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이하 소비자의 정원)이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공정무역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시민운동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2017년 12월)와 서울시(2018년 7월)가 각각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정받게 되면서 '공정무역 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공정무역 마을을 디자인하고 만들어갈 시민운동가그룹의 양적 ·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성과정은 8월13일부터 10월10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서울 NPO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소비자의 정원이 주최하고 아이쿱생협연합회와 쿠피협동조합이 후원했다. 진행방식은 국내 공정무역 전문가 강연 뿐 만아니라, 지정도서 학습과 토론, 실천계획 수립과 실행 후 평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정 이후에는 수료자들의 활동사례를 모아 한국 공정무역 마을운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의 런칭에 앞서 지난 18일 서울 NPO지원센터에서는 사전설명회가 진행됐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이영희 공동위원장은 한국 공정무역 운동의 역사와 현황을 연표로 정리해 소개하며 공정무역 코디네이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공정무역 연구자인 쿠피협동조합의 김선화 연구원은 공정무역 마을운동의 확산속도에 비해 역량있는 활동가가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을 통해 공정무역 마을운동의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당일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공정무역 마을 코디네이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어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여자 중심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보니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의 정원 김아영 대표는 "공정무역 마을운동이 자치구, 종교기관, 고등학교, 대학, 기업 등 다양한 단위로 참여가 확대되어감에 따라 공정무역 마을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시민운동가에 대한 요구가 많아 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소 어려운 과정이지만, 성실하게 이수한 후에 지역의 코디네이터로 적극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소비자의 정원 공식 이메일(consumergarden@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4월 창립한 '소비자의 정원'은 각 지역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임원을 역임했던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비영리법인이다. '나와 이웃의 생활이 행복하고 서로의 삶을 지지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라는 미션을 가지고, 소비자의 참여, 행동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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