소소한 저항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청춘 세 명만 모여도 무언가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꿈지락네트워크의 구성원들도 모두 변화하고 성장 중이다. 우리 모두 아직 청춘이다"라고 말했다. 

진정한 공동체의 경험, 민주시민으로의 경험으로 건강한 우리 사회의 동료 시민으로 자리 잡을 청년. 그 안내자 역할을 하는 아직 청춘, 꿈지락네트워크. 인생의 푸른 시기, 편을 나누는 무한 경쟁이 아닌 나와 너, 그리고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연대와 협력으로 더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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