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세대차이? 정체성과 고유성 회복을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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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세대차이? 정체성과 고유성 회복을 위한 고민!
제 17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다음 세대와 함께 그리는 사회적경제" 개최
  • 2021.12.01 10:40
  • by 송소연 기자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세대 간 연결과 새로운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11월 29일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체인지메이커스 영감홀에서는 "다음 세대와 함께 그리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제17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이가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 한미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전일주 임팩트얼라이언스 기획운영팀장, 전성욱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무국장이 각각 발제를 맡아 사람 중심의 사회적경제, 다음 세대 사회적경제, 세대 간 연결,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 이가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
▲ 이가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

'누군가의 경제'가 아니라 '누구나의 경제'로

이가람 연구원은 "사람중심의 사회적경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경제의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가, 체인지메이커, 사회혁신가, 동지, 당사자, 활동가, 실무자, 가치소비를 하는 소비자 등으로 불리는 '사람'에 주목했다. 사회가 변화하고, 사회적경제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공통성에 기반한 연대의 시대에서 차이를 존중하고 협업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시점에서 사회적경제가 '누군가의 경제'가 아니라 '누구나의 경제'로서 그에 걸맞은 포용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되짚고, 현재 사회적경제가 고민하는 지점을 명확히 해야 그에 따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Q. 지금 사회적경제의 고민은 무엇일까?
① 젊은 세대의 유입이 안 되는 것?
② 젊은 세대가 사회적경제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연대와 주체"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③ 선배 세대를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는 것?
④ 젊은 세대의 사회적경제와 이전 세대의 사회적경제가 다른 것?

 

▲ 한미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 한미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지금의 고민은 어쩌면 '세대'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한미희 사무국장은 "다음세대 사회적경제 대한 고민"은 어쩌면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고유성 회복을 고민하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변화의 시작점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사무국장은 원주에 활동하는 MZ세대 실무자 대상으로 ▲사회적경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사회적경제 실무자로 일하면서 보람이 있는지 ▲사회적경제라는 삶의 방식을 내 인생의 방향으로 삼아봄 직 한지 ▲사회적경제 실무자로 일하면서 드는 회의감은 무엇인지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답변을 통해 다음세대가 아닌 지금, 우리세대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한 사무국장은 "사회적경제는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 많이 이야기하는데 오늘 사회적경제는 다음세대, 지금의 젊은 실무자를 어떻게 길러내고 있는지, 어떤 비전과 가치로, 어떤 교육 체계로, 어떤 실천적 삶을 보여주며, 진심으로 '상호존중'하고 있는지 뒤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Z세대의 이야기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젊은 사람들이 금방 그만두는 일을 많이 봤습니다. 한사람에게 맡겨지는 업무는 많고 그에 대한 보상이나 대우가 충족되지 못하니 버틸 이유가, 남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표자를 포함한 실무책임자들은 젊은 사람들이 끈기가 없다는 등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새롭게 사회적경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알려주거나, 보람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업무에 대한 보상, 대우 등 한 가지라도 제공을 해줘야 하는데 청년의 무책임함을 탓하고 조직을 돌아보고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희생과 참여를 바라면 당연히 남을 사람이 없습니다."

 

▲ 전일주 임팩트얼라이언스 기획운영팀장.
▲ 전일주 임팩트얼라이언스 기획운영팀장.

세대 간 소통의 문제, 사회적경제만의 문제가 아니야

전일주 팀장은 "사회적경제 세대 간 연결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세대 간의 소통의 문제는 사회적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가진 조건과 환경에서 오는 한계를 이해하고, 공동체와 연대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먼저 설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 팀장은 본인을 20년은 아날로그 시대, 20년은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온 "유통기한 다한 청년세대"라고 소개했다. 앞세대의 철학은 이해하지만, 현실적 선택은 다를 수밖에 없고, Z세대와 소통의 어려움도 공유했다.

신자유주의를 겪으며 성장기에 기억이 있었던 공동체와 연대를 찾아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왔고, 펀딩, 마을만들기,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창업 등을 하며 튕겨 나간 청년들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함께 했던 동료는 완전히 다른 영역 혹은 '소셜벤처'와 같이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일과 성장에 집중할 수 영역으로 떠났다. 12년의 경험을 통해 실망, 좌절, 이탈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공동체와 연대'라고.

▲ 전성욱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무국장.
▲ 전성욱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무국장.

매력적인 사회적경제를 만드는 방법은?

전성욱 사무국장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 발견과 문화조성"에 대한 질문은 결국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 새로운 세대의 유입과 맞닿아 있다고, 진짜 문제는 우리가 매력적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고 공유했다. 매력적인 사회적경제를 위한 방안으로 ▲롤모델이 제시 ▲청년들이 사회적경제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혁신적 활동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에서 사회혁신하는 주체로서의 인식 전환 ▲처음 들어온 사람이 사회적경제의 비전과 가치에 동질화되게끔 하는 리더십 등을 제안했다. 전 국장은 제도화된 사회적경제, 무분별한 양적 성장에서 사회적경제 스스로 질적 성장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알맹이가 되자"라고 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은 강민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장이 맡아 진행됐다. 이가람 연구원은 "이미 이뤄놓은 토양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거나 세대 간 대치 혹은 싸움으로 보이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사회적경제의 고민이 청년의 삶 가까워지고 일상과 연결된다면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미희 사무국장은 원주의 성장과정을 직접 보지 못한 세대이지만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준 선배세대에 감사를 전하고, 후배세대와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을 깨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같이 모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 제17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다음 세대와 함께 그리는 사회적경제" 토론회 장면. ⓒ라이프인
▲ 제17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다음 세대와 함께 그리는 사회적경제" 토론회 장면. ⓒ라이프인

전일주 팀장은 "사람이라면 공동체 연대를 찾는다. 세대와 상관없다. 명칭과 경험이 다를 뿐이다."라며, "공동체를 규정하는 것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해 국적,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모인 BTS의 팬클럽 아미(ARMY)처럼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성욱 국장은 "또래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이 많이 지쳐있고 종종 떠나는 경우도 있다. 지난주 춘천에서 ICA 청년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우리세대는 잘했고, 잘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개개인이 모두가 사회혁신가이다. 긍정적으로 활동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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