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를 통한 혁신과 협력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하는 사회연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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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를 통한 혁신과 협력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하는 사회연대경제
GSEF 웨비나 시리즈 4번째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변모하는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 2020.10.05 17:39
  • by 이진백 기자
▲ GSEF 웨비나 참가자. 
▲ GSEF 웨비나 참가자.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이하 GSEF)가 진행하는 'GSEF 웨비나 시리즈'가 지난달 29일 1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웨비나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변모하는 사회연대경제 생태계'이다. 

GSEF 사무국에서는 이달에 열리는 '글로벌 온라인 포럼'과 2021년 개최되는 GSEF 2021 포럼 준비의 일환으로, 멕시코 GSEF2021 조직위원회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언어권별(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나눠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웨비나를 진행해왔다.

당초 올해 10월 21일에서 23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회 GSEF 포럼은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도로 연기됐다. 대신 10월 19~23일 주간에 글로벌 온라인 포럼을 개최하고, 그에 앞서 언어권별(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세션을 나눠 웨비나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세션은 로렌스 곽 GSEF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고 스페인 에스프리우(Espriu) 재단의 카를로스 자르코 이사, 홍콩 사회적기업정상회의의 레베카 초이 융 의장, 웨일즈협동조합센터의 데렉 워커 대표, 터키 이티약 하리타시의 알리 얼칸 오즈그르 공동창업자, 캐나다 지역사회발전기금의 크리스 도브잔스키 이사장, 한국가사노동자협회의 최영미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로렌스 곽 사무국장은 연사들의 발표에 앞서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류의 선택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 어떤 선택을 내리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엄청난 혼란 속에서 이러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사회연대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오늘 웨비나에서 사회연대경제조직들과 지방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코로나 사태가 각 도시에서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멤버들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어떻게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웨비나 취지를 설명했다.

스페인, 홍콩, 영국(웨일즈), 터키, 캐나다, 한국의 연사들은 코로나19가 지역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각국 정부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안과 실험에 대해 공유했다. 
 

▲ GSEF 웨비나 4번째 세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변모하는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온라인 화면 갈무리
▲ GSEF 웨비나 4번째 세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변모하는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카를로스 자르코
▲ 카를로스 자르코

첫 연사로 나선 카를로스 자르코 이사(현재 국제보건협동조합기구 의장)는 스페인 에스프리우 재단의 활동 소개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1989년 협동조합 방식으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자 비영리로 설립된 에스프리우 재단은 보험회사(ASISA)와 의료협동조합(SCIAS), 지역의료협회에 소속된 의사들로 이루어진 Autogestió Sanitària 서비스협동조합, 의료진들이 참여하는 라비니아(Lavinia) 협동조합이 재단에 소속되어 있다. 이 협동조합은 스페인에서 민간 부분에서는 가장 큰 의료시설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 에스프리우의 협동조합은 스페인법률에 의거하여 국가의료시스템에 해당하는 내용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실제 진료 누적 수 1300만 건, 수술 건수 41만 9천여 건, 응급서비스 54만 건, 매출액 16억 유로, 연계 의료진 4만 5천여 명, 18만 명의 조합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프리우 재단의 역할은 통합적 의료협동조합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재단은 협동조합과 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세미나, 콘퍼런스, 출판 등의 일도 수행하고 있고 도서관도 소유하고 있다. 

지금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확진자가 늘고 있고 사실상 보건의료가 붕괴되고 있는 상태다. 재단은 의료협동조합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응급상황이 아닌 환자의 진료는 미루고 코로나19 확진자 우선 처치, 원격의료시스템 도입, 직원과 조합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원격진료 근무형태 도입, 많은 수의 신규 의료진 채용, 투명한 정보공개 등 보건의료서비스를 완전히 재편했다.

자르코 이사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진과 의료서비스의 압박감이 있었다. 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실제 의료원들의 처우개선, 충분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재단은 민간이든 공공부분이든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진의 가족을 보호하고 재무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대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으며, 조합원과 의료진의 심리적 치유를 위해 지원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동조합은 많은 부분 공백이 생길 때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또 보건의료협동조합은 언제는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형성할 준비가 되어있고, 특히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하에서 운영되고 있어서 건전한 상태를 가지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업들이 붕괴되고 있는데 협동조합은 이때보다 나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의료진들을 위해서 나은 처우를 해줄 수 있어서 탄력회복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 레베카 초이 융
▲ 레베카 초이 융

이어 레베카 초이 융 의장(홍콩 사회적기업정상회의)이 홍콩의 상황을 소개했다. 홍콩은 도시 규모는 아주 작고, 인구는 750만 명이다. 홍콩에는 650개의 사회적기업이 있다. 초이 융 의장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2분기 GDP 9% 하락, 취업률 6.2% 하락 등 홍콩 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많은 사회적기업과 NGO들이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다른 영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코로나가 재확산되었을 때(3차 웨이브)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도 타격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상황 조사결과(2020년 2월~8월)에 따르면 80%가량이 수입 감소(30% 이상은 50% 이상 수입 감소, 10%는 수입이 Zero)를 보고했으며, 67%는 운영시간을 단축했고, 25%는 현금 흐름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확진자 수는 5000여 명 가량이고, 사망자 수는 1100여 명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회혁신을 통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스스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중 일부는 생산라인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을 시켜서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노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활동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적시에 지원하지 못하는 역할을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홍콩에서는 시민사회와 다양한 기관들이 지난 3월 '커뮤니티 회복력 기금'을 조성했다. 사회적기업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자생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금이다. 많은 사회적기업과 NGO가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24개월 호혜 상환 대출, 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어온 사회적기업들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도 하고 있다. 또 학교들이 9개월째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인데 e-러닝을 통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들의 보고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인터넷의 연결문제와 비용문제 때문에 학습참여가 30% 정도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는 사회적금융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 임팩트를 위해서 자본을 조달하고 아시아를 사회적금융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소셜 임팩트 본드(SIB)와 같은 경우에는 결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의 사업결과에 따라 SIB사업의 지속 확대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사회연대경제에서는 다양한 부문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시민사회, 영리기업, 정부, 교육부문 간에 협력을 통해서 우선 순위를 조율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제13차 사회적기업정상회의가 올해 11월에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뉴노멀에 관해서 이야기 할 예정이다. 모든 이해당사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혁신과 역량강화 그리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한 뉴노멀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뉴노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는 사실 단순히 사회적기업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환경보호에 중요성을 알게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특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초이 융  의장은 "연대, 연계 그리고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신의에 의한 혁신은 단순히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혁신이 바탕이 되어서 더욱더 큰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서 미래의 위기에 대해서 더욱더 큰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정부에서는 사회적경제조직을 포함한 일반기업 그리고 NGO단체에 대해서 일부 지원을 했지만 이러한 지원은 임팩트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시민사회의 활동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데렉 워커
▲ 데렉 워커

데렉 워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웨일즈의 상황과 웨일즈협동조합센터의 활동을 소개했다. 웨일즈는 영국에서 300만 명으로 구성된 다소 빈곤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은 유럽국가 중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이다. 이미 4만 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다.

웨일즈협동조합센터(이하 WCC)는 웨일즈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WCC는 사회적기업을 도와서 코로나19의 위기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웨일즈에서는 사회적기업들이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영 자금지원을 했고, 영국정부도 임금보전 등의 자금을 지원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들이 코로나 위기 이후에 어떻게 될지 전망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데렉 워커 대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고 기업들이 적응에 노력해야 하지만 사실 폐쇄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앞으로도 생존해 나가고 적응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일즈의 상황은 홍콩의 상황과 다소 비슷하다. 사회적기업들이 연대의식을 가지고 생존하며 적응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이 웨일즈에서 진정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필요한 취약계층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서 복무를 하고 있다. 웹사이트라던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좋은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이 좋은 위생용품을 빈곤층에 제공하고 있고, 개인 보호장구를 의료진에게 제공, 택시협동조합은 출퇴근 의료진들에게 할인된 요금을 적용해 준다. 지역 공동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들에 손을 내민 경우도 있다. 사회적기업이 지역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웨일즈 주민들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기술과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WCC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들을 지원해 디지털화 그리고 기술 사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올해 가을에 '선의를 위한 기술'이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3섹터(사회적경제 영역)가 기술을 이용해서 사회적 선(공공선)을 이뤄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고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를 해줄 예정이다.  

WCC가 많이 사용하는 슬로건 구호는 '미래를 내다봤을 때 더 좋은 방법으로 회복을 하자, 사회적으로 회복을 하자, 그래서 더 나은 사회로 회복을 하자'이다. WCC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기업이 경제에서 더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들을 위해 전략계획들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 문서에는 녹색 회복, 친환경 회복의 기회에 대해서도 많이 서술하고 있다. 이 문서는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위한 문서다.

데렉 워커 대표는 "우리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사회적기업의 가치다. 그리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를 위한 비전이자 계획"이라며 "사회적기업들이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어떠한 위치에 서고자 하는지를 규명하고 싶고 사회적기업들이 스스로 이러한 비전을 만들어 가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와같은 행동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연대경제조직들이 보다 공정하고, 보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번영한 웨일즈를 위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동조합 네트워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기업을 통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웨일즈에서 정말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것은 호혜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고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고자 하는 조직이 있다는 것과 방향성을 나름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기업 부문이 앞으로는 경제적인 부문에서 더 큰 부문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고 덧붙였다. 
 

▲ 알리 얼칸 오즈그르
▲ 알리 얼칸 오즈그르

알리 얼칸 오즈그르 공동창업자(니즈맵 공동창업자)는 터키의 상황과 니즈맵(Needs Map)의 역할에 관해 소개했다. 니즈맵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비상업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써 전국에서 무언가 필요한 것을 찾는 사람들과 제공해 주는 사람을 연결해 주고 있다. 니즈맵은 말 그대로 '지도'이다. 니즈맵에서는 기부가 필요한 사람과 기부를 할 수 있는 사람 간에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물로만 매칭을 시킨다. 즉, 현금의 거래는 일어나지 않는다. 플랫폼협동조합이자 사회적협동조합인 니즈맵은 동네 지도 시스템을 중심에 두고 있다. 니즈맵은 현물의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매칭 시스템이다. 거리단위로 데이터를 시각화함으로써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사는 거리와 동네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또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쉽게 확인을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NGO, 학교, 기업 등 누구든지 활용을 할 수 있다. 학교와 지방정부, 민간부문, 회사, 개인, 시민사회단체, 공공부문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니즈맵을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단순 검색이면 회원가입이 필요 없지만 검색 이후 액션을 취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현재 회원은 10만 명 이상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거래는 200만 건이 넘는다. 이를 현물가치로 측정하게 되면 2000만 달러 이상이다.

니즈맵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된 이후 금융적인 솔루션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스터 카드에서 조성한 임팩트 펀드 '지역기업 지원프로그램'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을 받아서 지역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받은 7000가구 이상을 지원했다.

터키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보건의료 부문, 교육 부문, 예술 및 방송산업 등 3가지 부문이 커다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유튜브를 통해서 축제를 진행했고 참여 시청자는 197만 명이다. 그리고 조회 수 12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축제를 통해서 기금이 적립될 수 있었고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은 디지털 기술이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또 디지털 연대가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특히 니즈맵에서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스크 수술용 장갑 등에 대한 부족함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이것에 대해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매칭을 시키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 속에서 2개의 NGO와 협업을 해서 모든 학생이 컴퓨터를 가지고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저소득층 가정에 제공하고 이러한 지원을 통해서 저소득층 자녀가 학교를 중퇴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터키에서는 지진의 발생으로 지원을 원하는 이재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도 수요와 기부를 매칭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니즈맵 플랫폼의 장점은 다른 지역 및 도시에도 쉽게 적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국가 간의 연계도 매칭시켜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기관과 가나의 학교를 매칭시켜줄 수도 있다. 니즈맵은 특히 코로나 사태 속에서 참여적이고 투명하고 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니즈맵을 바탕으로 재난 대응지도라던가 코로나 지도와 같은 여러가지 부대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농산물 직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알리 얼칸 오즈그르 공동창업자는 "니즈맵은 비영리 기관이므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니즈맵의 플랫폼과 기술에 대해서는 언제든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특히 코로나 사태 속에서 이러한 플랫폼이 많은 국가에서 더욱 성장하게 된다면 더욱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크리스 도브잔스키
▲ 크리스 도브잔스키

크리스 도브잔스키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금융을 통해 지역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사회주택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거는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커먼즈나 협동조합에서 주거는 권리이다. 공동주택도 아주 중요하다. 교육이든 의료서비스이든 연장 선상에서 주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지불 가능한 주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지불가능한 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이 필요하다.

크리스 도브잔스키 이사장은 한국의 위스테이 별내 사회적협동조합과 캐나다 밴쿠버 주택협동조합을 예로 들었다. 남양주시에 건설된 위스테이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로 입주민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로 아파트의 설계와 관리·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이다. 총 세대는 490세대. 이 안에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와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화폐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동부엌에서 일하면 한 시간 상당의 위스테이 화폐를 벌 수 있다. 그러면 이것을 다른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2020년 8월 현재 420여 개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밴쿠버 BC주에 있는 주택협동조합은 보통 40가구 이하인데 이것은 스케일업을 통해서 400가구 이상이 입주하게 된다. 특징은 벤쿠버 시 정부와 제휴를 해서 토지신탁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임대료를 낮출 수가 있었고 실제 사회복지에 의존하고 있는 가구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360달러 임대료를 내는 아파트에 250달러 정도의 보조금을 받는다. 실제 1600달러 임대료를 내는 주택에 대해서도 훨씬 저렴한 임대료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협동조합들도 사회적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금융인 인내자본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존의 대출제도와 이를 조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캐다나협동조합투자기금(CCIF)를 조성했다. CCIF에서 커뮤니티 포워드 재단(CFF)에 2500만 달러의 기금을 주면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목표를 가진 부동산 개발업을 위해서 금융자본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또 인내자본 지분이고, 정부나 신협으로 가서 전통적인 대출자본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주거에 1달러를 투자하면 사실은 사회적 임팩트가 4달러 상당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내자본과 보조금제공 그리고 전통적인 대출제도를 모두 혼합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대출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많은 가구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소득이 줄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 연장 등 다양한 조처를 하기도 했다. 

크리스 도브잔스키 이사장은 "이자율이 거의 0%이고, 이것은 견디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와 같은 기금은 그냥 돈을 푸는 것이 아니다. 유연성을 갖는 것이고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또 인내자본을 통해서 사회적경제조직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영미 대표.
▲ 최영미 대표.

마지막 연사로 나선 최영미 대표(한국가사노동자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고민과 협력 실험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취약한 노동자 가운데 하나인 가사노동자를 중심으로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자에 관해 소개했다. 한국의 가사노동자는 비공식 부문에서 일한다.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등 20~40만 명의 중·고령 여성들이 종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들은 비정형 노동자로 정부의 모든 사회보장과 노동법의 보호로부터 배제를 당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랫폼 노동, 이주가사노동자의 문제와 중첩된 영역"이라며 "코로나19는 사회에서 배제된 노동자에게 더욱더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일거리들이 20~30%, 개인에 따라서는 80% 이상 감소하였고, 새로운 일거리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또한 일하는 노동자들 역시 정부의 공식 의료지원이라던가 정보소통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역시 전 세계 정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구호대책을 펼쳐왔지만 그 구호대책은 제도권에 있는 기업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긴급고용지원금이라는 재정지원은 복잡한 준비절차(온라인 접속 및 자격준비 요건) 때문에 가사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의 접근성은 매우 떨어진다. 더욱 어려운 점은 노동자협동조합의 경우 '휴업급여' 또는 '휴직급여'와 같은 전통적 기업이 지원하는 지원을 받기 어렵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동자협동조합은 SNS를 활용 회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는 무엇인지',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 또 고객을 대상으로 이들이 하는 서비스가 얼마나 청결하고 안전한지 홍보하기 시작했다.

여러 개의 협동조합과 여기에 지지를 보내는 노동조합이 모여 '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를 결성하였으며, 이 협의회를 통해서 코로나가 이런 비정형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하게 실태조사를 하고 정부 정책의 효과에 대한 간단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노동부를 면담하고 각종 위원회에 의견을 올리는 등 정책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너무 급작스러운 사태였고 여기에 대응해서 준비된 것들,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버티기 전략' 밖에 쓸 수가 없다"라고 비정형 노동자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에서는 어떠한 변화 요소가 있고 변화가 생겨났을까. 전체적으로 노동, 환경, 인권 등 전반에 걸쳐서 대전환 '뉴노멀'이 필요하다는데 사람들이 동의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공적인 돌봄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시작했다. 플랫폼 프리랜서 가사노동자에게 고용지원 서비스를 하는 방법 또한 뉴딜 일자리와 같은 일자리 지원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사회연대경제 내부에서도 노력이 활발히 일어났다. '함께 살자'라는 기치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경영지원을 위한 펀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노동자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뮤추얼 기금과 공제회가 설립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공동모금회와 같은 전통적인 사회복지 기관들이 사회적경제와 가사노동자,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자에게 관심을 두게 됐다. 

또 하나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성화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과제가 따라붙었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인프라에 접근을 강화할 수 있을까. 전통적으로 취약하고 재정적으로도 불리한 이들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고 인프라와 기술을 마련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이렇게 대전환이라고 하는 사회적 화두와 정부의 새로운 정책, 사회적경제의 경제 내에서의 모금과 공제회와 같은 새로운 시도들로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해결과제로 "먼저 가사노동자, 플랫폼 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자(협동조합)에 대한 실태조사와 제도와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과 활용성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고, 코로나 시대 때 가장 취약했던 돌봄서비스에 관한 것과 교육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시도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서 일어나야 한다"며 "더 많은 지혜와 논의가 이뤄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발표된 연사들의 자료는 GSEF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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