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금융의 상상②]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솜 모빌리타트(Som Mobilitat)'와 참여형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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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금융의 상상②]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솜 모빌리타트(Som Mobilitat)'와 참여형 금융
  • 2020.07.09 09:00
  • by 정종덕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매니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집중하고 있는 6대 (▲도시재생, ▲기술, ▲에너지·환경, ▲인구, ▲양극화, ▲문화·예술) 중점 분야의 최신 해외 사례를 정리해 올 연말 'SVS 인사이트' 시리즈의 하나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상상력을 지닌 많은 조직과 만나기를 희망하며 최신 사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사회적금융 모델을 라이프인에 소개한다.

국내 최초의 사회적금융 도매기금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사회적경제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필요한 금융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조성한 '사회혁신기술펀드', 지역에서 임팩트를 만드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매칭 펀딩하는 '로컬임팩트 매칭대출 지원사업', 지역자산화 사업을 통해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기반자산을 구축하는 지역자산화 매칭대출 지원사업 등을 IFK금융,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비플러스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한, KT와 함께 사회혁신기업의 기술활용을 돕는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편집자주]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2016년 포럼에서 인공지능의 급격한 기술발전이 우리가 삶과 일 그리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하며 '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개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날의 화두 이후 지난 4년간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 혁명'이 인류에게 줄 수 있는 함의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 왔다. 기술발전의 축복이 우리의 삶을 진일보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찬 시선도 있었지만, 자동화(automation)에 따른 기존 일자리의 소멸, 거대기업의 기술기반 플랫폼 독점에 따른 초양극화, 전통적인 노동에 대한 정의에서 벗어나 제도권 사회안전망 밖에 있는 프리랜서 플랫폼 종사자들의 노동 파편화 등 ‘4차 산업 혁명’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 또한 무겁게 제기되었다. 실제로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 혁명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가 인류에게 이보다 더 거대한 약속 혹은 잠재적인 위험이었던 적이 없었다."라며 다가올 미래의 양면성을 지적했다. 

급격한 변화로 만들어질 새로운 사회와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기술(빅데이터에 대한 활용 등)의 사용으로 창출된 부가 소수에게만 예속되는 문제가 있다.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혜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규칙과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자동화로 대체되는 인력 ⓒ ulalaLAB
▲ 자동화로 대체되는 인력 ⓒ ulalaLAB

전 세계 65개국 6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를 예로 들어보자. 디지털 기술혁신에 따라 소비자 편익이 증대된 이면에는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임금 프리랜서 운전자들, 파이의 급격한 이동으로 붕괴한 택시산업과 노동자, 그리고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기반 플랫폼은 점점 더 고도화되는 반면 그 이익이 사용자, 노동자와 공유되는 것이 아닌 우버 내에 독점되는 문제점 또한 있다. 

이는 여타의 기술기반 디지털 플랫폼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으로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의 경우 사용자가 저렴하게 여행지에서 숙박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돕지만, 여행지의 주거 건물과 상점이 시민들이 아닌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단기 숙박 시설로 사용돼 임대료가 치솟아 시민들이 내몰리는 투어리피케이션(Tourification)이 발생하고, 에어비앤비가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에 대항하는 플랫폼협동조합 페어비앤비 Fairbnb
에어비앤비에 대항하여 발생한 수익을 여행지의 커뮤니티를 위해 환원하는 플랫폼협동조합 페어비앤비가 2016년에 시작해 유럽 5개 도시에서 현재 서비스 중이다. 기업화된 업체가 여러 개의 부동산을 매입해 에어비앤비 숙소로 임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의 호스트는 하나의 숙소만 렌트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수료 수익의 절반을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플랫폼협동조합이다.

구글, 페이스북 서비스 또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를 노출하고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범위 설정의 문제 그리고 공공재인 소비자의 데이터로 창출된 이익의 공유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으로 정의되는 새로운 시대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동화 등)의 기술로 우리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주는 한편,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플랫폼의 독점과 그 플랫폼에 예속된 노동자의 노동환경 악화, 그리고 창출된 부의 편중에 따른 양극화에 대한 문제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19세기 처음 시작된 협동조합 운동은 산업혁명 시대 자본과 생산수단의 독점에 대항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경제적 빈곤을 자조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반작용이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기술진보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에 사회적경제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제시하며 전환할 수 있을까?

ⓒ Som Mobilitat
ⓒ Som Mobilitat

2016년 스페인의 카탈루냐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협동조합 솜 모빌리타트(Som Energia, 2010년 스페인 Girona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이 만든 친환경 에너지 소비자 협동조합으로 2019년 기준 5만4천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친환경 프로젝트에 1,300만 유로 규모의 누적투자를 이뤄냈다)의 조합원 70여 명이 모여 솜 모빌리타트라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성한다.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전기 차량을 공유하는 카 쉐어링 서비스로 카탈루냐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는 약 1,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시민들 스스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협동조합 구조로, 발생한 수익은 플랫폼의 운영과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구조이며 상향식 의견수렴과 재원 마련을 통해 확장한다. 

차량의 공유에 대한 수요가 있는 지역의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조합원이 되어 지역 노드(node)개념의 로컬그룹을 조직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 현재 카탈루냐지역을 중심으로 총 253개의 지역에서 펀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솜 모빌리타트는 크게 3가지의 금융조달 방법을 사용한다. 첫째로 조합원들이 향후 사용할 차량 요금을 사용시간에 대해 선 결제 한다. 또한, 스폰서쉽을 통한 자금지원도 이뤄진다(후원 형태로 출자 시 사용요금할인 혜택을 받으며, 3년 뒤에 별도 이자 없이 출자원금을 돌려받는다). 끝으로 솜 모빌리타트는 총회를 통해서 수요가 있는 로컬그룹에 장기간 저금리로 4만 유로까지 대출해 신규서비스의 개시를 돕는다. 

▲ 녹색 아이콘은 크라우드펀딩이 완료되어 차량 이용이 가능한 지역, 주황색/노란색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준비가 현재 진행 중인 지역 ⓒ Som Mobilitat
▲ 녹색 아이콘은 크라우드펀딩이 완료되어 차량 이용이 가능한 지역, 주황색/노란색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준비가 현재 진행 중인 지역 ⓒ Som Mobilitat

솜 모빌리타트 서비스의 첫 시작은 커뮤니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테오(Goteo, 스페인기반 커뮤니티 크라우드펀딩 P2P 플랫폼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디자인되었다. 2011년부터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12만3천여 명에게 약 6백만 유로를 펀딩했다. 펀딩 과정에 공공과 재단이 매칭펀딩하며 임팩트 창출을 돕기도 한다.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률은 75% 이상이다)를 통한 모금과 바르셀로나시의 매칭으로 마련된 시드머니로 가능했다. 솜 모빌리타트는 이를 발판삼아 디지털 웹과 모바일 App 플랫폼을 개발했고 조합원을 늘릴 수 있었다. 이후 공유 차량이 필요한 지역의 주민들이 조합원이 되어 자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독점되는 것이 아닌, 플랫폼 서비스지역의 확대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조합원에 환원되는 구조이다. 수익의 85%는 로컬그룹과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환원되고 나머지 15%가 협동조합에 돌아간다.

시민들의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서 카탈루냐의 지방정부는 전기 차량의 주차공간을 마련해주고 솜 에너지(Som Energia) 협동조합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제공하며 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또한, 운전자보험을 위해 아크 협동조합(Arc Cooperativa, 스페인의 사회적경제 특화 공제, 2천여 협동조합 19만여 명에게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에서는 솜 커넥트(Som Connexio)와 같은 타 분야 협동조합과 협업하여 운영의 효율화와 협동조합 간 연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대안적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더해 솜 모빌리타트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차량공유 포인트를 스페인 내 타 지역과 벨기에 등의 타 유럽국가에도 모빌리티 플랫폼협동조합 모델을 이식하고 있다.

▲ 차량 예약 App 사용개요 ⓒ Som Mobilitat
▲ 차량 예약 App 사용개요 ⓒ Som Mobilitat

4차 산업 혁명 시대 플랫폼협동조합 솜 모빌리타트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우선 솜 모빌리타트의 비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솜 모빌리타트의 창립 목적은 공유차 사용으로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물리적으로 줄이는 한편, 전기 차량, 전기자전거 및 스쿠터 등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있었다. 이는 서비스의 시작단계에서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서비스로 디자인되었음을 의미한다. 많은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성과 편의성의 향상에만 집중해, 공유경제 본래의 주목적 중 하나인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그에 따른 탄소배출의 감소 등의 본질을 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솜 모빌리타트의 창립 목적과 서비스 디자인이 주는 의미는 크다. 

다음으로 서비스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을 참여형 금융을 통해 조달했다는 점이다. 신규 차량 서비스지역의 확장은 사업 수익성 계산에 기반한 것이 아닌,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의 주민수요에 기반했다. 시민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필요에 따라 차량을 구매하는 한편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설치하기 위해 직접 로컬그룹을 구성해 인식개선 활동을 벌이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이를 현실화했다. 이에 지방정부는 주차공간과 같은 하드웨어 지원과 매칭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이러한 공공의 참여는 이 프로젝트의 공공성에 대한 정당성(legitimacy)을 부여해 추가적인 민간의 참여와 협업을 끌어냈다. 

솜 모빌리타트의 서비스가 주는 또 다른 시사점은 타 협동조합과의 유기적인 협업에 있다. 충전소, 보험 등 분야의 타 협동조합과 핵심 서비스가 연동되어 사회적가치 창출의 시너지를 냈다는 점이다. 솜 모빌리타트는 협동과 연대의 개념을 조합 내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했다.

끝으로 솜 모빌리타트의 확장성에 주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예약과 결제 등을 돕는 범용성을 가진 디지털 App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지역, 국가에서 무료로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 솜 모빌리타트는 유럽 모빌리티 플랫폼협동조합을 촉진하고자 레스쿱 모빌리티(RESCOOP Mobility)라는 유럽 모빌리티 협동조합 협회를 조직해 기술의 이식을 돕고 있다. 소수에게 독점되는 플랫폼이 아닌 모두에게 개방되어 누구나 제2의, 제3의 솜 모빌리타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근본을 흔들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벨기에와 스페인 4개 지역의 차량공유 협동조합에 이 플랫폼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사한 사례로 친환경 (전기) 자전거 등을 활용한 배달 및 운송 서비스를 하는 유럽지역의 디지털 플랫폼협동조합 연합체인 쿱사이클(Coopcycle) 에서도 App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을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하는 협동조합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이들의 조직화를 돕고 있다.

▲ CoopCycle에서 개방한 디지털 플랫폼 배달 APP 화면 ⓒ CoopyCycle
▲ CoopCycle에서 개방한 디지털 플랫폼 배달 APP 화면 ⓒ CoopyCycle

 

플랫폼협동조합은 최대 주주가 의사결정과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것이 아닌 플랫폼을 조합원이 1인 1표를 갖고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플랫폼을 운영해 발생한 수익은 플랫폼에 재투자되고 사용자에게 환원되는 구조이다. 솜 모빌리타트에 주목할 점은 환경에 중점을 둔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타 협동조합 및 공공과 협업하고, 플랫폼의 기술을 개방해 대안적 시도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시민의 수요에 기반한 참여형 재원 조달과 이를 돕는 매칭 금융이 프로젝트를 현실화했다는 점도 자본시장의 대규모 벤처 투자에 의존하는 기존 테크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솜 모빌리타트가 얼마나 더욱더 뛰어난 기술과 편의성으로 기존 기술기반 플랫폼과 경쟁하여 시장 점유율에서 승리할지에 있다기보다는, 대안적 방식의 기술 활용과 확장, 그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풀뿌리 금융의 역할과 다양한 주체들의 협업을 통해 기술의 발전에 따른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아닌, 목적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그 방향성에 있다.

솜 모빌리타트가 보여준 가능성은 4차 산업 혁명 시대 다가올 기술의 변화에 근본적으로 뒤흔들릴 우리 삶에 대한 수동적 대응이 아닌,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은지를 우선 고민하고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술이 뒷받침되고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상상력에 있다. 솜 모빌리타트는 우리에게 무엇을 플랫폼을 통해 공유해야 하며, 기술의 혁신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그 혜택의 온기를 퍼트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4차 산업 혁명은 기술이 아닌 "가치의 혁명이 되어야 한다."라는 알 반 잘라(Al Bawsala) 재단의 창립자 아미라 야히오이(Amira Yahyaoui)의 말처럼 다가올 (혹은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혁명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금융의 역할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새로운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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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덕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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