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때문에 죽었어요!…3만 명 시민, 도심 도로 위에 누워 죽음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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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때문에 죽었어요!…3만 명 시민, 도심 도로 위에 누워 죽음 표현
923 기후정의행진, 500개 이상 단체 30,000명 이상 시민 참여
정부와 대기업의 기후부정 비판하고, 정부에 5가지 요구안 밝혀
대규모 행진 참여자, 도로에 3분 간 누워 '다이 인 퍼포먼스' 실시
  • 2023.09.24 22:47
  • by 이새벽 기자
▲ 923 기후정의행진이 23일 오후 2시 시청역 부근에서 진행됐다.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이 23일 오후 2시 시청역 부근에서 진행됐다. ⓒ라이프인

923 기후정의행진으로 23일 오후 2시 시청역 7번 출구 앞부터 대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기후위기 불평등을 지적하고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외치기 위해 인권·환경·종교 단체, 학교, 정당 등 500개 이상의 단체 및 3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 소비자기후행동. ⓒ라이프인
▲ 소비자기후행동.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가 비건을 홍보하고 있다.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가 비건을 홍보하고 있다. ⓒ라이프인
▲ 기본소득당. ⓒ라이프인
▲ 기본소득당. ⓒ라이프인
▲ 불교 단체. ⓒ라이프인
▲ 불교 단체. ⓒ라이프인
▲ 천주교 단체. ⓒ라이프인
▲ 천주교 단체.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어린이.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어린이. ⓒ라이프인

923 기후정의 행진의 대정부 5대 요구는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 일자리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 ▲철도민영화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하여, 모두의 이동권 보장하라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대기업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이다. 
 

▲ 권우현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장. ⓒ라이프인
▲ 권우현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장. ⓒ라이프인

권우현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장은 "기후위기를 참사라는 아픈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기후위기가 일자리와 거주 공간을 위협하고 생명의 위기로 닥쳐오는 동안 정부는 스스로 역할을 포기했다. 정부의 요란한 탄소중립 타령은 모두 거짓이었다"며 현 정부의 기후 부정을 비판하고, "기후위기로 모든 존재가 벼랑 끝에 서 있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말고 기후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걷자"며 참석자들에게 행진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려했다. 
 

▲ (왼쪽)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 포럼 일본 사무국장. ⓒ라이프인
▲ (왼쪽)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 포럼 일본 사무국장. ⓒ라이프인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 포럼 일본 사무국장은 "일본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지 못했다. 일본은 아시아 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로 지배했지만 이번에는 방사능 가해자가 되고 말았다.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라며 3만 명의 참석자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오염수 해양 투기를 멈추기 위해 앞으로도 일본에서도 계속 반대하고 싸우겠다"라며 오염수 반대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 김유리 녹색당 의원. ⓒ라이프인
▲ 김유리 녹색당 의원. ⓒ라이프인

8월 30일 923 기후정의행진 기자회견장에도 참석했던 녹색당의 김유리 의원(강서구청장 예비후보)은 "기후위기를 국민과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탄소중립에 대한 계획을 말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2050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매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다. 녹색당은 지향하는 목표를 말한 대로 이행하는 정당이다. 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구청장으로 출마하는 지역 강서구에 대해서는 "'녹색 교통 패스' 시행으로 공공교통을 강화하려 한다. 강서구민에게 5~7만 원 정도의 강서 지역 상품권을 후불제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고양자유학교 정채원 학생. ⓒ라이프인
▲ 고양자유학교 정채원 학생. ⓒ라이프인

고양시 소재 대안학교인 고양자유학교의 정채원 학생은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같은 마음으로 행진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을)실천해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 텀블러 사용하기 등 작은 실천부터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빨리 변화해 나가야한다"며 기후위기 대응 실천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 923 기후정의행진 1경로 선발대.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1경로 선발대.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다이 인(Die In)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로 인한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다이 인(Die In)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로 인한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다이 인(Die In)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로 인한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 923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다이 인(Die In)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로 인한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인

923 기후정의행진 선언문 낭독 이후 본격적인 행진은 2개 경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경로는 일본 대사관을 경유(서울시청 → SK본사 → 종각역 → 일본대사관 →정부종합청사)하고, 두 번째 경로는 대통령 집무실로 향한다.(숭례문 서울역 숙대입구역 전쟁기념관 북문) 첫 번째 경로에서 행진 지휘대는 SK그룹 본사 앞과 영풍문고 앞에서 "SK그룹은 화력발전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한다", "영풍문고는 그린 워싱기업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행진 참여자 전체가 3분간 길바닥에 드러눕는 '다이 인(Die In) 퍼포먼스'로 기후위기로 인한 죽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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