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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연대금융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 및 사회적경제 신년회 - 3당 대표 "사회적경제 활성화 필요성"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19 사회적 경제 신년회-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사회적금융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23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당, 공공기관, 금융기관,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경제기업 등 400여명의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대기금 출범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출범을 축하한다. 연대기금은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금융이다. 연대금융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믿는다"며 "지난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소득과 재산의 불평등이 심해지고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깊어졌다. 그 공백을 메우는데 사회적경제가 기여해왔다. 사회적경제의 기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우리나라에 협동조합이 탄생한지 100년이 넘었다.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가 시대마다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일제강점기엔 물산장려운동을 펼치며 경제적 예속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기엔 실업자의 자활을 돕고 실업자 가정을 지원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실업과 사회갈등을 완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치하하며 "그런 노력의 결과 사회적경제는 우리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고, 사회적경제 자체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2000개를 돌파해 4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약 1만5000개 협동조합은 지역민과 취약계층에게 지역경제, 문화,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했다"며 "마을기업들은 농산물 등 지역자원으로 수익을 내고 공동체 발전을 이끌었으며, 소셜 벤처가 시각장애우를 위한 손목시계를 만들고,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고효율 램프를 개발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한국사회적가치연대기금 출범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이 총리는 "유럽 선진국에선 사회적 경제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먼저 사회적경제의 성장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기술제휴, 대학 연계 등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판로 확대와 인재 양성도 돕고, 사회적기업 인증제를 등록제로 바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회적경제의 해외 활동도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이미 ODA(해외원조개발) 사업을 26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며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 협력을 체계화, 내실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국내외에서 사회적경제가 성장 발전하려면 입법 지원도 필요하다"며 "국회에 계류된 사회적경제 3법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각 정당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의 신년사에 앞서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간의 열망과 정부의 정책의지가 함께 만든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출범식에 함께해 주신 내외빈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회적경제는 사회의 근간을 지키는 풀뿌리 경제이며, 지속가능하고 안정된 경제구조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이다. 아울러 사회혁신과 건강한 공동체 건설의 견인차이자 참여와 책임의 원리를 확산하는 민주주의의 못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가치연대기금은 지방과 수도권, 청년과 기성세대, 시민과 노동, 전통과 새로움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여 공존·공영·공생하는 사회를 이뤄가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차이를 아우르고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과 연대로 우리사회가 구현해야 할 사회적가치를 촉진하고, 경제와 사회의 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의 든든한 언덕이 되는 사회적 금융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함께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한 목소리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신년덕담을 통해 "이곳에 오니 자본주의의 정글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겠다. '가치와 연대로 새해를 열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다. 그동안 우리가 성장에 급급해서 약육강식의 시대를 살아왔는데, 사회적 경제활동을 통해 서로가 보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든 것 같다. 아무쪼록 사회가치연대기금이 잘 운영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동체라는 의식을 느끼도록 운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학규 대표는 "제가 협동조합기본법을 만들 때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자활센터를 만들어서 운영할 때와 스페인에서 몬드라곤을 보았을 때의 감격도 생각난다. 요즘 경제는 시장에서 이뤄지고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든다는 얘기를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는데, 여기 와서 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범위가 상당히 넓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쪽에선 기업이 경제를 일으키고, 한쪽에선 주민들이 스스로 돕고, 그것을 정부가 도우면 우리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함께 잘사는 나라의 주역이다. 이 나라의 경제 활력을 위해서라도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일어나는 데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시장경제가 이윤의 탐욕에 의해 쓰러지지 않고 건전히 지탱되려면 두개의 받침대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공공경제영역이고 또 하나는 사회적경제(협동경제)영역"이라며 "앞으로 사회적경제가 더욱 더 확대되어 나가는데는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산업이 발전하는 시대에 좀 더 지역으로 들어가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사회적경제를 확장시키는 것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고 확신한다"며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순환구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진백 기자  jblee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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