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영국에서 시작한 '바이소셜'(Buy Sicial, 상생소비) 캠페인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가치소비를 장려하는 일상 속 실천 캠페인입니다. 국내에서는 2020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바이소셜 선언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소셜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비 행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바이소셜. 우리는 어떻게 일상에서 가치 지향적인 소비를 행할 수 있을까요? 라이프인과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바이소셜 기자단'은 일상에서 바이소셜을 실천할 수 있는 각 지역의 현장을 취재하여 전합니다. [편집자 주]
사회적협동조합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공원 천년사랑 둑길에서 총 5회에 걸쳐 '2023 전주시 사회적경제 시민장터-천년시민 연화장터'를 운영한다.
전주시는 사회적기업(125개소, 이하 2023년 1월 기준), 협동조합(523개소), 자활기업(17개소), 마을기업(예비 포함 11개소)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사회적경제는 소비보다 공유, 소유보다 경험이라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소비를 통해 신념을 표출하며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 세대의 특징과 맞닿아 있다.
이에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전주시의 차별화된 문화와 ESG 경영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를 새롭게 단장하고, 이를 통해 청년 세대와 전주시민의 참여를 높여 사회적경제 인식 개선 및 자생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이루고자 한다. 또한 전주시의 특색 있는 지역 자원과 결합한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로 판로를 확대하고, 신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늘려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리는 시민장터는 9월 '놀이'와 '재미'라는 키워드로 추석맞이 전통놀이 공연체험 장터를 운영하고, 10월에는 '풍요'와 '공유'를 키워드로 하여 먹거리 나눔장터를 연다. 11월에는 '천년'과 '확산'이라는 키워드로 '천년시민'(후백제 도읍지였던 전주의 역사를 강조하는 표현인 '천년도시'와 '시민'을 합성한 조어)을 알리는 내용으로 시민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월별 콘셉트를 정하고 스탬프 투어를 기획하여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덕진공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전주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제품들을 선보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을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홈페이지 제작 등을 통한 온라인 유통 판로를 확보를 지원하고자 한다.
전주시 사회적경제 시민장터는 행정안전부의 사회적경제 협업 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전주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기관 등 여러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최했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전주 시민 및 관광객이 약 7,900여 명(추산)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며, 총 53개소가 참가하여 회당 30개 이상의 부스를 운영했다. 이처럼 전주시 사회적경제 시민장터는 협동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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