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혁신으로 산림의 가치를 창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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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으로 산림의 가치를 창출하다
[인터뷰] 백상훈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2021.08.24 10:36
  • by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 박정기 팀장
▲ 조림사업.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 조림사업.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국가가 소유한 국유림을 돌보고, 가꾸는 조직인 국유림영림단은 전국적으로 138개소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나무를 심고, 솎아내고 베는 산림산업은 물론 산불 진화와 재해방지, 산림복구 등의 산림보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유림영림단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과 독일 정부가 공동으로 산림작업을 직업으로 하는 기능인 양성을 위한 임업기능 인력 양성기관인 Forest Work Training Center(현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기계훈련원)를 강원도 강릉시에 설립하면서 첫발을 디뎠다. 

국유림영림단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2019년 산림청이 주관하여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국유림영림단을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을 지원하면서부터였다. 이는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의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국유림사업을 통해 산림자원의 증식 및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국유림영림단 조직의 안정된 운영 및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이었으며, 국유림 사업 이외에도 우수한 임업기능인 양성을 위한 조합원 교육과 지역주민 소득증진 사업 협력을 통해 산촌 지역 내 공동체 이익과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 국유림영림단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갖춰지게 됐다. 

▲ 백상훈 이사장.
▲ 백상훈 이사장.

국유림영림단 중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대전, 세종, 천안, 공주 등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남북도 21개 시군의 국유림을 관리하는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백상훈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을 소개해 달라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은 2019년 12월 2일 산림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총 7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고 국유림영림단 단원과 지역사회 인사 등 생산자 조합원과 직원 조합원, 후원자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산림 조림, 숲 가꾸기, 임목벌채, 산림병해충방제사업, 양묘 등 임업관련 사업, 산림토목사업, 산림환경자원 및 전문기술을 활용한 교육사업 및 체험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 외 임산물, 목재 및 부산물(바이오매스)의 생산, 가공, 유통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국유림영림단 단원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유림영림단에서 일을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청양군 대치면은 충남에서도 가장 시골지역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함께했다. 학력고사 세대로서 어쩌다 보니 점수에 맞춰 공주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산림자원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수업은 나름 재밌었고, 특히 수목학이라는 과목에서는 책에 나온 나무들 중 80%는 다 알고 있을 정도로 풀과 나무는 친근하고, 그들의 특성들도 제법 이해하고 있었다. 후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할 시기가 왔는데 하필 IMF가 발생해 취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산림청에서는 공공근로 사업을 했는데 운 좋게 부여국유림관리소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인턴을 하던 중 주변의 권유로 국유림영림단을 설립해 2009년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때가 내 나이 29살이었다. 

국유림영림단을 설립하고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젊은 나이에 영림단 단장으로 활동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험했다. 단원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이 있는 곳이면 사방팔방 뛰어다녔고, 지금으로 말하면 영업인 셈인데 관계자들과 새벽 5시까지 술을 먹고, 바로 6시에 출근한 적도 많았다. 내 월급은 못 챙기더라도 단원들의 인건비를 책임지는 게 우선인 시절이었다. 한 번은 2002년에 청양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산불이 난 곳은 조림작업이 힘들다. 풀이 없어서 비가 오면 자연스레 흙들이 나무에 엉겨 붙게 되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돌처럼 굳어버린다. 그래서 조림작업을 하면 노동 강도도 높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모두가 기피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고, 2003~2005년까지 산불지역 조림작업을 담당해 우리 영림단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9년도에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는데 어떤 동기가 있었는가

원래는 전국 국유림영림단 중 가장 먼저 전환 작업을 진행했고, 전국 1호가 될 뻔했는데 중부지방산림청과 부여국유림관리소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어지게 되었다. 산림청의 전환 정책에 동의했고, 사실 무엇보다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을 통해 조림사업, 숲 가꾸기 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도 확장할 수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국유림관리는 보통 2월~11월까지 사업을 한다. 겨울에는 사업이 없기 때문에 단원들의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계가 있다.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은 분명 리스크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더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단원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을 결정했고,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단원.
▲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단원.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국유림관리에서 중점을 기울이는 부분이나 또 어떻게 작업을 하고 있나?
 
모든 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도 마찬가지겠지만 단원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우리 조합은 5명씩 3팀으로 꾸려 작업을 하는데,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한다. 5명씩 3팀으로 꾸리는 이유는 먼저 작업 간격유지 차원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 가령 좁은 면적의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투입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다음으로 전문성과 책임성 부여이다. 가령 A팀이 작업한 곳은 작년에도 A팀이 한 곳이고, 내년에도 A팀이 작업 한다. 작업장의 지형적 특성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작업을 하므로 당연히 전문성이 높고, 작업에 대한 책임성도 부여하므로 후속관리와 작업의 질에도 평가가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렇게 오랫동안 운영해보니 작업의 전문성과 질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여름같이 혹서기에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작업을 진행하고, 푸름이국유림영림단사회적협동조합처럼 방충복을 지급하고 단원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 우드침 제조.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 우드침 제조.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드침 생산을 위해서 공장 부지를 매입한 상황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우드침은 상품성이 낮은 목재를 가공해 바이오매스 발전연료로 활용되는데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중 하나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우리 조합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단원들을 포함해서 지역사회에서 좀 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려고 국유림관리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이미 정관도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준비할 수 있게 갖춰 놓았다. 사회적기업 우선구매는 우리조합 뿐만 아니라 함께하고 있는 타 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각 지자체에서도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앞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림청의 국유림영림단 전환‧안정화 컨설팅을 통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했고, 인사노무 관련해서도 안정화 컨설팅을 받아 조합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법인으로 전환하다 보니 새로운 과업들이 생기고 있는데,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은 매년 경영공시를 해야 한다. 대부분 단장님들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한 행정작업이 서툴고, 아직은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향후 운영과 관련해서도 산림청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산림관련 법제도에서 사회적협동조합에만 규제를 하는 차별적인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백상훈 이사장은 기업가정신이 높은 편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조합이 더욱더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으며, 조직 운영에서도 혁신을 추구한다.  

단원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국유림영림단의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소망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의 멋진 행보를 응원한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2019년부터 개인사업자로 운영되던 국유림영림단을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고, 국유림영림단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유림영림단 또한 숲 가꾸기 외에 국유림을 활용한 다양한 산림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통합지원기관인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은 산림청으로부터 2021년 국유림영림단 사회적경제기업 전환‧안정화 컨설팅 수행사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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