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농협은 적폐 청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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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농협은 적폐 청산 해야
전국한우협회,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 적폐 청산 촉구 릴레이 집회 이어가
  • 2017.09.19 14:19
  • by 이진백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3월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 농협이 함께 하겠습니다." 를 농협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러나 축산한우 농가들은 농협이 조직의 이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한우협의회 회원농가들은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몇 일째 농협의 적폐 청산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18일에도 집회는 이어졌으며, 이날은 한우협회 경북도지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서 전국한우협회는 "협동조합은 본질적으로 조합원들이 공동 소유하며,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공동의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자주적 운동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농협은 관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농민들이 머슴 역할을 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들은 "농협의 주인에서 노예로 취급하는 지금의 작태에 분노하고, 농협중앙회의 적폐 청산을 통해 다시금 농업인이 잘사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농협이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농민부담 가중, 농가이익을 배제한 농정수행, 조직 이익 중요시 등 농협의 순기능은 미미하며 역기능은 크다"고 비판했다. 또 "농가의 권익ㆍ소득보다 조직이익에 치중된 농정활동으로 인해 농협의 경영성과가 좋을수록 농협의 주요 고객인 농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농협이 각종 농자재를 독과점으로 운영, 창의적 농업을 억제하고 있고 농축산 자재 강제계통구매에 따른 농민의 생산비 증가로 농가는 빚더미에 앉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밖에도 전국의 농민들이 FTA를 반대하고 있을 때에도 농협은 수수방관했다며 농협이 농업과 농민의 걸릴돌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 회원들이 18일 농업인이 불행한 적폐의 농협 청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농협중앙회는 농가소득 연 5천만원 시대를 외치고 있으나, 그들의 형태는 농가의 권익향상이나 소득증대보다 조직이익에 치중된 활동으로 인해 농협의 경영성과가 좋을수록 농협의 주요 고객인 농민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가권익 뒷전', '농협조직 이익 우선', '농협중앙회 폐단' 등 농협의 적폐 청산과 불합리한 제도를 축산산업의 현실에 맞게 고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이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끝내 설자리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받아들여 농협의 역할과 기능을 변화된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 농협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폐를 청산하라 
▲ 적폐청산을 위한 민간 구성 적폐청산위원회를 발족하라 
▲ 사료값 등 농자재 가격 인하, 공판 수수료 인하 등 농가부담 완화 조치를 우선하라
▲ 농가 편익을 위한 사업의 운영 공개와 농민참여경영을 실천하라
▲ 정부는 농협중앙회가 본연의 목적에 맞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한다 등 5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앞줄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협동조합은 농민(조합원)이 주인이고 조합원을 위해 우러나는 마음에서 운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 아니라 머슴이고, 조직의 족쇄에 차여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협동조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남 탓하지 말고 남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할 때만이 문제를 해결(농협의 적폐 청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는 "농협이 적폐를 청산해 '농민의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농가 신뢰 회복을 위해 ▲품목별 연합회로 재편 ▲조직(직원)중심 아닌 농민ㆍ농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농민ㆍ농업을 위한 운동체 기능 회복 ▲중앙회장 이중 급여 등 보수ㆍ수당 철폐 ▲농협 사료값 인하, 원가 및 운영 공개, 농민참여운영 ▲출하예약제 개선 및 공정화를 위한 운영 공개 ▲공판장의 가격안정기능 우선 운영 ▲정액 공급 뒷거래 방지 및 독점 철폐 ▲농가와 소비자 이익 중심의 안심축산 운영 ▲생축장 및 위탁사육 금지 ▲부산물 공개 입찰제 전면 도입 ▲공판장 수수료 하향 조정 ▲하나로 마트 수입산 판매 중지 ▲농협중앙회 선출 방식 개편 ▲농협법 임직원의 겸직금지 등 해당조항 삭제 ▲사료첨가제 납품비리 금액 농가 환원 ▲투명한 조합상호지원자금 운영 등 17가지를 청산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9월 12일 전북도지회를 시작으로 각 도별로 이어지는 1차 릴레이 투쟁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농협의 미온한 자세가 계속될 경우 한우협회의 투쟁은 2차(9월 26일~29일), 3차(10월 18일~19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11월 농민대회(11월 11일, 농업인의 날)와 연대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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