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맞이] 부처님으로 만나 지역으로 들어간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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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 부처님으로 만나 지역으로 들어간 협동조합
  • 2021.05.18 18:30
  • by 김정란 기자

종교의 사회적경제, 사회혁신 참여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비단 교세 확장이라는 종교 내부의 영향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비롯한 대중의 문제 해결에도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은 각각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라이프인은 제주에서 지역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는 선덕사 신도들이 만든 협동조합, 선덕문화인 협동조합의 사례를 들여다보았다. [편집자 주]

▲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선덕사. ⓒ선덕사
▲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선덕사. ⓒ선덕사

제주 선덕사는 지난 1982년 중창됐다. 이 사찰은 '전통산사문화체험'으로 불교문화가 한국 미술과 건축양식 등에 미친 영향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선덕사는 지어진 지 100년이 채 안 된 절이지만, 선덕사 뒤편에는 조선 중기까지 존재했던 두타사 터가 있고, 선덕사 자체가 사찰 건축물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어 지난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된 바 있다. 때문에 이를 활용해 대중에게 산사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문화재의 보호 의식을 독려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찰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 선덕사 숲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선덕사
▲ 선덕사 숲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선덕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사찰문화체험' 행사 등을 통해 사찰 문화를 경험할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문화재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만들기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사찰이라는 특정한 장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 전통문화와 종교의 독특한 문화를 가진 절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 선덕문화인협동조합에서는 제주 제라한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덕문화인협동조합
▲ 선덕문화인협동조합에서는 제주 제라한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덕문화인협동조합

 

'선덕문화인협동조합'은 이러한 선덕사의 신도로 봉사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선덕사가 제주에서 오래도록 터를 잡아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가 협동조합 방식으로 그 기틀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하여 정식으로 발족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1월 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다. 현재는 다문화가정, 장애인 이외의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덕사신도회에 소속된 사람이 참여해 만든 협동조합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행사를 매달 1회, 장애인을 위한 문화행사를 2달에 1회씩 개최하고 있다. '제라한 제주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다문화가족 등 소외, 혹은 취약계층들이 제주에서 더욱 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제라한 문화학교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선덕문화인협동조합
▲ 제라한 문화학교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선덕문화인협동조합

이 문화행사는 벌써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방송에서도 몇 번 이곳을 찾아 취재를 해가서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

선덕문화인협동조합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지금의 제주와 사찰의 향기를 더한 문화활동과 더불어 앞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모색해나가려는 것이 이들의 뜻이다. 협동조합 측은 "최종적으로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나가고있다"고 밝혔다.

모든 사람에게 신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신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모습은 같을 것이다. 선덕문화인협동조합은 부처님이 말하는 자비를 좇아, 지역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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