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 금융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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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적 금융이 돕는다
예상치 못한 위기 대비할 수 있는 연대 구조와 기금 조성 필요
  • 2020.03.11 09:24
  • by 송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소비가 줄면서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 위축으로 인해 일반기업, 사회적경제기업 할 것 없이 전반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대부분 영세한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우 작은 위기에도 많은 경영 부담을 받는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우 총 고용 인원 가운데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이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업무 일수, 영업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어든 직원들은 생활에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어 출근을 안 하도록 독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은 70% 이상 매출이 급감하였고 특히 문화, 예술 교육 서비스의 사회적기업들은 매출이 아예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지역 업체가 생산·발송하는 택배 제품은 주문이 끊기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과 관련된 숙박, 외식, 문화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단축 영업을 하거나 매출이 없는 곳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협의회 소속 전국 1,500여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기업 경영실태조사' 따르면 응답기업의 대부분인 94.4%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40% 이상인 곳이 75.3%였다. 특히 문화, 예술, 교육 서비스 등 대면을 하는 업종의 이용자가 급감했다.

▲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피해 현황 조사 포스터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2월 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국민안전, 민생안정, 경제활력 보강 등을 골자로 긴급하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추경 예산안 1조 6,858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은 일반기업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부분의 기업이 긴급자금을 신청하는 상황이라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사회적경제기업 중 정책 자금 활용이 어려운 기업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적 금융 기관인 재단법인 밴드, 신나는조합, 사회혁신기금으로 대출금 상환 연기와 추가 대출에 대한 사회적경제기업의 문의가 늘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지 않은 사회적경제기업들도 경기 침체로 인해 한 달에 나가는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 대출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당장 이번 달 원리금 상환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다.

▲ 비플러스는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 모음집을 공유했다.ⓒ 비플러스

이에 사회적 금융 기관들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돕기 위한 긴급 운영자금 대출, 구제금융 등을 준비 중이다.

임팩트투자 플랫폼 '비플러스'는 산발적으로 올라와 있는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 모음집을 3월 2일 공유했다. 설문을 통해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필요로 하는 조건과 상품 검토해 긴급자금을 설계 중이며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투자기금'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적 금융 기관들은 지난주 지원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진행했다. 사회투자기금은 주거․돌봄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투자 프로젝트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융자지원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서울시는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융자 사업을 '사회투자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사회적 금융 도매기금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재난연대기금 '다함께 위기극복기금'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조성한다. '다함께 위기극복기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회적경제기업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3~4월 중 인건비, 운영비 일부를 보전할 수 있는 운전자금과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총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노무비를 긴급 대출할 예정이다.

실제 사회적 금융 기관의 지원은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월 12일에 피해 지원책 발표한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늦은 감이 있다. 공동체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탄력성 있는 사회 시스템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장 설문조사 데이터와 경험들이 축적되어 향후 반복될 수 있는 위기에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구조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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