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도청 옛 청사 대강당에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경기도사회적경제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주인공이 되어 런웨이 무대에서 각자 사업을 소개하고,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서 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람이 중심인 사회적경제를 통해, 도민 누구도 기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이후 저소득층이나 발달 장애인 등 지원 정책을 정비하며,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올해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출범하여,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먼저 "지금 사회적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라고 한다. 정부로부터 대폭 예산이 삭감되어 초래된 일"이라고 내년도 예산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경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편향성의 문제가 아니다. 이권 카르텔이 개입하는 영역이 아니라, 공공과 시장이 함께 시너지를 내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 사회적경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함께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의회 남경순 부의장과도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경기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힘쓰는 등 큰 도움이 된다"라며 사회적경제에 관해서도 점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에 감사를 표시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준비를 했지만, 아직도 사회적경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운을 뗀 김 도지사는 "분명한 건 사회적경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라며 가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도는 기존의 사회적경제 개념에서 더 확장하여 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가 제안하는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은 다음과 같다.
▲ 임팩트 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하고 '임팩트 유니콘 100개 육성'
(임팩트 유니콘 : 매출액 100억 이상 또는 기업 가치 500억 이상의 사회적경제기업)
▲ 100개 가맹점을 보유한 성공한 임팩트 프랜차이즈 모델 10개 만들기
▲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우선 구매 시장 1조 원 조성
▲ 사회적경제 현장에 300억 원 투입
위 비전을 발표하며 김동연 도지사는 "임기 내 위 목표를 실현하여, 사회적경제를 통해 그 누구도 기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비전 선포 후에는 이어서는 경기도사회적경제위원회가 주관한 비전 포럼이 이어졌다. 송경용 공동위원장은 "사회적경제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다. 의료사협도 처음에는 가가호호 방문 진료로 시작하고, 생협은 직접 집으로 쌀가마를 배달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큰 성취를 이룬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원동력으로 삼자"라며 참석한 사회적경제인들을 독려했다. 그리고 "이권 카르텔이나 사회주의 같은 이야기로 공격해도 사회적경제의 정신은 죽지 않는다. 우리 기업 하나하나가 시련의 시기에 옹골차지고, 설립 정신을 끝까지 지켜 사회혁신을 이루자. 경기도에서는 지금껏 성장한 민간의 능력을 믿고 지원해서 더 크게 성취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포럼에는 MYSC 김정태 대표가 '콜렉티브임팩트와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관해 발제하고, 한국도자재단 정의석 차장이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한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재활용 놀이터' 사례를 발표했다. 그리고 SK텔레콤 송석근 부장은 SK텔레콤과 수원시 사회적경제협의회가 함께한 'AI 孝드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사회적경제와 임팩트투자'를 주제로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에서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을 발표하고 '임팩트 투자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MYSC 유자인 부대표 ▲가이아벤처스 임정훈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석해서 경기도의 임팩트 투자 방향과 사회서비스 및 기후위기 분야 임팩트 투자에 관해 토론을 이어갔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