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주목"…'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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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주목"…'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개최
  • 2023.09.13 12:34
  • by 노윤정 기자
▲ '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라이프인
▲ '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라이프인

'서울소셜벤처허브 오프라인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역삼A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한 14개 기업의 부스 전시와 신규 입주기업 5개사(社)의 데모데이가 진행됐다.

데모데이에서는 IR 피칭 및 심사가 이루어졌다. 에이엔폴리, 로카101, 로렌츄컴퍼니, 이지태스크, 하나루프 등 5개사가 발표를 진행했고 대성창업투자, 로이투자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아이비자산운용, 임팩트스퀘어 등이 심사를 위해 참여했다.

▲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좌)와 박준길 로카101 대표. ⓒ라이프인
▲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좌)와 박준길 로카101 대표. ⓒ라이프인

첫 번째 발표는 에이엔폴리 노상철 대표가 맡아 자사 원천기술로 생산한 친환경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에 대해 설명했다. 노 대표는 "친환경 제품도 품질이 낮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에이엔폴리가 생산한 나노셀룰로오스를 "친환경이라는 가치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첨단 신소재"라고 설명했다. 에이엔폴리의 나노셀룰로오스는 커피박 같은 바이오매스를 에이엔폴리가 보유한 첨단 나노화 기술로 만든 나노 바이오 소재로서, 노 대표는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투명하고, 바이오 소재이기 때문에 독성이 없고 생체적합성이 높으며 생분해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사의 나노셀룰로오스의 품질에 대해 "가장 투명하고 가장 균일하며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자신했다.

또한 노 대표는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하여 만든 대체 플라스틱의 경우, 기존의 바이오 플라스틱보다 강도를 높여 원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포장재에 사용한다면 음식의 보관 기간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이다.

노 대표는 "스케일업을 통해 내년에는 1,000톤(t)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공장을 만들려고 한다"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실제로 에이엔폴리는 해외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포보스아시아의 '2023년 10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음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로카101의 박준길 대표가 발표를 이어 갔다. 로카101은 1인 청년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높은 월세 등으로 주거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공간 서비스에 대해 "원룸, 오피스텔과 비교했을 때 최대 연 40%의 주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보증금을 줄였으며, 필요한 기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소 주거 기간을 1개월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로카101은 설계, 시공, 시설 운영 등의 과정을 단순화하여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박 대표는 구성원들 모두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로카101은 지난 8월 기준 수도권에서 25개 시설, 470세대, 97% 입주율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55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후화된 건물을 활용함으로써 2,230평 정도의 도시재생 효과를 올렸다. 박 대표는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으로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다. 더 많은 입실자들이 더 많은 이익 창출로 이어지고 더 많은 이익은 민간 자본의 자발적인 투자로 이어진다. 더 많은 투자금은 더 많은 공간을 재생하게 되고, 더 많은 공간은 더 많은 주거 공급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으며, 서울 신촌이나 강남과 같은 주거 수요가 많은 곳에서 중소형 거점들을 개발해 타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추세은 로렌츄컴퍼니 대표,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 ⓒ라이프인
▲ (왼쪽부터) 추세은 로렌츄컴퍼니 대표,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 ⓒ라이프인

이어, 논알코올(Non-alcohol) 주류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F&B 기업인 로렌츄컴퍼니의 추세은 대표가 회사 소개를 진행했다. 로렌츄컴퍼니는 건강한 음주 문화를 권장하고 알코올 중독 및 알코올 중독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음료와 디저트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추 대표는 "술맛을 유사하게 재현하면서 알코올 함량은 1% 미만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만의 약리성 원료를 가미해서 건강한 무알코올 음료를 만들고 있다"고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재 로렌츄컴퍼니는 네 종류의 와인 제품을 판매 중이며, 10월 중 샤인머스캣 로제 와인을 출시할 예정. 추 대표는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해 '음료 시장으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스파클링이나 샴페인 와인을 어떻게 프리미엄 음료 시장에 론칭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으로, 올해 하반기 일본 론칭을 앞두고 있고 알코올 함량을 0.0%까지 낮춘 뒤 중동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로렌츄컴퍼니의 특징적인 점은 과일뿐 아니라 기존 주류회사들이 폐기한 부산물들을 새횔용해서 친환경적인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해 "충청북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류 부산물도 업사이클링하여 사용하기 위해 충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발표는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가 진행했다. 이지태스크는 온라인 실시간 업무 협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전 대표는 프리랜서 시장 규모는 커진 데 반해 인력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지태스크는 기업용 팀 아이디로 계정을 만든 뒤 시스템 안에서 업무 의뢰를 하고, 그 메시지가 플랫폼에 등록된 17,000여명의 재택근무자 중 적합한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도록 한다"며 "단순히 사람을 연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산 관리, 채팅, 화상 회의, 파일 업로드 등의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서 해당 업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무 의뢰 후 30분 안에 적합한 근무자와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 대표는 "우리 시스템을 한 번 써본 사람은 이탈하기가 어렵다. 95% 이상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자사 서비스에 자신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이지태스크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경력보유여성, 취업준비생도 일할 수 있다.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일 경험이 가능하고 특히 경력보유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을 수 있다. 도, 중소기업도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지 않나. 리는 그 틈새에서 상호 성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나루프 김혜연 대표는 자사가 제공하는 탄소 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루프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으로 인해 스코프3(Scope3, 전체 공급망 탄소 배출량)와 같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기업이 탄소를 감축하고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산업군과 규모에 따라 기업의 프로파일을 설정하고 탄소 배출량을 진단하고 가이드하며 보고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으며 "단순 작업에 그쳤던 업무가 효율적으로 개선되면서 전략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는데, 특히 고객사들이 인재를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부연했다. 복잡할 수 있는 탄소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 업무 부담으로 회사를 떠나는 청년 직원들이 감소했다는 것.

특히 김 대표는 '협업'과 '국제화'에 특화돼 있다고 자신하며 "탄소 중립은 혼자 이룰 수 없다. 탄소 중립 프로파일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에 하나루프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2027년 100개 파트너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며 넷제로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 '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시상식에서는 로카101과 에이엔폴리가 각각 '혁신상'과 '성장상'을 수상했다. ⓒ라이프인
▲ '2023 서울소셜벤처허브 데모데이' 시상식에서는 로카101과 에이엔폴리가 각각 '혁신상'과 '성장상'을 수상했다. ⓒ라이프인

각 사의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로카101과 에이엔폴리가 각각 '혁신상'과 '성장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기업에는 부상으로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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