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E 박람회]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해마다 예산 삭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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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E 박람회]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해마다 예산 삭감돼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1일 개최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성과 및 개선방안 공유
  • 2023.07.02 17:21
  • by 이새벽 기자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소상공인 협업아카데미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1일 열렸다.  

▲ 박종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협업지원팀장. ⓒ라이프인
▲ 박종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협업지원팀장. ⓒ라이프인

먼저 박종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협업지원팀장이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사업'은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듬해인 2013년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중기부와 함께 진행한 사업이며, 이에 내역사업으로 운영된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교육, 상담, 인큐베이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아카데미는 작년 한 해 교육생 5,900명 수료, 상담 1,624건, 인큐베이팅 117팀, 네트워킹 266회 진행하고, 소상공인협동조합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을 107명 양성했다. 협업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협동조합은 2021년 대비 매출액이 13.5%, 조합원 수는 6.6% 증가했다.

현재 전국 12개 지역에서 8개 기관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의 사업 목표는 '고성장 협동조합 발굴 및 특화육성'이다. 
 

▲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개선발전과제. ⓒ라이프인
▲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개선발전과제. ⓒ라이프인

박종대 팀장은 아카데미의 개선·발전 과제로 ▲사업인지도 제고(신규 이용자 발굴 및, 사업홍보) ▲사업 효율성 제고(신청 및 추진기간 조정, 내용 및 구조개편) ▲이용자 만족도 제고(신규프로그램 개발, 기존프로그램 고도화) 등을 꼽았다. 
 

▲ (왼쪽부터)김영수 부산소상공인협업단장, 이은희 전국소상공인협동조합협의회장, 김동필 (가칭)강원소상공인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라이프인
▲ (왼쪽부터)김영수 부산소상공인협업단장, 이은희 전국소상공인협동조합협의회장, 김동필 (가칭)강원소상공인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라이프인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은희 전국소상공인협동조합협의회장(하이크리닝협동조합 대표)은 "아카데미가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욕구를 잘 파악해서 교육방향을 잡고 연구자 모임을 개발해야 할 것 같다. 비슷한 교육만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새 커리큘럼을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며 교육과정 신설을 요청했다. 

김영수 부산소상공인협업단장은 "각 시도별 판매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 개개인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제품을 판매하면 시간·기능적으로 무리가 된다. 이 부분을 부산시 차원에서 협동조합의 제품을 모아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며 협동조합 통합 온라인몰 개설을 제언했다. 

김동필 (가칭)강원소상공인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아카데미 사업 자체가 축소되면서 담당자도 바뀌어 과정 이수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사업축소를 직접 체감한 상황을 공유했다. 
 

▲ (왼쪽부터) 이필재 서울·강원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총괄책임자, 박근국 인천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매니저. ⓒ라이프인
▲ (왼쪽부터) 이필재 서울·강원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총괄책임자, 박근국 인천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 매니저. ⓒ라이프인

이필재 서울·강원 아카데미 총괄책임자는 "지역별 협력사업을 아카데미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해야겠다. 아카데미는 전국 연합회에 귀속된 지역별 업종 연합회를 중장기적으로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연결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카데미 매니저의 고용안정성을 위해 예산확보가 필요하고, 매니저는 기획력 및 전문성을 더욱 보강해야 한다"고 매니저 관련 피드백을 덧붙였다.  

박근국 인천아카데미 매니저는 "아카데미는 예산이 많이 삭감돼 프로그램이 변경되고 인원도 축소됐다. 협약기간이 보통 5년인데 그 기간이 지나면 아카데미 운영기관이 이에 무관심해진다. 담당자도 수시로 변경돼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며 아카데미 운영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매니저는 "인천과 경기 아카데미가 수차례 논의했던 내용은 수출, 판로 등에 관한 상담에 전문 인력을 연결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강사 고용에서 좀 더 자율성을 부여해 주면 좋겠다"며 건의하고, "협동조합이 자생력 강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공단 예산이 줄면서 아카데미 매니저의 급여는 매년 삭감됐다. 매니저 고용 불안정은 아카데미, 공단, 조합의 유대관계를 깨뜨리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 이상훈 성공회대학교 교수. ⓒ라이프인
▲ 이상훈 성공회대학교 교수. ⓒ라이프인

이상훈 성공회대 교수는 "가능하다면 공단이 소상공인협동조합 초반 안정화를 위해 운영을 지원해 주고, 안정되면 소상공인이 직접 운영하는 단계를 거치면 좋겠다. 또한 협업, 협력, 상생 등에 대한 생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문학 교육 등을 진행하면 조합 운영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자유토론 시간에서 이은희 전국소상공인협동조합협의회장은 "상호거래에 대해 당사자끼리 소통하기 어려운데, 아카데미에서 상호거래의 핵심을 잡고 규칙도 설정하며 제안해 주면 좋겠다", 이필재 서울·강원아카데미 총괄책임자는 "회계, 세무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사무국을 꾸리는 역할을 아카데미가 맡아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상훈 성공회대 교수는 "조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고, 수익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에 대해 조합원 모두가 동의하는 방안을 마련해 미리 문서화해 놓으면 갈등을 방지할 수 있다. 표준 정관 변경이 어렵다면 내부 규정 등을 꾸려야 하는데, 이에 대한 작성요령을 아카데미가 사례 수집 및 교육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신철규 인천시 소상공인협동조합협의회장은 "오늘 토론에 내가 원했던 정확한 답은 없었다. 협동조합은 열매 맺는 나무가 돼야 하는데, 협동조합 생존율은 35%다. 실패사례에서 이유를 찾으면 되는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중기부는 그에 대해 연구하지 않는다. 정적인 정책 원치 않는다"고 말한 뒤, "아카데미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활성화, 협업화 등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 아카데미 사업 예산에서 임대료, 홍보비만 책정돼 있는데 체험비가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역설했다.   

아카데미 관련 의견을 청취한 박종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협업지원팀장은 "오늘 토론 주제는 아카데미였는데, 그 이상 큰 주제에 대한 토론 마련은 공단과 중기부가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하고, "아카데미 예산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공단이나 중기부가 합심해 기재부를 설득해 보겠다"며 아카데미 개선 의지를 밝혔다. 
 

▲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기념사진. ⓒ라이프인
▲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기념사진.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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