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바이소셜] "부산사회적경제유통센터 통해 지역 사경기업들 거래량 및 거래 금액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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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바이소셜] "부산사회적경제유통센터 통해 지역 사경기업들 거래량 및 거래 금액 증가 추세"
사단법인 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유제현 이사장 인터뷰
  • 2023.07.26 11:01
  • by 이보름 사회적경제부산네트워크(바이소셜 기자단)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시작한 '바이소셜'(Buy Sicial, 상생소비) 캠페인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가치소비를 장려하는 일상 속 실천 캠페인입니다. 국내에서는 2020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바이소셜 선언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소셜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비 행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바이소셜. 우리는 어떻게 일상에서 가치 지향적인 소비를 행할 수 있을까요? 라이프인과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바이소셜 기자단'은 일상에서 바이소셜을 실천할 수 있는 각 지역의 현장을 취재하여 전합니다. [편집자 주]

 

바이소셜(Buy Social) 캠페인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도록 독려하는 소비자 중심의 실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 주도의 이익 추구보다 사회적인 목적을 우선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바이소셜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부산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바이소셜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사단법인 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유제현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유제현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이사장. 본인 제공.
▲ 유제현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이사장. 본인 제공.

■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유통센터를 중간지원조직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정확히는 부산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당사자 기업들이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처음 유통센터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기업들이 센터를 통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 유통센터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여기서 특정 기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유통센터를 통해 부산 사회적경제기업들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느는 추세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부산에 사회적경제 유통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면 어떠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할까?

대구의 무한상사사회적협동조합(이하 무한상사)이 사회적경제 종합유통채널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일 것이다. 무한상사가 오프라인 공공구매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우리 유통센터는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판촉 활동은 디지털 이미지와 콘텐츠를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지속적인 홍보와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주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부산시가 아직은 이에 대한 지원이나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아쉬움이 있다.
 

▲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가 진행한 이벤트 포스터들.
▲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가 진행한 이벤트 포스터들.

■ 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비에스숍'(BS SHOP)은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분하여 입점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 상품 위주로만 입점된다면 현재 사회적경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교육 및 서비스 부문이 소외된다. 반쪽짜리 플랫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형의 상품들도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플랫폼의 특징이라면 푸드·생활·다과 제품으로 '핸드인핸드 세트'를 구성하고 E-카탈로그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 핸드인핸드 캠페인.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 핸드인핸드 캠페인. ⓒ(사)부산광역시사회적경제유통센터

'핸드인핸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자 부산광역시, 사회적경제부산네트워크, BNK부산은행과 함께 캠페인 형태로 시작했다. 릴레이로 기관들이 구매를 이어가는 형태였다. 지금도 '착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소셜 릴레이'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고, 동시에 소비자들이 선택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선물세트로도 판매하고 있다.

E-카탈로그는 종이 카탈로그만으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업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공구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관들이 기업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의 카탈로그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모든 페이지를 큐알(QR)코드로 구성하고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기업 및 제품 소개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이러한 온라인 기반의 E-카탈로그는 종이와 잉크의 낭비를 막아주기도 한다.

■ '가치소비'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도 기반에 두어야 하지만 '품질'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일반 기업과 등등한 품질을 가지고 경쟁해서 소비자가 상품에 만족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착한 소비'를 했다는 인식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바이소셜 캠페인이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환경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고,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서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다양해지고 깊이 있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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