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 출소한 이재용 부회장에게 따끔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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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 출소한 이재용 부회장에게 따끔한 '일침'!
삼성반도체직업병 반올림 농성장 861일차 이어말하기 초대손님으로 김훈 작가 등장
  • 2018.02.19 16:55
  • by 공정경 기자

“울어도 돼요.”
“울면 계속 눈물 나잖아.”

반올림 공유정옥 활동가가 크레파스로 피켓에 쓸 글씨를 쓰면서 김시녀씨(삼성직업병피해자 한혜경씨 어머니)에게 말한다. 김시녀씨는 피켓에 비닐을 붙인 후 연신 걸레로 방바닥을 훔친다. 선반 위 생수가 얼어있다. 어떤 날은 보온병에 든 커피도 언다고 한다.

“저녁은 그냥 여기서 먹어요. 누구 한 명 지키라 하기도 뭐하고.”
“뭐 먹을까? 여기서 시켜먹은 것 중 제일 비싼 게 탕수육인데.”
“팔보채 뭐 이런 거 먹어볼까요?”
“그 겨자 들어간 거 있잖아.”
“아. 양장피. 유산슬도 시키고.”
“깐풍기도요.”
“요리가 너무 많지 않나? 근데 팔보채가 뭐더라?”

팔보채, 유산슬, 깐풍기, 양장피. 많이 듣고 한 번쯤은 먹어본 듯한데 정확히 어떤 요리인지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본다. 팔보채는 해산물 요리다. 유산슬도 비슷해 보인다.

“저녁은 누가 사는 거죠?”
“베스트셀러 작가가 사시겠죠.(웃음) 그러니까 그냥 네 개 다 시켜서 먹어보게요.”
“(웃음)그래요. 20대 청년이 있으니 음식이 남지는 않을 거야.”

삼성반도체 직업병 '반올림' 농성장 861일차 이어말하기 손님은 김훈 작가

반올림 농성 861일차(2월 13일) 저녁 6시, 김훈 작가가 반올림 농성장에 방문했다. 저녁도 같이 먹고 ‘이어말하기’손님으로 출연하기 위해서다. 밖에서 잠깐 대화 소리가 들리더니 농성장을 꽁꽁 둘러싼 비닐이 걷힌다. 김훈 작가가 몸을 잔뜩 숙인 채 농성장 안으로 들어온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저녁부터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냥 여기서 먹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없으면 삼성이 언제 철거할지 모르고 그렇다고 한 명 남겨두기도 그렇고요.”

농성장이 철거당할 수도 있다는 말에 김훈 작가가 놀란다. 메뉴도 다 정해놨다며 수첩에 써놓은 메뉴를 읊었다. 팔보채, 유산슬, 깐풍기, 양장피. 메뉴를 들은 김 작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사주고 싶었는데 먹고 싶은 게 겨우 그 정도냐며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물만두와 소주도 추가해 주문하기로 하고 다들 자리에 앉았다.

“혜경이가 이재용 재판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잤어요. 아무래도 이번에 이재용이 나올 것 같다며 계속 걱정하더라고. 결과 나오자마자 혜경이한테 전화했는데, 내가 ”여보세요“ 하기도 전에 으아아악~하며 울부짖는 거야.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옆에 있어야 어떻게라도 해주지.”

김시녀씨가 말문을 연다. 근래 들어 한혜경씨 몸 상태가 부쩍 안 좋아졌다. 법원에도 못 가고, 농성장에도 못 온다. 공유정옥씨가 이어 말한다.

“법원 앞에서 태극기 어르신들이 하두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북으로 가라! 가서 강냉이죽이나 얻어먹어라! 니네는 왜 삼성에 비판적으로 얘기하냐...”

지난해 8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종 결심공판 법정 입구 앞에서도 온갖 모욕을 당했다. "병X들이 왜 여기 와있어? 돈 뜯어내려고 왔냐?" "인천 앞바다에 들어가 버려라" "돈은 백남기한테 가서 달라 그래"...태극기부대는 법원뿐 아니라 반올림 농성장 길 건너까지 몰려와서 위협적으로 시위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회장이 이런 말을 했다잖아요. 1등만 대접해주는 드러운 나라라고. 이번에 (평창올림픽) 성화도 들었는데. 근데 이재용이 나와서 여기 안 들렸어?”
“아이, 신부님~”

김 작가와 함께 방문한 송경용 신부(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가 농담을 건넨다. 여러 대화가 오가다 송 신부가 베트남 삼성전자 휴대폰 조립공장 건은 어떠냐고 묻는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공유정옥씨가 설명한다.

“베트남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20대 초중반입니다. 45명 전원 인터뷰를 했는데 유산율이 아주 높고 실신경험이 있어요. 2016년 8월, 22살 여성노동자 탐(Tam)이 두통을 호소해 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3시간 후 바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시민단체인 CGFED(개발과 젠더, 가족, 환경연구센터)가 그해 11월부터 삼성공장 내 여성근로자의 노동환경과 처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국제환경보건단체인 IPEN(International Pops Elimination Network. 아이펜) 홈페이지에 보고서(베트남 전자산업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부터 삼성전자가 CGFED와 IPEN에 공문을 보내 법적대응하겠다며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어요. 삼성 측이 조립공장이라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조립공장이라도 기본적으로 세척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쓰거든요.”

지난해 10월 보고서 발표 전 CGFED가 인터뷰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지만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나마 연락이 닿은 이들은 “회사에서 알면 큰일 난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 달라”,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하다. 그런데 다시는 내게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가 알게 되면 나는 해고될 것이고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답과 문자를 보냈다.

공유정옥씨가 김 작가에게 이어말하기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다. 이어말하기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고,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40여 분 정도 진행된다. 페이스북에 생중계된다는 말에 김 작가가 묻는다.

“누구나 들어와서 볼 수 있어요? 삼성도 볼 수 있나?”
“다른 사람은 안 봐도 삼성은 꼭 봐요.(웃음) 농성장 주변으로 고성능 감시카메라가 쫘~악 설치돼 있습니다.”
“삼성만 보면 돼.”

이어말하기는 녹화해서 유튜브에도 올린다. 삼성 직원들이 이재용에게 다 보고할까? 라고 서로 묻는다.

“지금은 심신의 안정을 찾으셔야 하니 걸러서 보고하겠죠. 다시 들어갈 그날을 위해 건강도 챙기시고.(웃음)”


“이재용이 풀려나서 우린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두 손 꽁꽁 얼도록 촛불 들고, ‘재벌도 공범이다’고 목소리 터져라 외쳐서 겨우 구속시켜놨는데 353일 만에 풀려나다니...”

열불 나는 가슴을 누르려 김시녀씨가 말을 아낀다. 김 작가도 이재용을 풀어준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든다. 저녁 7시10분, 자리를 정리하고 카메라들이 자리를 잡는다. 오늘 사회자는 공유정옥씨다. 원래 다른 사회자들이 있었는데 김훈 작가가 온다니 다들 발뺌했다는 풍문을 전하며 생중계를 시작한다.

오늘의 키워드는 ‘공동대표, 생명안전시민넷, 소방관, 반올림 농성장, 우리는 갈 수 있다, 삼성직업병, 삼성에 한마디’이다.

김훈 작가(왼쪽)와 공유정옥(오른쪽) 반올림 활동가가 반올림 농성장에서 '이어말하기' 촬영을 하고 있다.

공유정옥(이하 공) : 김훈 선생이 오신다고 해서 방청객이 500분 정도 오셨다. 황상기 대표(故 황유미씨 아버지)가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로 있어서 연대차원에서 오셨다.
(방청객 5명이 환호성을 지른다. 일당백 방청객.)

김훈(이하 김) : 강남은 자주 안 오는데, 특히 이 동네는 평생 처음이다.

공 : 농성장에 온 소감은?

김 : 강남은 자본주의의 아성이고 첨단기술, 부와 번영, 욕망, 성형수술의 불야성이다. 그 한복판에 반올림 천막이 있는 건 충격적이다. 30분 전에 와서 이 근처를 둘러봤다. 유복해 보이는 시민과 청춘남녀들이 이 앞을 지나가는데 농성장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냥 다 지나간다. 눈길 한번 주는 사람이 없더라. ‘저게 뭔가’ 하며 멀리 피해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들어와 보니 아름답고 멋진 젊은이들이 앉아있어서 분위기가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받았다.

생명안전운동은 산 것끼리 힘 합쳐 안전과 생명의 존엄을 확보하자는 시민운동..송경용 신부, 근본적 성찰, 질문하는 계기 만들고자 김훈 작가 공동대표로 초빙

공: 젊은이라는 말을 듣기에는 다들 나이가 많아서. (웃음) 생명안전시민넷 뜻풀이를 해주신다면? 뭐 하는 곳인가?

김 : 시민이란 국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존재, 독립된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내가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인데, 생명과 생명이 연대해서 생명을 지키자는 의미다. 생명연대, 즉 산 것끼리 힘을 합쳐서 안전과 생명의 존엄을 확보하자. 아까 오다 보니 옆에 삼성생명이 있더라. 같은 '생명'이니까 삼성생명도 우리 네트워크에 들어와야 한다. 삼성생명 앞에 태극기가 걸려있던데, 태극기는 특정 집단의 것이 아니다. 보편적인 것이다. 태극기를 걸어놓은 것처럼 보편적인 것에 기여해야 한다.

공 : 산 것들끼리 어깨 걸고 보험 들듯, 삼성생명이 가입해야 하는 곳이라고 답해주셨다. 공동대표를 왜 하시게 됐나?

김 : 송 신부가 스카웃해서.(웃음) (마이크를 송경용 신부에게 넘긴다.)

송경용 신부(이하 송): 감히 스카웃이라 말할 수 없고...김훈 선생은 세월호 때 울림이 큰 글을 써주시고 현장에도 가셔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이후로 정말 많은 분이 김훈 선생을 공동대표로 모시고 싶다고 로비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

공 : 아. 로비에 못 이겨서.

송 : 사건이 발생하면 기술적·정치적 공방을 하는데,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분, 근본적으로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분을 모셨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 그중 제일 1순위가 김훈 선생이었다.

공 : 정리하자면, 세상에 대한 김훈 선생의 말씀이 의미가 컸고,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래서 열화와 같은 로비를 받아, 송 신부 본인은 별로 마뜩잖으나 어쩔수 없이 김훈 선생을 공동대표로 모시게 됐다는.(웃음) 공동대표는 뭐하는 건가?

김 : 모임이 있으면 반드시 가야 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 또한 중요하다. 형식이 무너지면 내용이 무너진다. 내용이라는 것은 형식 안에 담길 수밖에 없다. 모임의 형식을 유지하고 명분과 방향을 이야기하는 역할이다.

공 : 되게 멋지게 말씀해주셨는데...음

김 : 결론은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거야.(웃음)

공 : 민변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했다. “민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데 나는 머릿수를 채우러 왔다.” 머릿수가 주는 감동이 있다. 촛불 이전에는 활동가들이 잘해봤자 천분의 일, 오천분의 일이었는데, 촛불집회 때는 백만분의 일이 되는 기쁨이 있었다.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도 4명이 아니라 100명 정도 있다면, 공동대표만 모여도 백 명이 되는 기쁨이 있을 듯하다.

김훈 작가, 고등학교 때 꿈이 소방관...소방관 돌아가시면 문상 가기도

다음 열쇳말은 소방관. 이게 김훈 선생과 무슨 관계가 있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김훈 선생에게 소방관은 무엇인가?

김 : 고등학교 때 내 꿈이 소방관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고3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고1 때 꿈은 고3이었다. 꿈을 적는 칸에 고3이라고 적으면 담임선생님한테 혼나고 그랬다. 고3이 됐을 때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 소방관이 성인처럼 보였다. 소방관은 남의 재난에 개입한다. 불이 나면 다들 도망가는데 소방관은 재난의 중심으로 뛰어 들어간다. 그래서 존경하고 선망하게 됐다. 소방차가 불 끄러 가면 혼자서 막 박수치고 그랬다. 소방관이 돌아가시면 문상도 갔다.

공 : 모르는 분인데도?

김 : 그렇다. 그걸 소방재난본부에서 어떻게 알고 명예소방관직을 줬다. 계급이 ‘소방위’다. 경위 같은.

공 : 불을 한 번도 안 껐는데 그런 거 받아도 되나?

김 : 지금도 명예소방관이다. 10년 동안 승진을 안 시켜줘서 승진 좀 시켜달라고 했는데. (웃음)

공 : 부당노동행위까지?(웃음)

김 : 소방관들 출동하는 거 보면 ‘다치지 말아야 하는데...’ 항상 걱정이다. 옛날보다는 나아졌지만, 지방공무원이다보니 처우나 근로조건이 열악하다.

공 : 이번 열쇳말은 ‘우리는 갈 수 있다’이다. 김훈 작가의 신년컬럼 제목인데, 컬럼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인기가 떨어지면 카메라기자들을 데리고 재래시장에 가서 떡볶이, 어묵, 순대를 집어먹고, 고등어를 주무르고, 배추값을 물어보고, 신발을 사신고, 영세상인들을 껴안고, 사진을 찍는다. 신문은 이것을 ‘민생행보’라고 쓴다.

그들의 민생행보를 전하는 TV화면에는 점포마다 전깃줄이 뒤엉켜있고, 가스배관이 보조난방기 옆을 지나가고, 프로판 개스통과 전기소켓 연탄화덕이 널려있다. 재래시장은 화재가 잦고, 불이 나면 금방 번진다. 불이 꺼지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시 이 잿더미에 '민생행보'를 나와서 울부짖는 상인의 등을 두드리며 사진을 찍는다. '민생행보'가 다녀간 뒤에도 재래시장은 거듭거듭 불에 탔다."

이런 글을 쓰고 나서 어떻게 ‘우리는 갈수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됐나?

김 : 민생행보의 모습은 추후의 과장 없이 있는 현실 그대로 묘사한 거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이유는 한 걸음을 가기 때문이다. 한 걸음을 가면 끝까지 가는 거고, 한 걸음을 안가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거다.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한 걸음을 띄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걸음을 띄었으니 우리는 갈 수 있겠구나... 나는 갈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는 갈 수 있다’다. 나는 주저앉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앉지 않는다.

 공 : 삼성에 한마디.

김 : <삼성반도체와 백혈병-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책을 읽었다. 2010년에 출간된 책이다. 그 책을 읽고 삼성직업병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해결의 기미 없이 오랜 세월 지나왔고, 861일째 농성까지 하고 있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김훈,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삼성의 태도는 사회로부터 제외하기...이재용 삼성부회장 출소 후 할 일은 '노동자들의 죽음과 질병에 대한 깊은 성찰'

세월호 참사 때 우리사회가 세월호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사회로부터 제외시키기’였다. 이 사람들이 재수 없이 당한 거라며 이 사회로부터 빼버리려고 했다. 삼성직업병 문제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문제다, 우연한 질병이다’ 이런 논리로 제외시키려는 것이다. 삼성은 사회에서 추방시키고 내쫓아버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노력 뒤에 실력 있는 의사들, 대단한 법률가들, 놀라운 로비가 있다는 것을 세상이 다 안다. ‘산재가 아니다. 기업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됐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같은 생산라인에서 수많은 노동자가 동일한 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다. 이것은 이미 증명된 거라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증명하라는 것은 과학이 아니다. 권력이고 미신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며칠 전에 출소하신 일, 축하한다. 이재용 부회장도 감옥에서 나와 댁에 돌아가니 편하고 좋으시죠? 건강검진도 받으시고. 건강한 몸과 인간의 목숨은 똑같이 소중하다. 출소하셔서 건강을 돌보시고 몸이 편안해졌을 거 아니냐. 그러면 삼성에서 일하는 그 많은 노동자들의 질병에 대해서, 그들의 죽음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 세계초인류기업 삼성이 그런 깊은 성찰을 통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삼성생명 앞에 걸려있는 태극기의 의미에 보답해주시길 호소하는 것이다.

 
“강남역 8번 출구 앞 '5성급 실내스튜디오'에서, 삼성생명이 가입하는 그날까지 공동대표를 쭈~욱 하시겠다는 김훈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로 이어말하기는 끝났다. 

 

 거대한 삼성서초빌딩 앞,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 작가 김훈. 강남역 8번 출구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 뚜벅, 뚜벅, 거대한 뚜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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