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 "지구 가열 시대, 행동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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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희 "지구 가열 시대, 행동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 없다"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 7~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배우 박진희, 개막 행사 참여…"지구와 환경을 위해 함께 행동해주길"
"개인의 실천도 중요, 하지만 기업과 정부가 바뀌도록 목소리 내야 한다"
  • 2023.12.10 10:30
  • by 노윤정 기자

"압력솥이 끓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불안한 생각이 든다. 마치 지구가 가열되는 모습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배우 박진희 씨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모두의 사회적경제×ESG 콘퍼런스'가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개막 행사를 비롯하여 ▲모두의 사회적경제 콘퍼런스 ▲모두의 ESG 콘퍼런스 ▲사업성과 공유회 ▲미니포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배우 박진희 씨. ⓒ라이프인
▲ 배우 박진희 씨. ⓒ라이프인

개막 행사에 참석한 박진희 씨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문제를 다시금 환기하며 '행복하게 환경을 지켜 가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박 씨는 "지금 지구가 압력솥처럼 끓고 있다. 우리는 지구 가열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은 2021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등재된 단어로서, 현재 지구에 닥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표현하고자 등장한 단어다.

박 씨는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한다.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로 예상하는 과학자도 있다"고 말하며, 지구 평균 온도가 오를 경우 △해수면 상승 및 해안·저지대 지역 침수 △더욱 빈번해지는 극한 기상현상 △해양 산성화와 그에 따른 해양 생물의 다양성 파괴 △코로나19처럼 대응이 어려운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식량 및 물 부족 사태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 폭우와 산불 등으로 큰 피해를 보았고, 이상 기후가 작황에 영향을 미쳐 식료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박 씨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강조하며, 자신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내용들을 공유하고 동참을 독려했다. 그는 ▲다회용품 사용 ▲액체 세정제 대신 비누 사용 ▲세탁세제 대신 소프넛 사용 ▲물 절약을 위해 물을 담은 페트병을 변기 탱크에 넣기 등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를 전하면서 "야외에서 촬영하다 보면 배달 음식을 시켜서 빨리 먹어야 할 때가 많다.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고자 개인 수저 세트를 들고 다니는 편이다"고 설명했으며 "요즘 세정 제품도 다양하게 잘 나와 있다. 샴푸바, 린스바, 클렌징 비누 등 제품군도 굉장히 다양하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비누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씨는 개인의 실천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개인보다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 주체는 바로 정부와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박 씨는 "기업에서 하는 활동이나 정부 정책을 살피면서 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세상이 바뀔 수 있다. 기업과 정부의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이자 유권자인) 우리의 관심이다"고 말하며, 정부에 친환경 정책 시행을, 기업에 친환경 제품 생산을 요구하길 당부했다.

더불어 친환경 제품과 정책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과 품질이 좋은 친환경 제품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쓰지 않겠나"라며 "대형마트에 친환경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코너를 크게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이 친환경 제품을 몰라서 못 쓰는 경우는 없을 텐데. 친환경도 알아야 실천하고, 알아야 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친환경이라는 가치 하나를 붙잡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홍보가 더 잘되기를 바라고, 정부에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 자원이 무한한 것처럼 써 왔다. 다음 세대를 살아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환경을 물려 주는 어른으로서 진심으로 반성한다"라며 "지구를 힘들게 하는 데 일조한 인간으로서 모든 생명에 대한 미안함을 가져본다. 그래서 나도 더 많이 실천하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더 열심히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며 청중에게 함께 환경을 위한 행동을 실천해 주길 당부하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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