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인생은 실전이다" 현장에서 사회혁신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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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인생은 실전이다" 현장에서 사회혁신을 듣다
[라이프인 후원독자 '라이프지기' 수기] 2022년 대환(換)장 수다회 "발상의 전환" - 수다회 하나, 사회혁신
  • 2022.01.25 11:15
  • by 김순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차장
04:39

2021 라이프인 신년특집 <범상치 않은 수다회 "범 내려온다">에 이어 2022년 올해도 <대환(換)장 수다회 "발상의 전환">이 진행됐다. 라이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사회혁신, 기후위기,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범상치 않은 개인과 조직을 소개했다. 그리고 사회 전 영역에서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 '전환의 시대'에 근본적인 시스템 전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라이프인은 <대환(換)장 수다회>를 통해 주요하게 다뤄온 주제를 "전환", "순환", "귀환"에 맞춰 3일간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에는 라이프지기(라이프인 후원 독자)가 함께 했다. 그리고 김순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차장 겸 충북시민재단 충북사회혁신센터 팀장이 '수다회 하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환"의 모멘텀은?'의 참가 수기를 보내왔다. [편집자 주]

 

▲ 라이프인 '대환(換)장 수다회' 온라인 초대장.
▲ 라이프인 '대환(換)장 수다회' 온라인 초대장.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행사를 마치고 벅참과 아쉬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가다듬고 있던 어느 날, 소셜 솔루션 미디어 라이프인사회적협동조합으로부터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은 느낌의 이벤트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됐다.

"라이프인 신년특집 <대환(換)장 수다회> '발상의 전환'에 후원회원님을 초대합니다."

보자마자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것과 함께, 혹시라도 선착순 모집이 마감되지 않을까 걱정 어린 마음으로 그 많던 업무를 뒤로하고 바로 응모하기 버튼을 눌렀다. 기억에는 응모 결과를 며칠 후에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어떤 분들이 수다회에 참여하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분명히 주제와 연관되어 알고 지내면 무조건 도움이 될 사람들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행사 당일 링크를 따라 들어갈 때까지 참여하는 분이 어떤 분들인지 모르는 채로 지냈다.

패널 분들 중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분은 안 계셨다. 이 부분이 오히려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만 각각의 방법론으로 사회혁신을 위해 매진하고 계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한 사람의 활동가로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상당 부분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고, 일부는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회혁신이라는 개념이 점차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아직은 느리고 작지만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사회적 배려의 사각에 있던 부분들이 조금씩 개선되는 것이 여러 영역에서 확인된다는 점이었다. '비영리 스타트업'이라는 사업에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점차 높은 경쟁률까지 보인다는 점, 사회혁신 부문 교육에 있어 기본 참여자를 채우는 것을 넘어 경쟁률이 생길 정도로 참여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온라인 및 디지털 환경에서도 사회혁신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현상을 공유하는 대목에서 사회적경제 활동가로서 왠지 모를 동질감과 함께 뿌듯함마저 들었다.

다만 여러 선배들이 우려했던 무비판적인 제도적 동형화가 자칫 현장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노력과 이 과정에서의 혁신성을 흐릿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었다. 특히, 시나브로 정책화되어버린 사회혁신이라는 가치에 대한 아쉬움과 우리의 본질적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사회적경제를 정의하는 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적경제는 살림살이경제로서 공공부문이나 시장에서 충분히 공급되지 않지만 나와 우리의 좋은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을 조달하는 행위'(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많은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이 네 분의 패널들 또한 부문은 다르지만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고, 각각의 영역에서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가치들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정책에 의지하거나 동형화되기보다는 당사자 주체성을 확보하면서 오히려 정책이나 다양한 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점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fauxels on Pexels
ⓒfauxels on Pexels

이날 수다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형식적인 제안만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결국 이를 위한 연대와 협업의 필요성과 그게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비단 협동조합 방식뿐 아니라 비영리단체나 심지어 주식회사 방식을 통해서도 각각의 사회혁신을 도전하는 가운데, '서로의 조직에 대한 인정을 기본으로 많이 만나고, 같이 고민을 나누고, 함께 협력하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그렇게도 어려운 우리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나누었다. '이래서 행사 콘셉트를 포럼이 아닌 수다회로 정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일정 부분 문제의식을 명확히 하고 있고, 이를 위한 처방에 대한 공감대 역시 이미 상당 부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야기들을 들으며 예전에 협동조합 교육 중에 상호신뢰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약점을 드러내도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했던 한 선배(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적어도 이날 수다회는 이러한 의미에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사회혁신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다루어졌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필요를 함께 채워가는 삶을 함께 살고 있다. 혁신은 균형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멘토(김동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의 이야기와 함께 다시 한 번 같은 방향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있음에 안도하며 장황한 후기를 마친다.

이제 남은 건 '이 사람들을 믿고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해보는 것' 같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라이프인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을 함께 많이 만들자는 제안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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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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