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년세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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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청년세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
모심과살림연구소 2018 미래포럼 개최 … '청년의 삶과 협동운동의 오늘과 내일'
  • 2018.11.29 12:05
  • by 이진백 기자

모심과살림연구소가 지난 26일 한살림서울 2층 교육장에서 스스로 사회적경제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로 '모심과살림연구소 2018년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청년의 삶과 협동운동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모심과살림연구소와 한살림이 주최, 주관했다.

이날 황도근 모심과살림연구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청년의 문제는 우리사회 곳곳에서 되돌아 봐야 할 문제이다. 청년들이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문제를 같이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눈다는 취지로 행사를 계획했다"며 "모심과살림연구소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청년문제를 지속적으로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발제를 진행한 홍지은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대학생협) 학생이사는 '대학생 생활을 통해 본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과 과제'란 주제로 대학생과 청년들의 경제·식생활·주거환경,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사회적경제 영역으로의 확산을 위한 한살림의 역할(청년대학생들에게 보다 친근한 먹거리로 접근, 가치로서의 접점 확대, 교육과 홍보 등)에 대해 발표했다. 

조금득 청년신협 추진위원장은 '청년신협 설립 분투기 - 청년 협동운동과 청년이 스스로 만드는 금융협동조합의 의미'란 주제로 청년유니온으로 시작해 청년신협 추진에 이르는 청년들의 협동조합 경험과 도전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조금득 추진위원장은 청년유니온 창립을 추진하게 된 계기 및 과정, 청년금융협동조합의 의미, 청년신협의 필요성, 청년과 사회적경제가 만나기 위한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정서윤 한살림연합 홍보기획팀 대리는 ''나'의 일터로써 협동조합 - 일터 한살림에서'란 주제로 한살림수도권실무자협의회 연합지회 활동, 한살림 청년실무자로서 바라본 한살림에서의 경험과 조직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에는 임채도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송효원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임소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김기민 청년연대은행 토닥 이사장이 참여했다. 

송효원 정책팀장은 "청년들의 삶을 이해함에 있어 수치상으로 드러난 각종 사회지표만으로 드러나지 않은 구체적 삶의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필요하다"며 "기성사회적경제조직들이 청년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청년들의 다양한 시도를 과감히 지원하고 응원하는 조직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많은 청년들이 협동조합운동을 가깝게 느끼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수당 선정자의 지원 동기 (출처-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생협, 청년연대은행 토닥과 함께 진행한 '청년의 삶과 사회적경제.협동조합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모실과살림연구소와 대학생협은 청년대학생들의 생활과 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 지난 9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165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년 대학생들의 생활 실태 파악 및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목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생활, 주거, 경제활동 영역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 대학등록금과 생활비 때문에 대출

조사결과 대학생·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득활동만으로는 생활비도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21%는 본인 명의의 부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꼽은 대출의 원인으로는 등록금 마련 (44.6%), 생활비 마련(35.2%) 순으로 응답했다. 

■ 직접조리보다는 간편함과 맛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식료품으로는 즉석식품 및 간편식(즉석밥, 도시락, 3분요리 등 43.5%),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야채 및 고기, 유제품, 계란 등(36.7%)으로 응답했다. 식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는 50.6%가 가격보다는 '맛'을 선택했다. 식재료를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40.3%가 대형마트를 선택했으며, 생협매장을 이용하는 경우는 1.6%에 그쳐 낮은 비율에 머물렀다. 

■ 일반 대학생들, 협동조합 아주 잘 알고 있다 '12.2%', 사회적경제 아주 잘 알고 있다 '7.3%'

대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관해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대학생의 경우 12.2%가 협동조합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7.3%가 사회적경제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대학생협을 경험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협동조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90.7%, 사회적경제에 대한 긍정도 90.1%로 조사돼 향후 사회적경제 영역으로의 확장에 있어서도 대학생협의 활동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협동조합에 관한 인지에 있어서는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12,876개 일반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포함 총 14,029개, 2018년도 10월 기준) 중 서울(3,046개)과 경기도(2,201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자리하고 있어 비교적으로 쉽게 협동조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러한 인식 차이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 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 영역 취업 희망 21%, 창업 희망 6.9% 

협동조합과 사회적영역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있는 대학생은 얼마나 될까? 협동조합으로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9.5%(156명), 창업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3.9%(65명)이며,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1.5%(190명), 창업을 원한다는 3.0%(50명)로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적절한 노동시간으로 8시간 노동을, 일하고 싶은 조직의 형태로는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을 선호했다. 그리고 진로 선택의 기준으로는 안정적 소득(43.9%)을 선택했다. 한편 청년연대은행 토닥의 경우 적절한 노동시간으로 6시간 노동을, 일하고 싶은 조직의 형태로는 일반기업 보다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선호했으며, 진로 선택의 기준으로 자아실현(39%)이 안정적 소득(29%)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재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로는 일자리 문제(47.4%)를 꼽았다. 이외도 젠더(15.9%), 생명환경(9.1%)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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