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연대경제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은 무엇?사회적경제 혁신성장 디자인포럼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성 디자인에서 찾다'

# '장애 분야는 시장 규모가 작아 성공하기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공한 '닷워치'

▲ Dot Watch, 세계 최초 스마트점자시계.

팝의 전설 스티비원더를 흥분시킨 제품, '닷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문제를 점자로 바꿔준다. '닷워치'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들이 모바일 뉴스와 SNS소식을 읽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계·알람 등의 기능은 기본, 음성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의 점자를 지원한다. 크기는 점자정보단말기의 20분의 1, 가격은 10분의 1로 줄였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비장애인도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한 끝에 현재의 원형 시계 디자인이 나왔고, 지난 2016년 2월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환경을 위해 …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몽세누'

▲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매력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디자인한다.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매력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디자인해 환생시켰다. 몽세누(MONTSENU)는 지구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미션을 가진 소셜벤처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특수원단으로 와펜, 모자, 의류 등을 제작하고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해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모자 하나를 제작할 때 버려진 페트병 10개가, 와펜 세트 하나를 제작하면 버려진 페트병 3개가 재활용 된다.

# 가구는 나무가 아닙니다. 종이입니다~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

▲ TOTE BACKREST SEAT

"우리는 골판지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듭니다. 골판지는 독성이 없으며 지속 가능한 재료입니다. 6회 이상 재활용 할 수 있습니다. 골판지 제품은 유용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퍼팝'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소개글이다. (주)페이퍼팝은 플라스틱이나 화학소재 등 싼값으로 생산되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줄이고자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종이로 만드는 '종이 가구 제조' 소셜벤처이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더욱 많이 개발되고 사용되어 지구가 더욱 깨끗해지는 세상을 꿈꾼다.

위의 사례들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대표적인 예시이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키우면, 경제적 가치도 커지는 시너지적 관계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훈 의원실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미스크(MYSC)가 공동 주관한 '사회적경제 혁신성장 디자인포럼'이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의 디자인 적용 성공사례 공유 및 정책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향후 디자인 사업 확대 및 성과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윤주현 디자인진흥원장을 비롯해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국장, 나건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산업부 주도의 '사회적경제 혁신성장'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디자인혁신을 위한 신규정책 공유와 사회적기업의 자생력 강화방법 등이 논의됐다.

'사회적경제와 디자인 혁신, 디자인 주도 사회적경제 혁신성장 전략'이란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강필현 디자인진흥원 동반성장본부장은 국내 사회적경제 현황과 정책 및 디자인을 통한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디자인에 대한 인식제고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은 사회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하는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중심으로 사고하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디자인의 역할은 과거 외적인 스타일링 중심에서 현재는 사회문제 해결의 단계까지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인간중심'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조직이 가진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에 설문 참여자 95%가 시장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혁신성장에 디자인 역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며 "디자인이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사회적경제조직의 시장경쟁력 확보와 질적 성장, 산업단계로의 스케일업을 위한 디자인 주도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태 MYSC 대표가 '사회적경제 혁신에 적용된 디자인씽킹의 효과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불확실하며 모호한 세계에서의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디자인적' 접근방식, 즉 디자인씽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씽킹은 사용자, 고객에 대한 공감을 중시하는 세계관으로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해 새로운 문제정의와 가치창출의 기회를 탐색해가는 창의혁신 과정"이라며 "실제로도 디자인씽킹과 같은 혁신 지향적 접근이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기업들이 '혁신'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디자인씽킹 등 혁신 지향적 접근은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사회적경제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하철 노선도에 노란색 테두리를 추가하는 조치만으로 색 구별에 어려움을 느끼던 색각이상자 150만 명이 노선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며 디자인의 역할과 힘을 강조했다.

▲ 제로디자인, 공공공간의 제로웨이스트 패션디자인 브랜드

이어 사회적경제기업 사례로 최아름 닷(dot) 마케팅 팀장의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개발사례', 신윤예 공공공간 대표의 '지역 근로환경 개선사례', 신준영 캐어유 대표의 'IT 기술비즈니스로 노인치매문제 해결방법' 등 디자인 적용 혁신사례와 성공 노하우가 공유됐다.

(주)닷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시간, 전화 발신자, 메시지 내용 등을 점자로 표시해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  워치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세계 다수의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했으며, E-book 리더, 공공 편의시설 등 계속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주)공공공간은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며,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창신동 봉제근로환경 향상을 위한 로컬 의류브랜드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소상공인들과 창작자들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주)캐어유는 노인인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셜 미션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노인인구의 10%가 겪고 있는 치매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종합복지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게임인 '엔브레인'과 정신건강 테스트(치매/우울증/스트레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인지재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윤주현 원장은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혁신에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사람 중심의 디자인씽킹과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한 방법론이 주목받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디자인주도로 포용사회·포용국가를 실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진백 기자  jblee200@naver.com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진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