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나와 비슷한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비진학청년들이 청년인생설계학교에 모여서 함께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3 청년자율예산 <서울형 대학 비진학청년 사회진입모델> 정책 제안자 이영은님)
서울시가 대학 비진학청년의 주체적인 인생경로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인생설계학교에서 대학 비진학청년 특화 코스로 '대학 밖의 다양한 길: 스케치코스'를 열고 첫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인생 전환기에 놓인 청년들이 자신의 흥미, 강점, 사회관계 행동유형 등을 알아보고, 자기이해도와 자기효능감을 제고할 수 있는 진로 설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학 밖의 다양한 길: 스케치코스'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서울형 대학 비진학청년 사회진입모델'을 정책화한 것으로, 올해 1억 4백만 원의 청년자율예산을 편성해 시범 운영한다.
'대학 비진학청년'은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은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최종 학력을 나타내는 표현 '고졸 청년'을 대체한다.
지난 3월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2022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만 19~34세 청년 중 최종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는 14.6%로 나타났다.
대학 비진학의 사유는 2021년 통계청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기 때문에"가 30.7%, 1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진학청년들은 일찍 취업하지만 적성 및 진로 탐색이 부족하고, 직업 훈련 또는 교육을 받지 않으면 저임금 비숙련 노동 시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 진학한 청년들과 달리 비진학청년들은 최종 학력 교육 기관 졸업과 동시에 특정 조직 내 소속 등 사회 안전망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보의 공유, 조언 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약해진다.
이렇게 진로 탐색과 사회적 자본 형성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비진학청년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고자 추진되는 '대학 밖의 다양한 길: 스케치 코스'는 지난해 청년인생설계학교 사업분석과 총 5차례에 걸친 비진학청년 당사자 및 자문회 등을 통해 구성됐다.
'대학 밖의 다양한 길: 스케치코스'는 비진학청년들의 초기 진로탐색과 가능성 및 잠재력 발견을 돕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15명씩 두 반으로 나뉘어 7월 22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서울청년센터 '서초 오랑'과 '은평 오랑'에서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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