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에 이어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사업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의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가 함께 협력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 내용의 이해와 올해 추진 계획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일, '2024년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사회적경제 교육 플랫폼인 'GSIC 클래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먼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김민석 사업본부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이 '컬렉티브 임팩트'이다. 전문성을 가진 여러 주체가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는 참여 대상 범위를 ▲사회적경제 조직 ▲영리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한 ▲학계 ▲비영리 조직에까지 확대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 '360도 돌봄', '기후변화 대응', '지역 활성화'의 세 가지 주제로 참여 단체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한 기관이 해결할 수는 없기에 많은 주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을 담당하는 사회가치연계팀 김성근 팀장은 지난해 참여 성과를 설명하고 "올해는 분야가 3개로 늘어났고, 예산도 증액하여 총 1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함께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도 권역별 2회로 늘어났다"라고 변화를 이야기했다. 라운드 테이블은 사전 온라인 의제 제안에서 권역별 50명 내외의 우수 의제 제안자를 선발하여 진행한다. 이후 우수 의제로 채택되면 후속 사업에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후속 사업은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에 대해 지원하는 ▲사업화 지원(10개 팀, 최대 4,500만 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규모화 지원(5개 팀, 최대 8,000만 원), 지난해 참여 팀의 고도화 지원인 ▲후속 지원(3개 팀, 최대 5,000만 원)으로 이루어진다.
사업 소개 후에는 한양대학교 신현상 교수가 콜렉티브 임팩트 개념과 사례에 관해 강의를 이어갔다. 신 교수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의 개념을 설명하고, 40년 동안 4천 명의 혁신가를 지원한 아쇼카 펠로우 사례를 소개했다. 아쇼카 재단의 창립자 빌 드레이튼의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기 잡는 산업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하며,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이 계속 복제돼서 다른 지역과 영역에서 활용되면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팩트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수혜자의 숫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만큼 변화를 경험했는가 그리고 그 변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가로 알 수 있다. 같은 자원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깊이 있게 효과를 전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사회혁신 사례로 말라리아 등 질병을 인공지능으로 진단하는 '노을', 발달장애인이 만드는 비누로 일자리와 더불어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동구밭', 게임으로 가상의 나무를 키우면 실제 나무를 심어주는 '트리플래닛' 사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년도 우수 사례로 SK텔레콤 송석근 부장이 'AI 효드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위험 상황 해결을 위해 SK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고안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돌봄 서비스 운영 사회적 기업 ▲예산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부 지자체 ▲현장에서 운영하는 지역기관 ▲IoT 장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기업이 협업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게 AI 스피커를 제공하고, 일반적인 음악 서비스 외에도 긴급 상황 모니터링과 구조 요청 서비스, 치매를 예방 프로그램, 마음 체조 등 특화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 스피커에서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통합 관제 시스템에서 분석하고, 이상징후를 파악하거나 모니터링한다. 그 자료를 케어 매니저, 전화 상담 매니저, 모니터링 요원과 야간 출동 요원이 공유하여 서비스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송석근 부장은 "현재 약 2만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약 200개 지자체 모두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119와 연계한 구조 서비스로 어르신 841분을 구조하기도 했다"라고 성과를 알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각각의 역할을 가진 다양한 주체가 모여 단합하면, 연대와 포용으로 컬렉티브 임팩트라는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의 의제를 오는 3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여기에 모인 의제를 가지고 경기 남부와 북부에서 각 2회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그 후속 사업에 관해서 4월 1일부터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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