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바이소셜] 기후위기 시대, 사회적경제로 대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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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바이소셜] 기후위기 시대, 사회적경제로 대응하기
환경운동·제로웨이스트 실천하는 부산지역 사회적경제 조직
  • 2023.06.29 12:00
  • by 이보름 사회적경제부산네트워크(바이소셜 기자단)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 달라진 개화 시기, 늘어나는 대형 산불, 수개월째 지속된 남부지역 물 부족 사태 등. 시민들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이 모든 현상의 배경에는 이상기후, 즉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가 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앞다투어 외치고 RE100, ESG 같은 개념들이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지구 경고등에 빨간불이 켜지며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는 요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담론 차원의 목표 설정도 중요하지만 일상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천 또한 중요합니다. 이에 라이프인과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바이소셜 기자단'이 각지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과 지역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조직, 사회혁신 현장을 취재하여 전합니다. [편집자 주]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 변화, 자연재해, 생태계의 변화는 인류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공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부산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만나보았다. 

 우리동네 친환경 잡화점 '에코언니야' 

▲ 에코언니야 매장 및 판매 물품.
▲ 에코언니야 매장 및 판매 물품.

'에코언니야'는 2009년 부산환경운동연합의 '친환경사업단'에서 출발했다. 당시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대안적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환경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폐식용유 재활용비누와 현수막리폼 에코백을 제조·판매했는데 이 사업을 위해 모인 '환경을 사랑하는 4~50대 주부들'이 사회적기업을 만든 것이다. 

이때 만든 폐식용유 재활용비누와 현수막리폼 에코백은 이제 '에코언니야'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그 외에도 '친환경 생활 코디네이터'답게 에너지와 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환경표지 인증상품, 우수재활용(GR) 인증상품, 저탄소 인증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기후위기, 필(必)환경 시대 제로웨이스트 실천운동으로 제로웨이스트 상품들도 안내하고 있는데 대나무 칫솔,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소창면 수건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매장 운영 역시 포장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포장 상품을 판매하며 쓸 만큼만 덜어쓰기 위한 소분판매도 함께하고 있다. 

'에코언니야'는 휴지와 물티슈가 너무 쉽게 쓰이고 많이 쓰이고 있다며 소창면을 활용한 손수건, 목수건, 행주, 식혜주머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폐식용유를 활용한 EM세탁비누 역시 폐식용유가 바로 버려져 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폐식용유의 '재사용'이라는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발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전국 1호 녹색특화매장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
▲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

'녹색특화매장'은 기존 녹색매장 중 유통, 특히 '포장재 최소화 확산 유도'를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매장으로 기존 녹색매장으로 운영되던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이 전국 1호 '녹색특화매장'으로 지정받았다.(포장재 없는 소분 판매, 친환경 포장재 사용) 이는 지역의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지속해 온 활동의 결과로 보인다. 

먼저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다양한 녹색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함으로써 녹색제품 소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녹색매장에 매장 유도안내판, 인증표시물, 상품표찰을 부착하여 녹색제품을 알릴 뿐 아니라 포장재 없이 판매, 소분 판매, 포장 횟수를 축소하여 판매, 제품 포장을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 사용, 배송포장 시 생분해성 비닐봉지 사용, 매장 구매 시 종이가방을 재활용한 포장 등 실질적인 제로웨이스트를 매장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다. 

매장 내 활동 외에도 녹색소비네트워크와 연대하여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홍보하고 청소년 에코리더 양성을 위해 <청소년 에코교실>, <낙동강 어린이 환경 기자단>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캠페인(용기내챌린지, 지구의날, 플로깅 등)을 통해 일상의 소비문화를 바꾸는 활동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다. 

현재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지속성이 필요한 녹색소비보다 일회성의 가치소비"가 마케팅 트랜드화 되는 것에 고민이 있다. 소비자의 태도나 신념에 의해 가치소비가 이뤄지다 보니 지속적인 소비보다 상황에 따른 마케팅 수단으로 가치소비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어 많은 소비자가 기후위기나 환경에 관심은 많지만 상품구매로 이어지지는 것은 부족하다. 안전한 먹거리는 "나의 건강이 우선"되기에 선택이 빠르나 녹색소비는 "나보다 너에게 초점을 맞춰 환경을 고려"해야 하므로 선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YWCA소비자생활협동조제합'은 "생산자-판매자-소비자가 지향하는 가치의 합 가운데 녹색소비가 가지는 지점"은 어디쯤일지 고민하며 지속성을 고려하려 한다.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실현 '자원순환시민센터'

▲ 자원순환시민센터 활동.
▲ 자원순환시민센터 활동.

'자원순환시민센터'는 쓰레기문제 해결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정책제안을 하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캠페인이나 교육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쓰레기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비영리 시민단체이다. <알.쓸.순환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자원순환 교육>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교육을 통해 쓰레기를 어떻게 줄여야 하고 플라스틱 남용이 어떻게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주로 교육하고 학생들 스스로 토론을 통해 자원순환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찬·반 이론을 작성하도록 함으로써 사회문제를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것까지 교육한다. 

또한 '자원순환시민센터'는 소비를 할 때 시작부터 필요한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소비하고 이 소비가 생산과 유통과정, 처리와 재활용에까지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한 것인지 고려하여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자원순환에 노력하는 시민들을 늘려가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방법으로 우선 "소비하지 않기"를 제안한다. 분리배출을 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소비가 전제되어야 하고 분리배출을 잘한다 하더라도 많이 배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산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관련 조직들은 모두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삶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비하기 전에 먼저 내 편의보다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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