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산림의 가치를 창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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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산림의 가치를 창출하다
[인터뷰] 이용호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2021.10.31 17:00
  • by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 박정기 팀장

국가가 소유한 국유림을 돌보고, 가꾸는 조직인 국유림영림단은 전국적으로 138개소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나무를 심고, 솎아내고 베는 산림사업은 물론 산불 진화와 재해방지, 산림복구 등 산림보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유림영림단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과 독일 정부가 공동으로 산림작업을 직업으로 하는 기능인 양성을 위한 임업기능 인력 양성기관인 Forest Work Training Center(현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기계훈련원)를 강원도 강릉시에 설립하면서 첫발을 디뎠다. 

국유림영림단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2019년 산림청이 주관하여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국유림영림단을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을 지원하면서부터였다. 이는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의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국유림사업을 통해 산림자원의 증식 및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국유림영림단 조직의 안정된 운영 및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이었으며, 국유림 사업 이외에도 우수한 임업기능인 양성을 위한 조합원 교육과 지역주민 소득증진 사업 협력을 통해 산촌 지역 내 공동체 이익과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 국유림영림단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갖춰지게 되었다.

이용호 이사장.
▲ 이용호 이사장.

국유림영림단 중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남원, 임실, 장수, 진안, 무주 등 전라북도 5개 시군의 국유림을 관리하는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이용호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을 소개해 달라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은 2020년 6월 18일 산림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총 17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유림영림단 단원과 지역사회 인사 등 생산자 조합원과 소비자조합원, 직원조합원, 자원봉사자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산림 조림, 숲 가꾸기, 임목벌채, 산림병해충방제사업, 양묘 등 임업관련 사업, 산림토목 사업, 산림환경자원 및 전문기술을 활용한 교육사업과 체험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 외 임산물, 목재 및 부산물의 생산, 바이오매스의 생산, 가공, 유통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국유림영림단 단원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고령자 등 일자리 창출과 기부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산림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어떤 계기로 일을 하게 되었나?

산에 있으면 공기도 좋고, 청정해서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해준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숲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마찬가지로 나도 숲을 너무나 좋아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업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처음 일을 하게 된 분야도 휴양림 청소용역업이었다. 이후 아름아름 좋은 기회로 무주국유림영림단에 입사해 일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15년 이상 된 거 같다. 원래 단원으로 활동하다 이전에 계셨던 단장님이 고령이셔서 은퇴하고, 2014년부터 단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Q.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게된 계기는?

2019년부터 산림청에서는 국유림영림단의 사회적경제기업 전환 정책을 추진했는데 충분히 동의가 되었고, 처음 설명회에 참석했을 때 바로 사회적기업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다. 다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 단원들과 논의한 결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뒤 체계적으로 법인 운영을 하고,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대기업들은 이윤이 생기면 다시 더 큰 이윤 추구를 위해 재투자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은 다르다.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 만들고, 다양한 기여 활동을 하고, 공익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우리 국유림영림단의 활동과 취지에 부합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공익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단원들도 흔쾌히 우리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자고 했다. 그래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 숲가꾸기 사업 및 조림예정지 정리사업. ⓒ무주국유림영림단
▲ 숲가꾸기 사업 및 조림예정지 정리사업. ⓒ무주국유림영림단

Q. 오랜 기간 국유림영림단에서 일을 했는데 기억에 남을 만한 작업이 있다면?

겉보기에는 거칠고, 힘들고,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영림단에서 수행하는 작업은 굉장히 정교하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이다. 삭벌을 하고, 조림을 하고, 또 나중에 풀을 베고, 넝쿨을 제거하고, 어린나무를 가꾸고, 큰 나무를 솎아내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거쳐 경제림으로 벌체가 되었을 때는 쾌감이 있다. 항상 일을 할 때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데 결국 우리의 활동이 국가 정책에 이바지하는 부분도 있고, 산림이 주는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특히 이 일에 대해서 자긍심이 높다. 숲을 왜 가꾸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확한 목표와 실행 계획에 근거해 우리는 작업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묵묵히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다르다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 계신 단원들은 평균 15~20년을 종사하신 분들이다. 우리는 숲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Q.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조림사업이나 숲가꾸기 사업은 전문가가 투입될 수밖에 없지만 향후에는 임산물 재배나 숲 체험, 숲 치유 활동과 관련된 사업들을 진행하고 싶다. 이 사업들은 지역사회의 고령자나 차상위계층들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다시 일자리에 재투자 할 수 있고, 지역의 어려운 단체나 장학재단에 환원하고, 기부도 할 수 있어서 이러한 것들이 지역사회에서 선순환이 된다면 정말 사회적경제기업의 목적에 맞게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덕유산자연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 조합의 활동목적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산촌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곧 그 지역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운영하고, 베풀고, 환원하는 지역사회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법인으로 전환한 지 2년이 채 안 됐는데 아직까지 운영 관련해서 큰 어려운 점은 없고, 법인 운영 관련해서 인사노무나 세무회계를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중이다. 우리가 작업에 투입될 때 안전교육을 수시로 하는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체득이 되어버린다. 마찬가지로 인사노무, 세무회계, 법인운영 교육도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받아들이는 데도 편하고, 언젠가 우리 조직도 사회적협동조합에 맞게 체계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이용호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강조했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베풀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꿈꾸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겠다고 포부를 밝힌 무주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의 멋진 행보를 응원한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2019년부터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국유림영림단을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국유림영림단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유림영림단 또한 숲 가꾸기 외에 국유림을 활용한 다양한 산림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통합지원기관인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은 산림청으로부터 2021년 국유림영림단 사회적경제기업 전환‧안정화 컨설팅 수행사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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