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으로…'착한소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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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으로…'착한소비' 하세요!
꼭 필요한 상품은 윤리적 패션으로!
윤리적 패션으로 착한소비 하세요!
  • 2020.03.17 13:57
  • by 전윤서 기자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다. 이맘때쯤 이면 지역에서 벌어지는 벚꽃축제와 겨우내 하지 못했던 나들이 준비로 분주할 터, 그러나 봄맞이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잠시 멈춤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제안했고 각 지자체에서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계획한 벚꽃 축제도 전면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봄옷들 앞에 "봄옷 사면 뭐 하나... 밖에 못 나가는데"하는 걱정이 앞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7.3p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앗아간 것은 비단 축제뿐 만이 아닌 것이다. 날씨는 풀렸을지 몰라도 소비자들의 마음은 아직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다.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이 급락한 가운데 봄 신상을 준비했던 윤리적 패션 브랜드도 고민이 깊어져만 간다.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국내 최초 공정무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2007년부터 제3세계 여성 생산자가 만든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강화명 간사는 "메르스 때 오프라인 매장에만 영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온/오프라인 모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봄 신상품으로 준비한 의류와 머플러로 전년 대비 10% 신장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다. 지구마을 시청점은 휴점에 들어갔고 서촌점 오프라인 매장은 주 5일로 단축 운영에 돌입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도 50~70% 정도 감소해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온라인 홈페이지에 집중하고 있다.

 

▲ 그루가 선보인 봄 신상품.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 그루가 선보인 봄 신상품.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 그루가 선보인 봄 신상품.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 그루가 선보인 봄 신상품. ⓒ(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장터에 자리를 잡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편집숍 서울 윤리적 패션(SEF;Seoul Ethical Fashion)의 사정도 넉넉지 못하다. 서울 윤리적 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 상품들을 각 브랜드에서 위탁받아 판매하는 편집 매장으로 친환경 소재 사용, 노동자가 존중되는 근로 환경, 지역 환원 등을 실천하는 패션기업의 상품을 소개하고 윤리적 패션을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서울 윤리적 패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장터에 위치한 서울윤리적패션 전경 ⓒ서울 윤리적 패션

 

ⓒ서울 윤리적 패션 인스타그램
ⓒ서울 윤리적 패션 인스타그램

 

현재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방침에 따라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장 영업시간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매장은 하루 2회 소독으로 기본적인 위생 강화를 철저히 하고 있다. 

1, 2월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방문객이 많이 줄어드는 비수기이다. 비수기임을 고려하더라도 방문객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3월 매장을 찾은 고객 수는 평일 120명~150명 주말 200명~250명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후 가장 손님이 없었던 날은 단 4명만이 매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에 서울 윤리적 패션은 봄 상품 입고 시 입점 브랜드들과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더불어 이번 사태로 인한 재고는 외부 팝업 스토어(Pop-up Store)를 기획해 판매할 계획이라 전했다.

▲ⓒ서울 윤리적 패션
▲봄을 맞이해 새 단장을 한 서울 윤리적 패션 매장 모습 ⓒ서울 윤리적 패션

 

심은진 서울 윤리적 패션 사무국 팀장은 "현재 서울 윤리적 패션 매장과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에 입주한 기업들은 외부 대형 브랜드와 비교한다면 경제적인 규모가 현저히 작다. 2월의 비수기를 끝내고 봄을 준비하는 단계인데, 3월의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패션 행사 참여를 위해 준비했던 신상품 제작과 부스 인테리어 등 준비했던 계획들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허탈함을 털어놓았다.

덧붙여 "힘든 시국이지만 정말 꼭 필요한 제품을 소비하길 바라며, 그 제품이 지구와 환경을 위한 뜻을 담은 윤리적 제품이라면 더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리적 패션 분야는 판매를 통한 이익뿐만 아니라 노동, 환경 등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기 마련이다. 윤리적 패션이 가장 어두운 부분을 환하게 밝힐 수 있도록 착한소비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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