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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과업 완수와 유해 수습 촉구
사진제공=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및 시민대책위원회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및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수색업체가 선원 유해를 수습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2월 정부는 수색업체(오션 인피니티)의 심해수색 일정을 1차(10일 내외), 2차(15일 내외)로 나누어 총 25일 내외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해수색은 1차만 진행됐고 실제 9일 만에 종료됐다.

대책위는 "애초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의 목적은 '실종 선원 생사 여부 확인과 시고원인 규명'이었다. 수색업체는 기본과업 8가지 중 4가지만 완수한 상태다. 구명벌 2척의 위치 수색·확인은 이번 심해수색의 목적 중 하나인 실종선원 생사 여부 확인에 중요한 단서다. 그리고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포렌직(forensic) 3차원 모자이크 영상 구현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런 중요한 기본과업도 완수하지 않은 채 심해수색이 종료된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와 수색업체에 심해수색 용역의 기본과업 완수를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업을 수행해온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달 14일부터 9일 동안 1차 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항해기록저장장치 캡슐,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 작업복으로 보이는 주황색 물체, 선체 잔해물 일부 등을 발견했고, 이중 항해기록저장장치 캡슐과 선체 잔해물 샘플을 수거했다. 

지난 3월 1일 정부협상단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심해수색 과업 완수와 유해 수습 및 추가 유해 수색을 위해 수색업체 대표와 4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2차 수색은 없고 오션 인피니티의 수색선은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난 상황이다.

대책위는 "수색을 담당한 오션 인피니티는 이미 지난해 11월 초부터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을 정부에 설명했고 정부의 대책을 요청했다. 그들의 예상대로 34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선원의 유해와 방수복이 발견됐다. 그러나 정부와 수색업체는 유해 수습을 외면했다. 애초에 계약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어프랑스 447기 추락사고의 경우 3년 동안 심해수색을 통해 항공기를 찾아냈고 심해 3900m에서 100여명의 유해와 소지품을 수습했다. 계약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선원의 유해를 방치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정부는 침몰 이후 모든 과정에서 소극적이고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대책을 먼저 세우는 경우는 없었다. 사고 초기부터 가족들이 요구하면 겨우 한 가지씩 움직이는 태도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 모든 문제를 예산과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으로 움직이는 정부 관료들의 행태는 이제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정경 기자  jjkong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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