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에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고자 노력하는 공정무역,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FortNight)' 시민캠페인이 2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2주 동안 펼쳐진다.
경기도와 하남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주식회사, 두레생협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무역이득의 공정 분배를 통해 저개발국 생산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윤리적 소비 활동 장려를 통해 공정무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2주'를 주제로 도내 15개 시·군 곳곳에서 200여 개 지역 커뮤니티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참여 도내 15개시는 개막식이 열린 하남시를 비롯해 부천시, 화성시, 시흥시, 성남시, 평택시, 안성시, 수원시, 광명시, 안산시, 고양시, 김포시, 안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 총 15개시다.
이번 캠페인 기간 카페, 생협, 학교, 교회, 도서관 등 마을 곳곳에서 공정무역을 알리는 강연, 워크숍, 공정무역 콘서트, 도서전, 생산자와의 만남, 찾아가는 교실, 공정무역 티파티(Tea Party)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등을 통해 윤리적인 생산과 소비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공정무역 포트나잇(FortNight)'이란 지난 1997년부터 유럽에서 공정무역제품을 소개하고 생활 속 공정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움직임으로, 공정무역 제품 판매, 강연, 캠페인 등의 행사를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NGO 등이 함께 참여해 이뤄지는 '14일'간의 캠페인이다. 포트나잇(Fortnight)이란 'Fourteen Nigh'에서 유래된 단어로, '14일' 또는 '2주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997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돼 지금은 세계 2000여개 도시로 확산됐고, 경기도는 2018년부터 개최됐다.
원미정 경기도의원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엘리스 시니갈리아 FATO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공정무역 확대를 위한 유럽 지방정부의 역할'에 관한 발표와 경기도·하남·부천 공정무역도시 인증서 전달, 도내 15개시 공정무역 도시 추진선언 퍼포먼스 그리고 2020년 공정무역 포트나잇 개최도시(시흥) 선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루이스 헬러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대표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경기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이강백 대표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김상호 하남시장(하남시), 이영희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부터 재인증서를 받은 조효준 부천시 문화국장(부천시).
이날 행사에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진일, 추민규 경기도의원, 김상호 하남시장 등 15개 지자체 관계자와 루이스 헬러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 대표, 미토스 루르겔 WEAVE 대표, 아리엘 기데스 ATPF 대표, 엘리자베스 델리나 ATFC 매니저 등 공정무역협의체 및 활동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2019 경기공정무역 포트나잇'은 경기도가 세계 최대의 공정무역도시로 거듭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공정무역은 시민 개개인의 작은 소비행위 하나하나가, 세상을 보다 착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첫걸음이란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경기도의 공정무역도시 인증이 우리나라가 공정한 세상으로 도약하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의회는 공정무역 연구모임을 통해 지난 2017년 공정무역도시 추진 선언,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앞으로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을 통해 착한 소비 지지층 확대와 공정무역 제품 홍보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마을과 도시로 확산돼 '공정무역도시 경기도'가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의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는 시구를 인용하며 "모든 제품에는 자연의 순리와 공동체 노력과 헌신이 들어가 있다. 공정무역도시는 장석주 시인이 읊은 '대추 한 알'처럼 자연과 인간의 노력이 존중받는 도시라 생각한다"는 환영사를 전했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은 2000년 영국 가스탕에서 시작된 '공정무역 마을운동'에서 비롯됐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운동으로, 2018년 기준 전 세계 36개국, 2175개 도시가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에서 공식 인증을 받고 공정무역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은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가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증한다. 5가지 기준은 ▲지역 정부 및 의회의 지지 ▲지역매장 접근성 확대 ▲다양한 공동체에서 공정무역 제품 활용 ▲미디어를 통한 홍보와 대중의 지지 ▲공정무역위원회 조직구성 등이다.
한편 하남시는 공정무역 활성화 정책 시행 1년여 만에 공정무역도시로 인증 받음으로 시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시민의 결속력을 타 시군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향후 2주간(10월25일~11월8일) 도내 15개시에서 펼쳐지는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개막식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의 지역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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