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력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사회적 임팩트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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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협력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사회적 임팩트는 더 커진다"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주제로 9월 15일 'SOVAC 2023' 열려
  • 2023.09.16 23:29
  • by 이진백 기자
▲ SOVAC 2023 개막식.
▲ SOVAC 2023 개막식.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관련 국내 최대 민간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Social Value Connet) 2023'가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 SOVAC 주제는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A New Dimension of Connecting'이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민간·공공 부문의 참여를 확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 등이 직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올해 오프닝 행사에는 이수인 에누마 대표가 기조발제를, 박찬재 두핸즈 대표,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 유동주 코오롱 F&C ESG임팩트실 실장,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및 이현이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방송인/모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연결과 협력, 성장에 관한 5人 5色 이야기를 펼쳤다.
 

▲ 이수인 대표 
▲ 이수인 대표 

글로벌 에듀테크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는 '스타트업은 변화의 도구'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에누마(Enuma)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설립됐다. 엔씨소프트 디자이너 출신인 이수인 대표와 같은 회사 테크니컬 디렉터 출신인 남편 이건호 에누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도구를 만들어 세상의 모든 아이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에누마를 공동 창업했다. 2023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서울, 도쿄, 베이징, 자카르타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12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에누마는 기존 교육제도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다.

에누마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문맹의 아이들이 태블릿 소프트웨어만으로 학교에 다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기본 읽기·쓰기·셈하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글로벌 러닝 X프라이즈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 'X프라이즈(XPRIZE)'가 주최하는 국제 대회(개발도상국을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다. '교사·학교가 부족한 지역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 쓰기, 셈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대회의 목표다. 에누마는 2019년, 5년에 걸쳐 진행된 글로벌 러닝 XPRIZE 대회에서 우승했다. 에누마가 출품한 '킷킷스쿨'은 대상 지역 아이들의 언어, 문화, 학습 방법에 꼭 맞춰져 만들어졌다. 이 앱은 15개월에 걸쳐 유네스코와 RTI가 진행한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에서 가장 높은 학습 성과와 사용 빈도를 기록했다.

"누구든지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읽기와 셈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 택시 탈 수 있고, 가게에서 물건 사고 거스름돈 줄 수 있고, 기본적인 안내문 읽을 수 있는 수준. 장애 있는 아이들,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이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후부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이수인 대표는 "내가 가진 기술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나의 미션에서 시작된 기업이 글로벌 이해관계자의 연결을 통해 전 세계 공교육의 변화를 만든다"라며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도움은 민간의 테크 회사뿐만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학교) 그리고 정치가들이 연결되면서 협력하고 또 국가와 국가가 협력하면서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생을 바쳐도 혼자 해낼 수 없는 일은 같은 목표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조직과 최대한 협력할 방법을 찾고 그중의 제일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에누마는 하나의 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이런 거대한 흐름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믿고 협력할 수 있는 퍼즐의 한 조각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에누마가 풀 수 있는 문제는 전 세계의 수많은 문제 중에서 가장 작은 부분이고 그나마 혼자서 풀 수가 없다. 에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일 열심히 하면서 남들과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다"라며 "SOVAC 참여자 사이에 더 많은 도움이 서로를 향해 오갈 수 있길 바란다"라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재 대표, 조상미 원장, 유동주 실장, 조상래 대표, 이현이 홍보대사.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재 대표, 조상미 원장, 유동주 실장, 조상래 대표, 이현이 홍보대사.

이어 첫 번째 옴니버스 연사로 나선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연결의 힘'이란 주제로 위기(화재) 상황에서 '연결과 협력'이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는 두핸즈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해 주신 많은 생태계 관계자의 도움으로 시작된 회사가 연결의 힘으로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를 전하며 '새로운 연결'이라는 가치가 사업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로의 여정–연결을 통한 혁신'이란 주제로 사회적 가치의 시대에 공공기관은 어떠한 연결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를 준비하고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 원장은 "혁신은 연결이다. 공통의 목표를 향해 기존에 있던 좋은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중앙사회사회서비스원은 16개의 시도 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이러한 연결이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동주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실장(KOA 대표)은 순환패션을 추구하는 대기업과 소셜벤처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패션산업의 탄소배출 및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례를 공유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벤처 ‘KOA(케이오에이)’를 인수, KOA가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에서 착안,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순환) 패션 확장판을 고안하게 됐다. 서큘러 패션은 코오롱FnC가 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구체적 실현 방법이다. 유 실장은 "대기업과 작은 기업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사회적 임팩트는 더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2015년 설립돼 실전형 창업 교육을 해 온 언더독스(Underdogs) 조상래 대표는 '연결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창업교육 유니버스'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언더독스는 창업가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와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창업가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창업가를 발굴 육성하고, 창업가들은 변화를 만드는 동시에 또 다른 언더독스 코치가 되어 후배 창업가들을 육성해 나가고 있는 창업 교육의 유니버스. 조상래 대표는 "언더독스는 이 우주 안에서 창업가에 대한 이해와 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과 창업가가 같이 파트너가 돼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며 "다양한 변화를 만들고 싶은 기업가와 창업가 그리고 또 다른 우주들이 이 우주와 합쳐져서 더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언더독스 유니버스를 더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어려운 아이들 돕기에 늘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선뜻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역을 맡았고 3년째 하고 있습니다." 

옴니버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현이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방송인/모델)는 기업, 정부, 일반 시민이 함께 만들고 있는 결식 우려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안전망, '행복얼라이언스'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현이 홍보대사는 "3년간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아이의 권리는 어른들이 보장을 해주어야 하고 아이들의 결식 문제 해결은 아동의 권리 보호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키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란 걸 알았다"라며 "행복얼라이언스의 이런 사회문제 해결 방법을 '컬렉티브 임펙트(Collective impact)'라고 한다. 하나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주체가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서 협력하고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꿀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기업과 정부, 일반시민들의 연결과 협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게 하는 꿀벌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도 사회적 가치의 꽃을 피우는 꿀벌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복지 사각지대 결식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행복 두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년간 500억 원 넘는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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