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혼자는 못한다, 콜렉티브 임팩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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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 혼자는 못한다, 콜렉티브 임팩트의 힘
대구사회혁신컨퍼런스,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 소개
  • 2021.11.23 22:30
  • by 김정란 기자
▲ 대구사회혁신컨퍼런스 연사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태 대표, 김수연 부장, 오용석 단장, 조현우 팀장, 김종명 사무국장, 우장한 팀장. 온라인 갈무리
▲ 대구사회혁신컨퍼런스 연사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태 대표, 김수연 부장, 오용석 단장, 조현우 팀장, 김종명 사무국장, 우장한 팀장. 온라인 갈무리

사회혁신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주목받는 개념 중 하나가 콜렉티브 임팩트(집합적 임팩트)다.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면서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하고, 좀 더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사회문제 해결에서 어느 때보다 필요한 부분이라는 공감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대구광역시 사회혁신공간 바람에서 열린 대구사회혁신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콜렉티브 임팩트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다양한 조직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MYSC 김정태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대구의 다양한 조직들의 사회혁신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정태 대표는 '콜렉티브 임팩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왜 콜렉티브 임팩트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해결책 더미에 또 하나의 해결책을 더하기에 앞서 새로운 문제 정의와 정체성을 찾아나가야 한다. 정체성을 세우지 않고, 좋은 습관에 몰두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바람직하지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러한 접근을 시도하고 영향을 미친 사례로 성동구의 '경력보유여성 조례 제정'을 들었다. 소셜벤처 위커넥트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정적인 관점을 바꾸기 위한 접근 중 하나로 '경력보유여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고용관계자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최근 성동구는 '경력보유여성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반대의 예로는 가임기 여성 지도를 만든 기관 사례를 꼽았다. 제대로 된 문제 발굴을 하지 않고 해결책만 낸 결과가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여성의 문제로 착각하게 만들고, 결국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해결책으로 이어졌다는 것. 

김 대표는 "과거 우리의 문법은 전문가, 공급자의 관점으로 콜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지 않은 관점에서 시작됐다면, 이제는 문제 정의를 함께하고, 문제를 제대로 함께 해결하는 집합적 임팩트를 통해 이전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지역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조직의 사례가 소개됐다. 대구시민재단 우장한 팀장은 지역사회가 함께 조성하는 청소년 문화공간, 청도신활력플러스 김종명 사무국장은 근교형 청년 갭이어사업을 통한 도농상생, 한국부동산원 김수연 사회적가치추진부장은 청년 프리랜서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대구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 조현우 정책TF팀장이 공동체적 CPTED 실험, RE100시민클럽 오용석 전국추진단장이 시민클럽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와 관계가 얽혀있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청도신활력플러스는 문제해결에 앞서 청도 지역에 있는 적은 수의 청년들이 서로 친해질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RE100(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자는 캠페인)시민클럽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문제 해결로 바로 이어지는 이 캠페인의 특성상, "2030년까지 대구 시민들의 절반 수준 정도만 '그린 회원'으로 가입을 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탄소 중립을 이행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10년 내에 시민들 절반 정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사례들은 시작된 시점이 다르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겪고 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원래 콜렉티브 임팩트가 시간이 많이 걸려 완성되는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더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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