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포럼 강연에서 사회적 가치의 계량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구성되는 협의체는 SK그룹과 독일 바스프(BASF)가 공동으로 주도하며, 노바티스, 보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한다. 바스프측에서 SK의 참여측에 참여를 요청했고, SK는 협의체에 제정적, 인적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바스프는 연매출 90조인 화학 기업이다. 지속가능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하고 사업 활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영향을 '사회적가치'로 측정해 매년 지속가능성경영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5월 21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SK 사회적 가치 위원회 강동수 상무는 "유럽과 미국 등 약 13개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앞으로 매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50%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작년 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 중이다. ▲경제간접 기여 성과(고용, 배당, 납세)와 ▲비즈니스 사회성과(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공헌 사회성과(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 자원봉사) 등의 항목에서 발생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