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사회적경제기업 위한 모금, 어디에서 이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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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사회적경제기업 위한 모금, 어디에서 이루어지나?
  • 2020.03.21 15:49
  • by 노윤정 기자
▲'다 함께 위기극복 비상한 펀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 '다 함께 위기극복 비상한 펀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후 두 달여가 지났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고 취약계층 고용률이 높은 사업체가 많은 사회적경제조직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경제조직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경제 내부에서 사회적경제조직들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 및 모금 활동이 일고 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불황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 분야를 위한 움직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금과 모금 이후의 지원은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우선, 사회적금융 도매기금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회적경제조직에 긴급 운전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다 함께 위기극복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시민,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종사자, 조합원,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0일까지 1차로 기금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은 연대기금에서 진행하며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지원 조직 등과 함께 '다 함께 위기극복기금 집행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상품의 구체적인 구성과 자금 공급 방안을 수립하고 집행할 예정이다.

연대기금은 현 상황의 긴급성을 고려해 3~4월 중으로 기업들이 인건비 등 운영비의 일부를 보전할 수 있도록 운전 자금을 대출할 예정이며, 전년도 동기간 또는 직전 3개월 대비 매출 총이익이 5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월평균 노무비 30% 수준에서 긴급대출을 진행한다. 보조금이 아닌 대출 형태로 지원하는 이유는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자금이 선순환되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연대기금은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제품·서비스 선구매 등을 통해 기업들이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4월 말까지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펀딩을 시행한다. 이번 펀딩은 불황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상품을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 급감 사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경제 분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이하 코로나19 대응본부)를 구성했다. 코로나19 대응본부는 ▲조사연구 ▲모금활동 ▲사회적소비 등 크게 3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올해 연말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기금 모금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며, 다음 주 중으로 기금 모금을 위한 펀딩을 시작할 계획. 연대회의 측은 "고용 상태, 일자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의 뜻을 조직하고, 해당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연대회의에서 진행하는 이번 펀딩에 대해 "'일자리'에 방점을 찍고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하는 모금은 주로 연대기금과 연대회의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대응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A단체는 "모금이라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힘을 받아야 파급력이 있는데, 단독으로 진행하다 보면 힘을 받기도 상대적으로 어렵고 모금하는 통로가 여러 개가 되면서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보기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같은 뜻을 가진 기관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한 채널로 모금하는 게 효과적일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 다른 단체에서는 "모금이나 다른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 많아질수록 사회적경제 분야가 지금의 어려움을 넘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연대회의 혹은 연대기금 차원의 모금에 참여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모금 활동을 펼치는 곳도 있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각 사회적경제조직별 협의체는 회원 단체들이 성금을 모금해 내부적으로 상호부조 하는 모습을 보인다(관련 기사: 사회적경제조직 협의체별 대책 마련 상황은?). 재단을 운영하는 한살림과 아이쿱생협의 경우, 코로나19 대응본부에 참여하는 것과 별개로 각각 한살림재단과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대표 생협인 두레생협은 춘천두레생협이 조합원 모금 활동을 통해 대구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는 등 지역생협에서 연대를 통한 위기 극복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중심생협의 경우 "현재 모금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본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날씨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사람들의 일상과 사회·경제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힘을 모으고 서로를 돌보며 격려하는 연대의 모습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상생하는 방법일 것이다. 십시일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회적경제 진영의 노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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