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NPO(Non Profit Organization)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NPO의 역할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하는 NPO파트너 페어&국제컨퍼런스가 올해는 동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각자의 영역에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등 여러 행사가 26일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진행된다.
26일 오후 2시부터 열린 2020 NPO파트너 페어&국제컨퍼런스 개회식에서는 양혁승 (사)시민 이사장이 개회사를,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대행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이자 국회의원이 축사를 맡았다.
NPO국제컨퍼런스 여는 세션에서는 인도의 환경 운동가 반다나 시바 씨가 "우리의 삶은 어떻게 재구성되는가-민주주의, 자본주의, 세계화에 대한 전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고,
세션1 '전환을 통한 회복'에서는 리처드 윌킨슨 요크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가 ▲"불안정 시대, 끝나지 않는 불평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한성안 좋은경제연구소 연구소장이 ▲"경제학의 전환, 성장에서 사람으로",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이 ▲"인류생존 유일한 대안, 2050 넷제로", 유희정(소란) 전환마을은평 대표가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전환마을", 안은정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가 ▲"재난도 흔들수 없는 원칙-코로나19와 인권: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한 사회적 가이드라인 제정의 의미"을 주제로 각각 경제, 기후위기, 지역화, 인권에 대한 의제를 던졌다.
이날 컨퍼런스는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없는 사전 녹화 영상으로 진행됐다. 해외 연사인 반다나 박사와 윌킨슨 교수는 모두 "이동으로 일어나는 탄소배출량 증가를 생각하면 이렇게 이동 없이 영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기후위기 상황과 면밀한 관계가 있는 탄소배출량은 불필요한 이동이 늘어나면서 더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두 해외연사의 공통된 문제의식이었다.
반다나 박사는 "온실가스 배출은 대기가 아니라 땅에서 시작되며 이는 대부분 산업형 농업에서 시작된다"며 지역 내 순환을 살리는 것이 탄소배출량 증가를 막고, 결국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윌킨슨 교수는 소득불평등이 사회 전반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평등이 심한 국가들은 아동복지 점수가 낮고, 수감 비율이 높으며, 학교 폭력이 더 일상적으로 발생한다"며 "불평등 사회에서는 계층과 지위는 중요해지는데 사회의 소득격차가 클수록 사회계층 간 이동이 적어 아이들은 동등한 기회를 얻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윌킨슨 교수는 이 연구가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또 미국 내 50개 주를 대상으로 진행해 비교해보고자 했는데 국가를 대상으로 했을 때나, 주별로 비교했을 때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혀, 소득불평등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2 '공존을 위한 연결'에서는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우리는 대면하지 않고도 연결될 수 있을까:테크놀로지의 가능성과 한계"를 강연한데 이어, 권오성 성신여자대학교 법과대학교수가 ▲"문앞에 노동자가 도착했습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이 ▲"돌봄존중 없이 위기의 극복은 가능한가", 민김종훈(자캐오)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사제가 ▲"우리 동네는 이주민 J씨에게 안전하고 평등할까?"라는 주제로 노동, 돌봄, 이주민에 대해 다뤘다.
세션3 '다시 쓰는 시민사회: 배제되지 않은 권리'에서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박은미(쿵짝) 니트생활자 공동대표,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가,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시민사회활동가 대담회가 열려 현재 NPO의 현황과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2020NPO파트너 페어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관람과 행사 참여는 이벤터스 웨비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뒤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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