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학공동 사회혁신 신진연구자 컨퍼런스가 지난 23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사회혁신 신진연구자 컨퍼런스는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해 학문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성공회대학교, 한남대학교, 한신대학교, 한양대학교 연구자들이 발표를 맡았고,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 연구자 및 교수진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사회적경제의 정책과 제도'를 다루며 ▲사회적경제 정책 및 제안과 ▲비교를 통해 알아본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주제로 1부와 2부가 진행됐다. '사회적경제 비즈니스와 평가'에 관한 두 번째 세션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비즈니스 전략 ▲마을(도시)의 필요와 공급자 역량 향상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주제별로 4팀씩 발표하여, 총 16가지 내용의 연구를 선보였다.
한신대학교 문조성 연구자는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에서의 사회적경제 역할에 관한 고찰'에 관한 연구를 통해 캐나다와 일본, 한국의 사례를 비교했다. 그는 한국 커뮤니티케어 성공을 위한 조건을 분석하여 "커뮤니티케어 분야에서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은 결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가장 적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돌봄은 정부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질 수 없고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2018년 통합돌봄에 관한 계획을 발표하고, 4대 핵심 요소를 정했으나, 연구 결과를 통해 현재 정부의 돌봄 기조가 변하면서 지원이 끊겼다는 내용도 전했다.
커뮤니티케어와 유사한 일본의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에서는 지역포괄지원센터가 중심 역할을 한다. 지역사회에 여러 네트워크를 가지고 통합 서비스를 실현하는 모델 역시 사회적경제의 특징과도 맞닿아있다. 캐나다 역시 보육‧주택‧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경제가 활약하고 있는데, 문조성 연구자는 "캐나다 퀘벡 사례를 보면, 사회적경제가 적은 예산으로 효율을 내고 있으며, 혼합 조직이기 때문에 비영리 단체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라고 분석했다.
'사회적경제와 ESG 경영비교 연구'를 발표한 성공회대 오승주 연구자는 "ESG는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서 기인했고, 기업 경영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태생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와 ESG는 실행적 유사성이 높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협력하는 정신으로 응원이 필요하다. 또한 방향을 잘 아는 만큼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ESG에 관한 모니터링과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 연구 결과에 관해서, 발제 후 이어진 종합 토론에 참여한 성공회대 이예나 겸임교수는 "ESG를 협동조합의 전략적 레버리지로 삼기 위해서는 그만큼 ESG 경영에 충실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ESG가 추구하는 선도적 경영을 해왔으니, 그 본질을 내세우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사례 발굴이나, 두 영역의 차별점을 부각하는 연구로 발전해도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23일 컨퍼런스 세션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네트워킹 파티를 진행하고, 다음날인 24일 전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며 1박 2일의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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