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를 실천하는 것은 사회적기업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실천이 중요하다"
양용희 다솜이재단 이사장은 '제5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사이에 부대행사로 개최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회적기업의 ESG 실천'에 발표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사회적기업의 설립목적과 개념을 살펴볼 때 사회적기업은 이미 ESG를 중요시하고 있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라며 "사회적기업은 어느 조직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청소, 에너지, 재활용 분야의 사회적기업은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장애인, 노인,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제공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비즈니스이다. 또 사회적기업은 어느 조직보다 조직의 의사결정과 경영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기업의 조직 성격에 이미 ESG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오늘날 ESG는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의 시대적 흐름이자 원칙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으로서 ESG는 자본시장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재무 건전성을 확인시키는 도구가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역시 ESG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적기업의 특성에 기반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 달성의 두 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윤 창출을 주목적으로 할 뿐 아니라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공익적 성격 자본시장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ESG 이행은 자원조달을 위해서 이들 시장으로부터 신뢰와 지원을 받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사회적기업이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에 있어서 투명하고 윤리적 경영을 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도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자원봉사와 기부금을 후원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양 이사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재단의 기금 지원의 기준에 있어서 ESG와 같은 사회적 책임의 이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사회적기업의 자본시장은 정부와 재단의 기금 지원 기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민간의 경우 비영리재단과 기업을 통한 지원이 있으나 이 역시 규모가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사회적기업은 영리와 비영리 부문 모두에서 자체 자본시장을 키우기 위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적으로 ESG가 중요한 조직운영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기업 역시 투자자와 소비자로부터 신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영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권경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은 ▲주거지원 ▲생활지원 ▲음식지원 등 사회적기업 사회공헌 사례를 발표했다. 권 회장은 ▲대전 내 사회적경제기업 협업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 및 장판, 신발장 벽지 등을 수리하는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활동과 ▲어르신 장수사진촬영,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취약계층 생활용품 지원, 대전 내 기업 연계 사회공헌 등 지역 취약계층 문화·생활 지원사업 ▲주말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 추석 사랑의 반찬 나눔, 대전 내 사회적경제기업 연계 사회공헌, 대전 내 기업 연계 사회공헌 등 취약계층 건강 도시락 지원사업 등 사회적 가치 실천 활동을 소개하며, "사회적기업이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은 받는 이의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도록 수혜자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앞서 사랑의열매 홍지원 대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나눔리더기업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사회적기업 사회공헌활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은 사랑의열매에 매년 100만 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 '사회적 나눔리더기업' 증서를 받을 수 있으며, 협의회는 사회적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도록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다. 기부금 사용은 지정기탁(70%)과 일반배분(30%)으로 나뉘어 사용된다. 지정기탁금 중 60%는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강화 및 인식향상 사업 등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배분사업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40%는 환경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반배분 30%는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진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적기업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실천 주체로서 기업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일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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