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유니콘 100개 육성"…'사회적경제 4대 비전' 이루어진 경기도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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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유니콘 100개 육성"…'사회적경제 4대 비전' 이루어진 경기도는 어떤 모습일까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 7~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 "사회적경제 4대 비전 달성 어렵다? 할 수 있다는 낙관론자 되어주길"
사회적경제는 경기도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2023.12.09 16:39
  • by 노윤정 기자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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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가 7~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개막 행사를 비롯하여 ▲모두의 사회적경제 콘퍼런스 ▲모두의 ESG 콘퍼런스 ▲사업성과 공유회 ▲미니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관내 사회적경제 현황,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발전 방향 및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개막 행사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하 사회적경제원) 사업성과 공유, ESG 콘퍼런스, '경기 소셜 임팩트 챌린지 2023: 왕중왕전' 등이 진행됐다.
 

▲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 ⓒ라이프인
▲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 ⓒ라이프인

유훈 사회적경제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원내 정책연구센터에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히며 "사회적경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도민들에게 물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 역할을 보완하고 있다, 지역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보여준 진심과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고, 앞으로 이런 역할을 해 달라는 요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6년까지 추진할 사회적경제 4대 비전으로 ▲임팩트 유니콘 100개 육성 ▲사회적경제조직 성공 모델의 프랜차이즈화 ▲공공·민간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 제품 우선구매 시장 규모 1조 원대로 확대 ▲사회적경제조직 1만 2천 개로 확대 등을 제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헬렌 켈러의 명언을 하나 말씀드리겠다. 그는 비관론자 중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거나 인류를 위한 새로운 진보를 이룬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4대 비전이 달성된다면 어떤 세상이 이루어질지 상상하면서 낙관론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라며 꿈과 희망을 갖고 서로 연대하길 독려했다.
 

▲ 김완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좌), 송경용 경기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우). ⓒ라이프인
▲ 김완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좌), 송경용 경기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우). ⓒ라이프인

이어 김완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가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을 도비로써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송경용 경기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코스타리카를 방문하여 '작은 자들의 연합'에 대해 이야기했던 경험을 나누곤 "우리나라, 경기도가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사회적경제조직들이 그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 경기도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 남승연 사회적경제원 정책연구센터 센터장. ⓒ라이프인
▲ 남승연 사회적경제원 정책연구센터 센터장. ⓒ라이프인

사회적경제 콘퍼런스 2부 행사는 사회적경제원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남승연 사회적경제원 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2023년도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실태조사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센터가 진행한 연구의 결산 결과를 보고했다.

해당 연구는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 새로운 경제 모델인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경기도가 2014년부터 2년마다 사회적경제조직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는 목적하에 진행됐다. 조사는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조직 5,660개(이중 해당 조사에 참여한 조직은 총 1,207개)를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남 센터장은 관내 사회적경제조직의 시군 분포 및 유형·업종별 현황(운영 상황, 매출액, 고용 규모 등)을 분석한 뒤, 정책 과제로서 ▲사회적경제의 매출 및 고용 기여도 향상 지원 ▲사회적 가치 성과 측정 및 관리 ▲사회적경제조직 유형 간 중복에 관한 관점 전환(조직 유형별로 활성화된 업종이나 지역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역별로 타깃팅한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제안) ▲도민 맞춤형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향 설정 ▲지속적·정기적 실태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을 제안했다.
 

▲ 전용운 모티어스 대표. ⓒ라이프인
▲ 전용운 모티어스 대표. ⓒ라이프인

이후 관내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용운 모티어스 대표는 이공계 대학생들의 전공 이탈률이 높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들이 전공 지식을 공유하고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식공유플랫폼 'NOF'를 개발했다. 모티어스는 사회적경제원의 '청년 임팩트메이커 창업캠프'에 참여해 사업을 고도화했으며,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산물 등 경기 북부의 지역 콘텐츠를 활용하여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리벌티의 이준희 대표, 연천과 포천 지역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이치협동조합의 고유민 이사장은 '북부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지역과 상생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했으며,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의 김향석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 중인 맹그로브 수목 활동 및 장학 사업을 소개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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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사회적경제원이 운영한 '경기도 사회혁신네트워크 구축 사업'(이하 사회혁신네트워크 사업) 참가 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현승 사회적경제원 사회적가치확산팀 대리는 해당 사업에 대해 "유사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조직과 개인이 연대해서, 스스로 기획하고 학습과 논의를 진행하며 경기도가 마주한 사회 문제의 공통 의제를 발굴하고 혁신 사례와 정책을 제안하는 네트워크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분과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발적 공동 학습을 통해 정부에 제시할 정책 제안까지 만들어 냈다.

올해 사회혁신네트워크 사업의 주요 분과는 인구위기 극복(경력보유여성 사회진출), 기후변화 대응(제로웨이스트 비즈니스), 지역활성화(지역재생 골목 활성화), 사회적 약자 동행(발달장애인 일자리), 정보 격차 해소(정보취약계층 격차 해소)로 총 5개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분과 대표 조직이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정책 제안 내용을 공유했다.

먼저, '경력보유여성 사회진출' 분과에 참여한 윤선미 주식회사 꿈꾸는사람들 대표는 기존의 경력보유여성 지원 정책을 검토한 후 ▲경력보유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심리상담-직업교육-정보공유플랫폼 연계 구축 ▲경력보유여성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사업장에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을 제안했다.

'제로웨이스트 비즈니스' 분과의 오규림 스테디윈스 주식회사 대표는 정부와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긴밀한 협력 거버넌스를 위해 △관련 부서 참여와 실무자 교육, 전문가 집단 전문 연구 용역 등 공공의 적극 참여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지원 통한 공동의 문제 해결 △친환경 제품의 환경인증제도 활성화 △경기도 환경보전기금 적극 활용 △다분야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 등의 내용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박재영 ㈜인피루트 이사는 '지역재생 골목 활성화' 분과의 공동 학습 과정에서 도출한 여러 가지 키워드 중 '도시재생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 갔다. 특히, 거점 공간 운영 측면에서는 ▲참여 주체별 공공서비스 공급 유형을 공공 공급형, 민간 공급형, 병존형, 민간위탁 등으로 구분하고, 민간위탁 등에 관한 제도를 강화해서 운영 방안 구체화 ▲공공서비스의 공급 유형을 공공성, 경제성 등의 조건에 맞게 결정 ▲지역 제공 기능 및 역량, 운영 유형 분류 등을 통해 거점 공간의 합리적 공급 체계 선정 등을, 지역관리 시스템 측면에서는 ▲지역관리 사업이 물리적 사업 준공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사업 주체들이 스스로 할 일을 정해 가는 과정적 사업임을 이해하도록 체계 구축 ▲지역관리 활동으로 인한 이익은 공유하면서도 활동에 필요한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 구성원들에 관한 문제 해결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일자리' 분과에 참여한 임신화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발표했다. 임 이사장은 발그래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대학과 협력한 사례, 스웨덴의 장애인 최대 고용 기업 삼할(SAMHALL)의 사례를 전하면서 △취업 지원 사업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 조성 △도내 대학 산학협력단과의 연계 및 이를 위한 노유자 시설 허가 기준 조정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정보취약계층 격차 해소' 분과에서는 유지영 소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가 발표했다. 유 이사장은 25개 경로당에서 직접 '찾아가는 시니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 결과를 공유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 사이버 범죄 예방, 디지털 활용 교육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경기도형 시니어 디지털 배움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대표는 ▲자사의 '셀핑'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도움 공유 서비스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후 한유경 경기도 사회적경제국 팀장은 "각 팀들이 제시한 솔루션에 모두 공감한다"며 "이후에는 의제가 결정된 후 초기부터 (경기도청의) 소관 부서와 함께 논의하는 것도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이 커진 만큼 민간도 성장했다. 공공이 정책을 밀고 나가려고 해도 민간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여 오픈이노베이션을 이룬다면, 자원의 한계를 돌파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공공과 민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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