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x공정무역] 연대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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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x공정무역] 연대와 성장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대를 통한 공감만세의 성장
  • 2018.12.27 21:14
  • by 노진호(공감만세 여행사업부 팀장)

여행과 무역이 공정해 지면 어떤일들이 일어날까?

여행이 공정해 지면 우리가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 숲을 지켜내는 여행,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살아나는 여행,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쓰고 버리는 소비가 아닌 관계의 여행을 할 수 있다. 

무역 공정해 지면 기존 관행무역 으로부터 소외당하고 불이익을 받고있는 생산자와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하고, 일상적적인 소비로 빈곤해결 뿐 아니라 환경, 인권, 난민, 불평등, 지속가능한 발전 등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정한 여행과 무역이 만나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f(공정여행x 공정무역)은 어떤 점들을 연결하는 선을 그래 낼 수 있을까? 여행사, 여행자, 현지인을 매개변수로 필리핀 파나이섬 안티케주가 접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어떤 방정식을 구했는지 살펴보자.

2012년,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 창립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빈민을 위한 은행과 사회적 기업 모델을 소개한 책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에서 ‘사회적기업’을 처음 접했다.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창안해 빈곤층 여성의 자활을 돕고, 이윤 창출을 연결하는 사회적기업 모델을 보며 결심했다. 나도 ‘사회적기업’을 해야겠다고.

그때부터 서울을 오가며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관련 서적을 뒤적였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한창 헤맬 때, 우연한 계기로 ㈜공감만세 대표의 명함을 받게 되었고, 한 번 만나 달라고 무작정 연락했다. 2015년, 그렇게 우연한 계기를 통해 ㈜공감만세에서 일을 시작했다. ㈜공감만세는 공정여행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7년 8월, 공감만세는  대전에 있는 지역문화잡지사 월간토마토와 합병하여 잡지, 지역출판, 문화예술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순간을 기획하고 삶을 디자인하라’라는 미션 아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여행사는 지역과 여행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적기업인 ㈜공감만세는 이러한 연결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한다. 지역에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여행자에게 소개하고, 사회적경제 조직 구성원에게 여행 및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 여행을 기획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iCOOP생협은 ㈜공감만세와 공정무역 산지에 공정여행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 동안 200여 명이 넘는 조합원이 국내외를 함께 여행했다. 사단법인 모먼트(Moment)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여행 나눔 사업’ 함께 해왔고, 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A-PAD Korea)는 스리랑카 재해 지역 지역기반관광(CBT) 구축을 위한 지역조사와 로힝야 여성 난민 지원 사업을 함께 했다.

㈜공감만세는 ‘사람, 지역, 공생’을 키워드로 공정한 관계를 추구하는 여행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해외에서도 연대가 이어진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지켜나가는 국제비영리단체 시트모(SITMo), 도시빈민지역의 주민조직 카발리캇(Kabalikat), 국제구호단체 피스윈즈재팬(PeaceWindsJapna) 등 지역에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하고 있다.

연대(連帶)는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돌이켜보면, 3년 동안 공정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과 조직은 모두 말보다는 실천으로 ‘연대는 이렇게 하는 것이야.’라고 알려주었다. iCOOP생협, 사단법인 모먼트(Moment), 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A-PAD Korea), 피스윈즈재팬(PWJ), 사단법인 점프(Jump), 아시안 브릿지(Asian Braide), YMCA 등 국내외 사회적경제조직과의 연대는 ㈜공감만세가 지속 가능하도록 힘을 실어 주었고,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활동하는 청년에게 또 다른 삶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사회적’이라는 단어에 무게가 많이 실렸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중점적 이슈 중 하나로 다뤘고, 그에 따라 예산도 편성됐다. 2018년, 정부가 사회적경제 지원에 투입한 총 예산은 2175억 원으로 작년보다 약 20.9% 증가했다. 더불어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등 여러 정책을 내놓으며 사회적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환경 ▲상생·협력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를 반영하면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또한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사회 곳곳에서 연대정신을 발휘하고,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관계를 더욱 확장하여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길 소망한다.

 

노진호
공정한 세상을 바라며 공정여행을 시작했다. '어디로' 여행할 지가 아니라 '어떻게' 여행할 지 고민하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세계일주를, 그리고 언젠가, 우주여행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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