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는 의사들, "채식으로 암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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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의사들, "채식으로 암 예방하세요!"
  • 2022.07.25 18:22
  • by 이새벽 수습기자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 암(癌). 암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발병률과 사망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암을 비롯한 건강 불평등은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 이에 라이프인은 암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암 환우와 커뮤니티, 암 환우의 사회활동, 암 환우들의 문화·예술, 암을 가까이서 본 전문가들의 조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암과 삶을 바라본다. [편집자주]

 

한국인 원인별 하루 사망자 수는 암에서 제일 높게 나타났고, 사람이 일생 암에 걸릴 가능성은 35%에 달한다. 암 발생이 빈번하고 그 추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암에 대한 두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이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다. 세계가 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 국제 암 연구소는 암 발생 후천적 요인 중 음식의 비중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베지닥터
▲ 국제 암 연구소는 암 발생 후천적 요인 중 음식의 비중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베지닥터

암 발생은 선천요인보다 후천요인에서 많이 비롯된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큰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음식과 흡연의 원인이 가장 크다.

암과 음식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식물식을 실천하는 의사들의 모임 '베지닥터(VegeDoctor)'가 '암 식이요법'이라는 주제로 24일 온라인 강연을 열었다. 
 

▲ 암 식이요법 온라인 강연 포스터. ⓒ베지닥터
▲ 암 식이요법 온라인 강연 포스터. ⓒ베지닥터

이날 강연은 '황성수' 의학박사가 맡았으며, 황 박사는 전직 의사로 식이요법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교육하는 '힐링스쿨'을 운영한다.

황 박사는 "암을 예방하려면 원인을 차단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암 조직은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포도당을 많이 소비한다. 보통 혈당이 높으면 암성장이 빠르다. 당뇨병환자에게서 암이 잘 발생하는 것도 그 원인이다.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암 조직의 성장이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갔다. 

 

"음식 섭취, 동물성 식품 줄이고 식물성 식품 늘리세요"
황 박사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성분 및 함량을 대조하면서 암 발생 원인을 동물성 식품의 과한 섭취로 꼽았다. 동물성 식품에는 식물성 식품보다 단백질이 훨씬 많아 암 발생을 촉진하며, 이는 고기, 생선, 달걀, 우유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또한 높은데, 높은 콜레스테롤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 자궁암, 남성의 경우 전립샘암과 같은 성관련 장기에 암 발생을 촉진한다.

국제 암 연구소는 발암물질을 크게 1군, 2군A, 2군B로 분류한다. 1군에는 가공육, 염장생선, 2군A에는 적색육, 2군B에는 불에 탄 식품이 해당하며, 세 가지 분류를 합해 간단히 말하면 동물성식품을 가공한 것, 불에 구운 것, 소금에 절인 것, 기름에 튀긴 것 등이다.

가공한 것이 특히 더 해로운 이유는 가공 과정 중 발색제, 방부제, 감미제와 같은 인공첨가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며, 불에 구울 때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아미노 화합물과 같은 발암물질이 생긴다. 연기를 쏘여 익히는 훈제식품도 해롭다. 황 박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게서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요리연기가 원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소금은 건강상 좋지 않으며 젓갈과 육포같이 소금에 절인 동물성 식품은 매우 해롭고, 기름에 튀기면 단백질과 기름에 변성을 일으켜 해롭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물성 식품은 단백질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들어있으므로 암 발생을 촉진하지 않으며, 콜레스테롤 또한 적어 성호르몬을 많이 만들지 않기에 성관련 암 발생도 촉진하지 않는다. 식물성식품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암에 대한 면역력도 향상하게 한다.
 

▲ 황성수 의학박사가 온라인으로 암 식이요법을 강연하고 있다. ⓒ라이프인
▲ 황성수 의학박사가 온라인으로 암 식이요법을 강연하고 있다. ⓒ라이프인

황 박사 "암 환자, 식물성 식품만 먹어도 된다"
황 박사는 일반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암 식이요법에서 암 환자가 동물성 식품을 꼭 먹어야 한다는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을 제기했다.

"면역물질, 백혈구를 만들 단백질이 필요하다"
(황 박사) 그에 필요한 단백질은 아주 적다. 단백질이 적게 들어있는 식물성 식품 섭취만으로도 충당이 가능하다.

"암 치료 과정에서 파괴된 조직 복구에 단백질이 필요하다"
(황 박사) 조직 복구는 매일 조금씩 이루어진다. 식물성 식품으로 조금씩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동물을 먹지 않으면 몸이 지나치게 야위게 된다"
(황 박사) 식물성 식품의 충분한 섭취는 몸을 야위게 하지 않는다. 덧붙여, 적당히 야윈 상태가 오히려 면역력을 증가하게 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통통한 게 건강하게 보인다는 것은 건강 측면에서 볼 때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기운을 차리려면 단백질이 필요하다"
(황 박사) 단백질은 기운을 차리게 하는 성분이 아니다. 힘을 쓰게 하는 것은 포도당이다. 포도당은 동물성 식품에 없으며 식물성 식품에 있다.

"동물성 식품을 안 먹으면 빈혈이 생긴다"
(황 박사) 식물성 식품에도 혈액을 만드는 철이 많이 들어 있다. 철이 피로 만들어지기 위해 비타민C가 필요한데 이는 동물성 식품에 없고 식물성 식품에 있다.

이어 황 박사는 식물성 식품 섭취의 이점으로 염증 완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꼽았다.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면 백혈구 중 과립구 비율과 혈구침강속도가 감소해 혈액의 염증 지표를 줄여준다. 또한 몸을 자극하는 단백질 성분이 적고, 카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많아 마음 안정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식물성 식품을 최대한 요리 과정을 줄여 자연 상태에 가깝게 먹을 것을 권했다. 기름은 적게 사용하며 특히 튀기지 않도록, 고열을 피하며 특히 불에 타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소금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먹는 것이 제일 좋다며 저염 또는 무염식을 권했다. 인체에 나트륨이 필요하긴 하지만 소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에도 나트륨은 들어있다며 음식은 싱거울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항암 중엔 현미식물식 하세요"
또한 황 박사는 암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만병통치법(萬病通治法)이 아니다. 병원치료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암 환자 55%는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망하는데 그 중 식욕부진으로 인한 영양결핍도 많다. 건강을 생각해서 잘 먹어야만 한다"며 특히 현미식물식을 추천했다. 현미식물식에는 항산화(抗酸化) 성분이 많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동맥을 청소해 혈액공급이 원활해져 암 발생 부위의 문제해결을 돕는다. 혈액 중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전을 예방한다.
황 박사는 "암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식습관을 돌이켜보고 고쳐 암 발생의 원인을 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식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참여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항암 중심 농업을 하는 곳이 있냐는 질문에 황 박사는 "식품으로 병을 치유하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농촌진흥청이 치유식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고, 생선도 여느 고기와 같이 동물성 식품으로 봐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기름 성분이 크게 다른데, 생선기름 성분도 인체에서 식물을 먹고 충분히 스스로 만들어 충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임동규 베지닥터 상임대표는 사람이 육식 없이 채식만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한다면 사람을 동물로 분류할 때 초식동물이냐는 질문에 "인체는 초식동물의 신체와 유사하다. 농법 개발이 부족할 당시 먹을 것이 없어 닥치는 대로 먹다 보니 동물을 먹게 된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하며 인간에게 채식이 적합함을 강조했다.

베지닥터는 국내 최대 친환경 비건 전문 전시회 '제6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가 8월 19일부터 3일간 양재에서 열리는 소식을 전달하고 참석을 권하며 전체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알리며, 보건복지부에서 밝힌 암 예방 수칙도 공유했다.

암 예방 수칙
①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②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③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먹지 않기.
④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⑥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⑦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⑧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⑨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⑩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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