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너머의 ESG, 사회적경제는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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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너머의 ESG, 사회적경제는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이정표
10월 6일, '경기도 ESG 페스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서진석 이사 'ESG와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 강연
  • 2023.10.10 10:46
  • by 정화령 기자

ESG가 강조되면서 기업은 점점 사업 실적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다. 또한 사회‧환경 요소에 의한 재무적인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ESG는 앞으로도 자본주의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하지만 ESG에 반드시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 경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제도이긴 하지만, 기업의 리스크 관리만으로 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는 부족하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에서 표면적인 '워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 지난 5일~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2023 경기도 ESG 페스타'가 열렸다. ⓒ라이프인
▲ 지난 5일~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2023 경기도 ESG 페스타'가 열렸다. ⓒ라이프인

이런 상황에서 ESG를 한 단계 넘어서 ESG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일, '경기도 ESG 페스타'에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서진석 이사가 'ESG와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 이사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세계의 ESG 현황과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2021년 이후 ESG 규제 정책은 급증하여 유럽에서 전 세계로 확산했다. 올해 6월에는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유럽의회를 통과해 2026년부터는 철강, 알루미늄을 비롯한 6개 품목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탄소국경세가 부과된다. 환경이나 인권과 관련해서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하던 것이 점점 법제화로 구속력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시설에서 직접 배출하는 'Scope 1' ▲생산 시 사용하는 전기, 난방 등 간접배출 'Scope 2' ▲공급망과 소비 과정에서 배출하는 'Scope 3'로 구분하여 관리, 공시해야 한다.
 

▲ 서진석 이사. ⓒ라이프인
▲ 서진석 이사. ⓒ라이프인

서진석 이사는 "애플에서는 2025년까지 대부분 소재를 재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도 탈탄소화로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이는 애플이 실제 제조하며 제어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서 발생하는 탄소 비중이 98.4%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단계로 갈수록 ESG 리스크는 높아지는데 가시성은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기업과 투자자의 시선으로 ESG를 바라보기 때문에 실제 온실가스 감축 해결보다는 제도와 기준을 우선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어떤 시선으로 ESG를 바라보면 좋을까? 서 이사는 "아직 우리 역량이나 준비한 여건이 힘든 건 알지만, 일반적인 대기업보다는 더 멀리 시선을 던져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그로 인해 지금의 사회적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대기업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대기업을 폭넓게 ESG를 수행할 수 있지만, 사회적경제기업은 자기 분야에서 더 특화된 가치로 대기업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능성을 사업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하여 가구를 생산하는 캐나다 기업,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본사에서 집중적으로 제조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마이크로 팩토리를 운영하는 'CHOP VALUE' ▲코트디부아르 카카오 농부에게 생계를 위한 충분한 생활 소득을 보장하는 'TONY'S CHOCOLONELY' ▲나무 500만 그루를 심고, 커피 농장에 혼농임업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네스프레소' ▲식사 전후 음식 이미지를 스캔하여 잔반량을 파악하여 음식물 쓰레기 절감과 식습관 개선에 기여하는 '누비랩'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적경제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모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ESG 이슈가 뭔지 도출하는 일'이다. 사소한 실천 과제 말고, 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서 중요한 지점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기업들의 ESG로 사업적 천이가 되어서는 자본주의를 구할 수 없다.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문제 제기와 해결책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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