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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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모든 농장서 출하 잠정 중지
  • 2017.08.15 01:37
  • by 라이프인

유럽에서 살충제 '피프로닐(Fipronil)'에 오염된 계란을 둘러싼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은 판매 중단되며, 다른 모든 농장에서도 계란 출하가 잠정 중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어제(14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 한 곳에서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앞서 유럽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이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서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에서는 이미 오염된 계란 수백만개가 폐기됐다.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은 kg당 0.0363mg으로, 코덱스(Codex,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치는 0.02mg 이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8만수이고, 하루 평균 2만5000개를 생산한다.

농식품부는 그 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계속 실시해왔지만,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 한 곳에서 또 다른 살충제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0.01mg/kg)를 초과한 0.0157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인 비펜트린은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는 6만 수, 하루 생산량은 1만 7000개 이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검출 농가의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두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에 대해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시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15일 자정(오전 0시)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을 출하 중지시키기로 했다. 우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 검사결과 불합격 농가가 나올 경우 검사 및 유통정보를 조속히 식약처에 통보하여 유통 중인 부적합 계란이 즉시 수거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등이 검출된 사항을 보고받고 해당 농가에서 유통된 계란 전량을 즉각 회수·폐기하는 한편 나머지 농장도 전수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에 대해 최대한 조속히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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