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제로캠퍼스' 모집,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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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제로캠퍼스' 모집,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것
  • 2022.04.28 16:28
  • by 임수정 인턴기자

서울시가 '제로캠퍼스'에 참여할 25개 대학교를 모집한다. '제로캠퍼스'는 서울시의 폐기물 감량 정책인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을 캠퍼스에 적용한 것으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증가한 일회용품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학생이 주도해 캠퍼스 내 폐기물 감량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을 활용해 '제로카페', '제로식당'을 선보인 바 있다. 시는 '제로카페'로 대학가나 사무실 밀집 지역 등에 선정한 16개 거점에서 카페·프렌차이즈와 협력해 매장 내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를 보급했고, '제로식당'을 통해 배달수요가 높은 자치구(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등)를 중심으로 배달용 다회용기를 보급했다.

서울시는 위 사업에 이어 지난 2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캠퍼스 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퍼스'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서울지역 일부 대학에 제안했다. 이에 서강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가 참여의사를 밝혀 서울시는 3개교와 '대학 폐기물 배출현황 및 재활용 처리실태 모니터링'과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을 진행했다.

3월부터 한 달간 서울 주요 대학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출된 일반 쓰레기에 재활용 가능한 자원 30~67%가 혼합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배출된 재활용품은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분리 및 선별이 어려워서 대부분 소각처리된다. 이로 인해 탄소 배출량 증가는 물론 대학의 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도 늘어난다. 학교별 폐기물 처리 비용은 톤당 21만 원에서 36만 원 수준으로, 학교는 연간 7천2백만 원에서 5억 8천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4종(일반쓰레기, 종이류, 플라스틱, 병·캔류)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는 학교의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혼입률은 30~32%로 나타났다. 2종(일반쓰레기, 재활용품) 분리배출 학교는 41~60%이며 혼합배출 학교는 67%로 가장 높다. 재활용품 혼합배출 비율이 가장 높은 교내 장소는 기숙사동(57%), 강의동(50%), 연구동(47%), 행정동(38%)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과 학생 스스로 캠퍼스 내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DDP에서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이 열렸다. 회담에 참여한 330명의 학생들은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행동 선언'을 발표하고 '탄소중립도시 서울'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짐했다. 그리고 제로웨이스트 캠퍼스를 위해 필요한 분리배출, 자원순환 등 5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으로 도출한 의견을 정리해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는 학생들의 제안을 반영해 '제로캠퍼스'를 추진했다. '제로캠퍼스' 참여 대학과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컵 제로 ▲포장 제로 ▲용기 제로 ▲제로 실천 활동이 있다. 컵 제로를 위해 학교와 근처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해야 한다. 용기 제로는 교내, 학교 근처 식당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포장 제로를 위해 학교 편의점이나 상점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제로 실천으로 대학은 적정 분리수거함을 운영하고 재활용 가능자원 자원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학생은 환경동아리나 학생들이 참여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제로캠퍼스' 참여 학교는 서울시가 제공한 '제로캠퍼스 폐기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해 학교 특성에 맞는 폐기물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서울시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교내 최소 4종 이상 분리수거함 운영을 권장하고 수용인원별 적정 수거함 수, 11개 품목별 분리배출 요령 등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제로캠퍼스' 내 위치한 카페·음식점에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 및 포장·배달용 배달용기 회수기 설치를 지원한다. 그리고 교내 폐기물 분리수거함 시범 설치와 환경 동아리 활동비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제로캠퍼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교는 내달 23일까지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학교의 폐기물 배출현황, 지역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25개 학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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