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도시, 전환 콜렉티브' 첫 행사가 25일 시작됐다. 전환 콜렉티브는 미래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사회 내 소외되거나 배제된 이들이 없도록 노력하는 개인과 조직의 모임이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활동 현장에서 느끼는 전환의 필요성과 전환에 대한 상을 공유하는 논의로 시작됐다. 이후 코어멤버로 함께 하는 보틀팩토리와 나우사회혁신네트워크, CBS 씨리얼이 각각 자원순환, 예술과 마을 커뮤니티, 구조적 빈곤과 청소년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참여자들은 주제와 관련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눴다.
이 행사는 ▲주식회사 씨닷을 비롯해▲CBS 씨리얼 ▲한국 에자이 ▲보틀팩토리 ▲식스 ▲윤슬케어가 주최 기관으로, ▲서종균 박사 ▲김상호 건축편집자가 개인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외에도 홈리스, 암경험자, 청년, 지원주택, 환경 등 각자의 영역에서 이미 로컬 비즈니스, 리빙랩, 미디어, 거버넌스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결합했다.
씨닷은 글로벌 사회혁신가 네트워크인 식스(SIX, Social Innovation Exchange)와의 협력을 통해 2018년부터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 서울(이하 언서페 서울)'을 개최해왔다. 누구나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누구와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인 언서페는 2019년에는 53개, 2018년에는 49개의 조직 및 개인이 협력자(콜라보레이터)로 참여했다. 특히 '모-두를 위한 도시'라는 이름으로 열린 2019년 언서페 서울은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성을 떠나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온 개인과 조직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2021년을 맞이해 언서페 서울은 '전환콜렉티브'로 전환한다. 주최 측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겪으며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전환의 필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며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는 기존 사회에서 배제되어 온 약자와 소수자들이 주체로 함께 설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선경 씨닷 대표는 "각자의 분야를 넘어서 이 모임을 통해 사회를 바꿔가려는 개인과 조직들이 서로 연결되고 함께 논의하며 미래 전환에 대한 공동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전환 콜렉티브는 오늘의 행사를 시작으로 2021년 내내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열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3월 24일, 5월 26일, 7월 28일 세 차례에 걸쳐 공론장을 기획하며 각자의 고민과 실천을 공유한다.
주최 측은 "배제와 차별이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들과 다양한 그룹 및 조직들의 모임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나갈 계획이다. 전환 콜렉티브는 더 열린, 확장된 논의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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