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회적금융이 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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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회적금융이 움트다
‘GSEF아시아정책대화 2018’...아시아 사회적경제 성장, 사회적금융이 지렛대 역할 할 것
  • 2018.07.18 19:59
  • by 송소연 기자

현재 도시의 소득 불균형, 사회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의 문제는 어느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문제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는 아시아의 10여 개국의 정책담당자, 사회적경제 리더 약 60여 명이 참석해 ‘GSEF 아시아정책대화 2018’을 진행했다. GSEF(Global Social Economy Forum)와 서울시가 주최했으며, 아시아 사회적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금융을 중심적으로 다루며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송경용 GSEF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문제는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수행하느냐 따라 달라진다. 사회연대기금과 같은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통해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사회적경제와 시민단체, 지방정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고 개회사를 나눴다.

개막 라운드테이블에서 노수임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주무관이 서울시의 ‘사회투자기금’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한국 최초로 2012년에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해 서울시민이 처한 사회적 문제인 환경, 에너지, 주거 복지, 공유경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해결하고자 했다. 지난 5년 동안 331개 기업에 817억 원 융자를 진행했고, 융자 전과 비교하여 일자리 1,851개 증가 및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지원되는 사회주택 공급도 381세대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시아 10개국(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대표들이 각 나라의 사회적경제, 사회적금융의 현황을 공유했다. 첫번째 세션 ‘지역별 대화’에서는 앞서 공유된 내용을 확장시켜 아시아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금융제도 및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주제 ‘사회적경제의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사회적 금융’을 중심으로 3가지 소주제(▲사회적 경제 진흥을 위한 공공 기금 조성 및 운영, ▲시민기금(협동조합 기금, 자조은행, 크라우드펀딩 등) 조성 활성화 정책적 지원, ▲임팩트 투자 및 재단 기금 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를 토론했다.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만큼 지역적 특수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경제도 각 나라에 제도와 환경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역사가 짧은 만큼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유럽, 미국과는 다른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사회적 금융은 아직 걸음마 단계였지만, 사회적기업의 접근 가능한 기금들이 있었다.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기업의 경제, 문화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 빈곤퇴치를 위한 지역개발 사업비 등이 있었다.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는 동안 참석자들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사회적금융이 중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사회적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회적금융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과 함께 정부로 부터 사회적경제의 효과를 인정받아 사용 가능한 기금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마지막 폐막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영식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의 좌장으로 로렌스곽 GSEF 사무국장, 벤자민 퀴노네스(Benjamin Quinones Jr.) RIPESS Asia 창립자와 한선경 씨닷 대표가 아시아벤처자선네트워크(AVPN) 한국어드바이져로 참여해 각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지역별 사회적 금융 생태계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진행했다.

로렌스곽 사무국장은 “GSEF는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조직의 국제적 네트워크이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논의의 플랫폼이다.”라고 GSEF를 설명했다. ”아시아의 사회적경제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방정부의 참여가 새롭다. 하지만 아시아 지방정부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고, 지방정부협의체가 있지만 사회적경제와 사회적 금융이 핵심 논의가 아니다. 앞으로 이들과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GSEF는 네트워크기 때문에 회원단체의 의견과 정부, 민간, 시민이 넘나드는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선경 대표는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대해 “아시아 지역 내 벤처 기부, 사회적투자, 사회적기업 등에 관계된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아시아 내 496개의 회원조직이 자선적 벤처 관련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한 대표는“섹터를 넘는 협력이 필요하다. 지식의 교류와 이를 통한 확장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정책 책임자, 투자자, 사회적경제조직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간의 칸막이를 넘어 함께 협력해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벤자민 퀴노네스는 “RIPESS는 사회적 연대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륙 네트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RIPESS Asia에는 18개의 나라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에게는 2가지 과제가 있다. 첫 번째는 지역개발을 통해 소득을 증가 시키는 것과 두 번째는 개발을 통해 새롭게 생겨난 소득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 “지역개발을 하는 개별 사회적기업들과 지역사회가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고, 오늘 논의된 사회적금융의 확산을 위해 아시아의 정책이 주요하게 논의되는 자리에서 제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자민은 이번 행사에 통해 얻은 영감은 RIPESS Asia 멤버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하고,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회의에 GSEF와 AVPN의 참석을 요청했다.

사회적경제는 단순히 가난한 사람만을 위한 경제가 아니다. 그 때문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제이다. 사회적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혁신과 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사회적 금융은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다가오는 10월 1일부터 3일 동안 'GSEF 빌바오 2018'에서는 “사회적경제와 도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위한 가치와 경쟁력”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서 나온 내용을 확장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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