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부분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꿈꾼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과 혁신이 있더라도 혼자 이뤄낼 수는 없다. 적절한 지원과 투자, 관련 산업과 분야에서 자리 잡은 기업과 네트워크 등 다각도의 성장을 위한 촉진이 필요하다. 서울경제진흥원(SBA)도 공공부문에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기관으로,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IR(Investor Relations)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SBA는 '서울창업허브 성수', '서울창업허브 창동'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 'IMPACT DIVE 2023'이 개최됐다. ESG와 TECH 분야 유망 스타트업 열 곳에서는 투자를 위한 IR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SBA와 함께 참가 스타트업과 연계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롯데건설, 홈앤쇼핑, SKT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 임직원도 함께 참가했다. 또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들도 다수 참여하여 행사장인 슈피겐 홀을 가득 채웠다.
IR 피칭에는 ▲디지털 도면 협업 도구를 개발하는 '팀워크' ▲안전 관련 소리를 AI로 분석하는 '디플리' ▲온라인 커머스에서 3D를 구현하는 '리콘랩스' ▲난임 고위험군 자가검사 키트 개발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신' ▲전통주 큐레이션 플랫폼과 구독 서비스 운영 기업 '술담화' ▲치매와 파킨슨병 등 노인 신경퇴행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에이트스튜디오' ▲AI로 영유아를 모니터링하여 돌연사를 예방하고, 건강‧성장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마디안' ▲보험 청구 서류 위변조 탐지 인공지능 설루션 '노리스페이스' ▲로봇과 AI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진단하고 해체하는 '토트' ▲기업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비디랩'의 10개 사가 참여했다.
각 기업 대표는 투자를 위해 사업 설명과 비전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대성창업투자 김정태 수석팀장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남정석 대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문성현 상무 ▲웰컴벤처스 민욱조 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 정은기 수석팀장이 참여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 김정태 수석팀장은 심사평에서 "최근 시장이 어려워지며, 투자사 입장에서도 내부 심사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수치로 드러나는 시장 성과를 많이 요청받기도 해서, 끝까지 투자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투자가 성사되려면 서면 단계에서 성장 가능성과 시장 파악, 명확한 사업 계획이 중요하니 그 부분에 집중해서 앞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참가팀 중 대상은 '토트'가 차지했다. 토트 이상형 대표는 "빠르게 확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폐배터리 수명진단과 해체는 여전히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완전 무인 자동화를 목표로 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핵심적인 사업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예측 불가한 상태로 입고되는 폐배터리를 로봇이 AI 딥러닝으로 학습해서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발전한다. 2032년에 우리나라 전기차의 10%만 수주하더라도 930억의 매출을 전망한다. 600조에 달하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꿈꾼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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