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박람회] 사회적금융이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임팩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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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박람회] 사회적금융이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임팩트'는?
8일,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섹션 진행
  • 2022.07.12 21:05
  • by 노윤정 기자
▲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섹션이 진행됐다. ⓒ라이프인
▲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섹션이 진행됐다. ⓒ라이프인

사회적금융이 지역(Local)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적금융의 공급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900억 원이었던 사회적금융 공급액은 2021년 약 6,55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애뉴얼리포트). 4년간 연평균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경제조직 등에 자금을 조달하며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자금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하고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적금융포럼이 주최·주관하고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첫날인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섹션에서는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적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 지역의 사회적금융은 왜 필요한가

▲ 남원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팀장이 ''로 기조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인
▲ 남원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팀장이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및 현황'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인

기조 발제는 남원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팀장이 '지역혁신을 위한 사회적금융의 역할 및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남 팀장은 사회적금융의 유형을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역 금융 또는 공동체 금융, 사회목적투자, 협동조합금융 또는 협동금융 등 4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 중 지역금융과 사회목적투자에 주목해 사회적금융이 지역 혁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폈다.

또한 남 팀장은 "지역 단위의 사회적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개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개기관은 자금 수요처와 자금 공급처를 연결하고, 자금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단위 사회적금융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공공재원 정책자금을 늘리고, 정책자금 등을 촉매자본 삼아 민간재원 공급량을 늘려 사회적금융 공급량 확대 ▲기업 사회공헌 기부금 등 호혜적 자원에 대한 세금 혜택 등 민간 부문 참여 유인을 위한 정책적 지원 제도 구축 ▲사회적금융의 금융 비용 할인 지원 ▲지역 단위 균형 공급 제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한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육성 전략으로서 기존 중개기관 규모화,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간의 협업 체계 구축, 신규 중개기관 설립 지원 등을 제시했으며, 지역 중개기관 육성을 위해 자금 공급자의 촉매자본 역할, 사회적금융 실무 교육 및 컨설팅, 표준 운영 시스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 실제 현장에서 사회적금융을 제공하고 있는 조직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영우 MYSC 심사역은 MYSC에서 지역펀드로 운영했던 엑스트라마일 임팩트 2호 벤처투자조합, 경남청년임팩트펀드(하모펀드) 사례를 소개하고 해당 투자 경험에서 얻은 시사점을 전했다.

경남청년임팩트펀드는 전국 최초로 주 출자기관과 투자처가 동일 지역으로 구성된 펀드다. 경남 소재 및 경남 경제·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이 주 투자대상으로, 특히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와 지역재생 스타트업에 주목했다. 여성 대표자 기업에 전체 투자금액 대비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며, 지역의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심사역은 "초기 투자,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외부 자원도 연결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면 전국 단위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100% 경남형 임팩트 투자를 이 펀드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씨드 단계 팀에도 임팩트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MYSC는 지역경제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펀드를 결성함과 동시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포럼, IR 대회, 커뮤니티 행사 등을 함께 운영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 탄소배출 절감,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김민수 임팩트스퀘어 이사는 '지역균형발전과 임팩트 투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임팩트투자사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김 이사는 "우리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곳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환경적 가치가 개별 조직들의 비즈니스 경쟁력이 되면 사회적 가치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가 조직의 고유 자산, 비즈니스 경쟁력이 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가까이에서 성장을 돕는 파트너'를 지향한다. 그렇기에 초기 단계 기업들에 필요한 자원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비교적 적은 개수의 팀에 투자하고 펀드의 규모를 빠르게 늘리지 않고 있다.

최근 임팩트스퀘어는 경북 지역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김 이사는 경북 지역 펀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팩트투자사로서 지역혁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바로 ▲성장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액셀러레이터 ▲임팩트 데이터 측정 중심의 사례 도출 주도 ▲앵커로서 지역 내외부 금융과의 연결점 등이다.

이어 노영환 한국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이하 신나는조합) 국장이 신나는조합의 사회적금융 융자 사례를 소개했다. 앞서 발표한 사례들이 투자 중심이었다면 신나는조합의 사례는 융자 중심의 사회적금융 사례로, 노 국장은 사회적경제기업 대출 사업에 관해 "자금을 융자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를 통한 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다양한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비금융사업들이 금융 사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책 제안 및 제도개선, 수도권 쏠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전국 사업 사행, 지역 생태계 조성 및 중개기관 육성 등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으로서 신나는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사회적금융 활성화 사업을 소개했다.

노 국장은 '지역에 사회적금융을 위한 별도의 중개기관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사회적경제기업은 영리 추구가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제표로만 평가하면 한계가 있다. 그것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는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이 필요하다"며 "중개기관 간 리스크를 대비(hedge)하고 융자기업에는 재도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상생협력기금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답해, 민간은행과 정책금융기관과는 다른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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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재단법인 밴드 국장은 '각 자조기금의 공통성과 다양성, 그리고 경북은'이라는 제목으로 지역 자조기금 조성의 필요성과 자조지금을 누가 어떻게 조성할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

김 국장은 '자조기금은 왜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2014년 밴드가 시작했을 때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막막했다. 물리적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자조기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자금의 양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되긴 했으나 정책자금은 부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당사자 네트워크의 결속력 강화, 정책자금과 사회공헌자금을 사회적금융으로 유치, 큰 규모의 사회목적 사업 시도를 위한 씨드자금 마련 등을 위해 자조기금이 필요하다.

밴드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체가 본사 역할을 한다. 지역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밴드가 공동 사무국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며 "지역의 협력기관들이 행정 실무를 밴드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당사자 네트워크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밴드는 기금 관리와 운영 실무를 맡는 구조다.

김 국장은 자조기금 조성 및 운영에 앞서 ▲지역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조기금을 만들려고 하는지 ▲기금을 책임지는 당사자 그룹은 누구인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김지영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구 지역에서 자조기금을 조성한 당사자조직의 사례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대구 지역에서 사회적금융 필요성에 관해 설문한 조사 결과 중 일부를 전하며 "설문 결과 중 주목한 것은 대구 지역 사회적경제조직 전용 금융상품 및 운용 기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 이상(73.7%)이 그렇다고 대답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 전용 상품 개발 시 가입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70% 이상(71.2%)이 가입 및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당사자조직의 참여 의지는 지역 자조기금 조성의 강력한 동력이 됐다.

이어, 이에 대한 답으로 "초기에는 외부의 중개기관을 활용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사람을 발굴하고 키워나가며 발판을 마련해보자는데 무게가 실렸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형태의 기관이어야 하는가', '누가 기관을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금융을 취급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인 형태 마련 등 사회적금융 성장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대구에서 결성한 (재)대구사회가치금융을 소개하며 "'이자 없는 은행'이라는 점이 우리가 자랑할 부분이 될 것이다"며, 대구사회가치금융의 역할로서 이자 없는 은행,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프로젝트, 자조기금으로서의 기능 수행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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