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에 성과 비례 인센티브를 도입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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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에 성과 비례 인센티브를 도입해봤더니
사회적가치연구원, 20일 'SOVAC 2022'에서 정책 쇼케이스 개최
  • 2022.09.21 18:05
  • by 정화령 기자

2015년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된 성과 비례 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이하 SPC)의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PC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크기에 비례하여 현금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하 연구원)은 9월 20일 열린 'Social Value Connect(소셜 밸류 커넥트, SOVAC) 2022' 오전 세션에서 '지역 문제의 새로운 해법: 성과 비례 인센티브'라는 주제로 정책 쇼케이스를 열었다. 

▲ (왼쪽부터) 사회적가치연구원 박성훈 실장, 정명은 팀장, 최산 팀장, 정종덕 수석연구원. ⓒ라이프인

첫 번째로 연구원 정명은 팀장과 한양대학교 임팩트리서치랩의 신현상 교수가 사회적 가치 가상주식거래 실험 'IMPACT STOCK(임팩트스톡)'에 대해 발표했다. 모의 주식실험을 위해 개발한 앱에 10개가량 주식을 상장하고,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의 최종 주가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IMPACT STOCK. ⓒ구글앱스토어
▲ IMPACT STOCK. ⓒ구글앱스토어

기존의 가치평가 지표를 벗어나 주식 거래 방식을 시도한 의미에 대해서 신 교수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매도한다. 많은 사람이 이런 거래를 반복하며 기업의 가치를 주가로 결정하는데, 서로의 관점과 지식‧경험을 반영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거래에 참여하여 사회적 가치를 위한 지방예산 사용에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면 지자체에서는 재정 집행을 위한 사전 조사와 사후 평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집단지성으로 몇 명의 전문가가 결정하는 것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효과를 예측했다. 

정 팀장은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민주주의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주식 평가 방식이 주민들에게 우리 동네 착한 기업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느 기업을 '돈쭐'내줘야 하는지 알게 되고 구매로도 이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다음으로는 연구원 최산 팀장과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정선문 교수가 '객관적 사회적 성과 측정과 보상'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교수는 세계적 학술지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에 SPC 성과에 관한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먼저 최 팀장은 "올해까지 총 326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측정했다. 정량적인 방식으로 측정하고 그에 비례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재투자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기존의 보상 방식은 일정 수준만 통과하면 자격을 주는 운전면허 시험과 같다면, SPC는 더 높은 점수에 보상이 더 큰 수능시험과 같다. 성과 측정을 통해 효과적인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SPC의 개념을 정리했다.

그 효과에 대해 정 교수는 "측정과 보상이 함께 이루어지는 SPC의 핵심 기능은 동기부여"라고 강조했다. 표준화한 평가 측정 시스템으로 조직 간 비교가 가능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설정과 통제 가능성이 커서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성과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 조직 구성원의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인센티브를 받은 뒤 사회적 성과가 향상된 것이 연구로도 입증되었다. 하지만 사회적 미션을 중시하는 가치 중심적인 조직은 동기부여 효과가 떨어지기도 해서, 가치를 위한 재투자가 성과 향상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고 사회적 성과의 향상이 재무성과로도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 정종덕 수석연구원과 경기도 화성시청 사회적경제과 조운상 주무관이 '지자체의 SPC 측정과 성과 지급 사업'에 대해 사례를 발표했다. 화성시는 2019년 지자체 최초로 자체 사회적가치 지표(HSVI)를 개발‧도입했다.

지역에서 HSVI와 SPC를 모두 활용하고 있는 조 주무관은 "화성시 우수기업 인증제 사업 참여 기업 중 일부에 SPC를 적용해서 진행 중이다. 기업이 자기 비즈니스를 점검할 때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성과를 수치로 환산하는 SPC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 정도의 측정과 결괏값 산출 ▲HSVI 지표 보완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수석연구원도 "SPC가 HSVI와 결합하여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연구원의 측정과 성과 보상이 지자체의 사회적경제와 만나면 네 가지 정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협력모델인 C.A.T.S를 설명하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연구원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연구원의 나석권 원장은 "SPC의 개념이 풀뿌리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SPC를 도구로 재미와 흥미를 위해 임팩트스탁을 만들고, 논리적인 학문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지자체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진정한 탐험은 같은 곳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기존의 문제를 SPC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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