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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와 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다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B) 대표간사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 인터뷰

2013년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열린 `G8 사회적 임팩트 투자 포럼'에서 "빈곤ㆍ에너지문제ㆍ금융양극화 등 세계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8 사회적 임팩트 투자 포럼' 에서 캐머런 총리

기존의 투자가 주로 경제적인 성과에 주목한 데 비해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는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환경적인 임팩트(Impact)를 추구한다. 즉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록펠러 재단과 어큐먼 펀드(Acumen Fund)는 기부가 아닌 투자를 선택했다. 탄자니아 현지 기업 AtoZ 텍스타일에 3년에 걸쳐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투자했고, 이것은 빈곤층이 생산자, 소비자, 피고용자가 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저렴하게 모기장을 구매할 수 있었고 말라리아의 위험에 벗어 날 수 있었다. 투자가 사회적 가치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지난 8일 정부는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으로 사회적금융 시장 조성을 위한 촉매제로써 도매자금 공급기관인 '사회가치기금'(한국형 BSC)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지난 1월 ‘국가임팩트금융자문위원회(이하 NAB, National Advisory Board)’가 구성되어 민간주도로 임팩트 금융 활성화 방안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NAB 집행위원회에서 대표 간사직을 맡은 문철우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먼저 NAB 대해 소개해 달라
NAB는 GSG(Global Social Impact Investment Steering Group)의 국가별 구성단위로서 자국 내 대표적 임팩트투자 기관 및 관계자로 구성하여 임팩트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는 민간기구이다. 한국 NAB는 작년 말 구성되어 지난달 1월에 GSG에 가입했다. 투자자 그룹, 투자를 받을 사회적경제 조직, 잠재적 투자자 등 총 47개 기관에서 54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NAB의 주요사업 ▲임팩트투자 도매 기금의 설립 추진 ▲사회성과채권(SIB) 설립추진 ▲주요 금융기관, 연기금 및 재단의 임팩트 참여 유도 ▲관련 법제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 ▲사회적가치 측정 활성화 추진 ▲GSG, G20, OECD 등을 통한 임팩트투자 국제적 협력 등이다.

Q 영국에서 GSG 추진을 제안한 배경은 무엇인가? 
영국은 2000년 정부 주도로 사회 임팩트 투자 TF가 구성되었고, 2005년 영국 창투사협회 회장이자 금융인인 로널드 코헨(Ronald Cohen)이 휴면예금위원회(Commission on Unclaimed Asset, CUA)를 설립하면서 사회적 투자은행 설립에 착수했다. 

2008년 ‘휴면예금 관련 법률’(the Dormant Bank & Building Society Account Act)이 제정되면서 사회투자기금 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10년 피터버러의 교도소에서 ‘출소자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위한 SIB가 세계 최초로 발행이 되었고, 2012년에는 최초의 임팩트투자 도매기금 빅소사이어티캐피탈(이하 BSC, Big Society Capital)이 설립되었다. 

2013년에 G8 정상회의의 의장인 캐머런 총리가 사회적 금융 및 임팩트 투자 활성화를 제안했고, 현재 국가별 전략수립을 수행하며 상호 협의와 지원하는 다자간 협의체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Q GSG의 주요 성과를 말해 달라
GSG는 사회적 가치의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미국의 연기금(ERISA, Employee Retirement Income Security Act)은 임팩투 투자를 할 수 없었는데 오바바 대통령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선단체는 투자수익의 일부만 기부하는 관행이 있는데, 본 자산을 직접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포드재단 같은 경우 120억불 자산 중 10억불을 임팩트투자에 배분했다. 

18개국에서 84건의 사회성과채권(SIB)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영국, 일본, 호주, 포르투갈에서는 임팩트투자 도매기금이 설립되었다. 현재 17개 국가가 국가별 NAB를 결성하여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 방글라데시, 뉴질랜드가 가입예정이다. 

Q 왜 도매기금이 중요 한가?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다. 사회적경제가 계속해서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사회적금융은 필요 충분조건이다. 우리나라 사회적금융은 이제 시작 단계로, 사회적 경제기업은 자금 공급이 부족하고 제도 금융권에서 외면해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많다. 도매기금은 사회적 경제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거나 출자를 하지 않고, 기업들에게 금융을 지원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도매금융’ 역할을 한다.

BSC는 사회적경제 단위의 기업, 단체들이 다양한 자금을 원할하게 조달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 투자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직접적인 투자와 대출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지역 안에서의 사회투자 전문기관(Social Investment Financial Intermediaries: 이하 'SIFI')을 만들었고, 사회적 투자에 대한 신뢰와 홍보 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Q NAB의 향후 활동 계획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쓰고자 한다. 보통 사회적경제의 경쟁력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금융을 유지하는 자본조달 비용이 낮다는 점이 더 큰 경쟁력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영리기업은 지원금과 기부금을 받기 힘들다. 반면 사회적 경제조직은 다양한 자본(지원금, 기부금, 임팩트금융, 사회적금융, 자기자본)에 접근하고 '믹스' 할 수 있다. 그래서 손실이 발생해도 유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회적 경제조직은 임팩트금융에 대해 열린 마음이 필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서 임팩트 투자자가 많아져야 한다. 

일본은 매년 2~3천억 정도의 사회적기금이 만들어 진다. 기금을 조성할 때 공급과잉이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기금을 통해 다양한 물적 인적 자원이 생겼고, 사회적기업의 창업이 많아지면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 

송소연 기자  sysong0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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